심리학관
최근에 윤여정 배우님과
나영석/신효정 PD님이 함께 만든
"뜻밖의 여정"을
즐겁게 보았습니다.
자신의 앞에 놓여진 과제들을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수행해가면서
아주아주 다채로운 색깔로
하루하루의 시간을
칠해가시는 배우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4회에서,
신효정 PD님이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 인생 어떻게 살아야 돼요?"
윤여정 배우님이 대답하시더군요.
"너 살던 대로 살아"라구요. ㅎㅎㅎ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시시때때로 막막하고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에
주저앉아 울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누군가
지혜로 가득한 현자에게
길을 물어보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살아보고도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니까요. ^^
"이렇게 살기만 하면,
네 인생은 성공이 보장되어 있어!"라는,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적용 가능한 황금열쇠는 없겠지만요.
막막하고 불안하기만한
하루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끔씩 기댈 수 있는
소중한 표지판들은
몇개씩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나왔던
노래 '일종의 고백' 가사처럼요.
"또 어떤 날에는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나를 좀 안아 줬으면.
다 사라져 버릴 말이라도
사랑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었으면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정말 막막하기만 한 기분에
"인생, 어떻게 살아야 돼요?"라고
아무에게나 물어보고 싶을 때.
보면 좋겠다 싶은 만화를
최근에 재미나게 읽어서
독자님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어졌습니다.
<와, 같은>
Kai Asou 작가님
(2022.06.21 현재
3권까지 출간)
자신의 집에 작업실을 두고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사촌누나의 장례식에 갔다가
갈데 없는 조카들을
데리고 온 거죠. ^^;;
그때부터 작가, 남자친구,
14살, 5살 아이들은
마치 "(가족)과 같은"
생활을 함께 하면서
눈앞에 풍풍
떨어지는
어려운 장애물들을
같이 격파해 나갑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작가님이
갑자기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툭툭 던져주시는
반짝거리는 표지판들이
참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특히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때
상대방에게 존중을 표하려면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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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우리 집은 험담 금지지만
불평은 해도 된단다.
(14살 / 토마)
둘이 다른가요?
(작가)
다르지. 이름도 다르잖니.
집에서까지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면
생활하기 힘들잖아.
집밖에서는 불평을 자제해서
남한테 좋은 인상을 주는 걸 추천합니다.
(와, 같은 / 1권)
-> 정민 생각 :
우리 독자님께는
내가 힘든 것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가 꼭 있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또,
그 창구를 선택하실 때에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으로
부디 신중하게 고르셨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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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혹시 누가
너희를 괴롭히는 것 같으면
도와달라고 하렴.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중요한 거야.
도와달라고 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란다.
(와, 같은 / 1권)
-> 정민 생각 :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나를 바보라고 하지 않을까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까 싶어서
혼자서만 꿍꿍 앓으면서
걱정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슬쩍 이야기를 꺼내보면
생각지도 않은
지지적인 반응이 나오고,
해결책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을 때가
많지요.
스트레스 대처 역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은
"도움 요청 역량"이라는 것도
꼭 기억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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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
다른 유치원 아이에게)
말에는 힘이 있어.
계속 (네가 엄마에게,
늙어 보인다며)
할머니라고 부르면
진짜 할머니가 되어버리지.
특히 들으면
괴로운 말은
효과가 굉장하단다.
그래도 너는
계속 그렇게 부를 거니?
'엄마'가 '할머니'가
됐으면 좋겠어?
(와, 같은 / 2권)
-> 정민 생각 :
이 이야기 참 인상적이죠.
계속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는 저런 인간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그 말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되니까요.
나 자신에게도 마찬가지.
타인에게도 마찬가지.
입밖으로 내어 뱉는 말.
문자로 보내는 말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사람에게 큰 힘을 줄 수도 있고,
사람의 에너지를 뺏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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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 하루)
리나, 냄새 나.
(작가님)
하루.
나는 늘 솔직하게 말하는 점은
하루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남한테
'하루, 냄새 나'라는 말을 들으면
하루 넌 어떤 기분일 것 같니?
(5살 / 하루)
으음.....
왠지 싫을 거 같아.....
(작가님)
그렇구나.
남한테 들으면
싫을 것 같은 말은
내가 들으면 어떨지
한번 생각해본 다음에 말하렴.
(와, 같은 / 2권)
-> 정민 생각 :
넵! 알겠습니다!!
완전 찔리는 말이죠.
솔직 + 예의를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마도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공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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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도
아마 이와 같은
인생의 작은 표지판들을
많이 갖고 계실 거에요.
가끔씩 시간을 내어
그 표지판들을
잘 닦기도 하고
부서진 곳을
고치는 작업을
잊지 말고 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