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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Feb 05. 2024

불안의 씨앗은 내 마음 안에 있다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불안의 씨앗은 내 마음 안에 있다>

* 불안한 감정 : 공포와 관련한 뇌 편도체를 자극

-> 불확실성에 대한 부정적인 상상이 보태지면

-> 최악의 상황을 마치 현실처럼 이식하게 하는 괴물로 돌변

(호흡곤란과 떨림, 가슴 답답함, 두통, 어지러움)


* 불안이 자신의 통제선 밖을 넘어섰을 때의 급박감과 공포

: 명절 연휴 때 고속 버스 안에서 갑자기 아랫배가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버스는 움직일 기미가 없고, 창밖으로 '휴게소 30km'라는 표지판을 발견했을 때 심정의 열 배쯤 될 것


* 인간이 만성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

인간은 공포심을 조절하기 위해 아직 닥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함

-> '이런 두려움이 닥치면 이렇게 대응해야지'라고 미리 마음의 준비

-> 이 과정에서 미지의 위협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

-> 실제 일어날 확률이 1%도 되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

-> 이 극단적 상황을 자신이 조절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함


(ex) 마음을 옥죄는 극단적인  생각(내가 여기서 일어나 나가면, 주변 사람들이 엄청나게 나를 욕하며 비난할 것이고, 그러면 나는 큰 모욕감을 느낄 것) -> '답답하고 힘들면 일어나 나간다'는 행동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기 때문에 이도저도 못한 채 억지로 참음 -> 불안이 '펑'하고 터짐  


* 문제가 발생되는 상황

-> 내가 느끼는 불안이 실재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려 하지 않고, 마음 안에 꽁꽁 숨기고 참으려고만 할 때 

-> 실제로 꺼내놓고 보면 별것 아니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마음속에 가두고 숨긴 채 불안을 키울 때


* 고전적 정신분석 이론에서 설명하는 불안의 발생

(첫번째 가설) 내 안에 있는 갈등이나 공포심을 밖으로 꺼내 놓으면, 너무 무섭고 힘들기 때문에, 이것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게 스스로 눌러 막음. 이것이 쌓이고 쌓이다 결국 터져 나오는 것이 불안.

(두번째 가설) 내 안의 갈등과 공포심을 인지하고 느끼면 스스로 위협받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고 무의식에 숨기려고 함. 이를 위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반복하게 되고, 그때의 께름칙한 느낌이 불안.

(공통점) 나를 위협하는 감정을 지금 여기에서 올곧이 느끼며 직면하지 않고, 감추거나 회피하면 불안이 생김


* 병식(insight)

내가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나를 무섭게 하는 대상이 현실에서는 어떤 모습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

-> 불안을 없애는 첫걸음

: 나를 불안에 떨게 하는 무서운 것이 실제로 나를 얼마나 위협하며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


* 중요한 것 : 내가 느끼는 불안을 마치 심약한 개인의 병처럼 취급해, 자책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것

->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억지로 싸워 이기려들기보다는 달래가며 살아보자.


**************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어른을 위한 단단한 마음 수업

(저자) 한덕현

중앙대 정신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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