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관리 / 심리학관
"일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업무 강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위에서는 끊임없이 수익을 올리라고 닥달해요"
"만에 하나 실수가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서 매 단계 업무 기록을 남겨두느라, 업무 시간은 점점 더 연장되어버려요"
"일을 혼자 처리할 권한도 줄어들기만 해요. 회의 때마다 법정에 선 사람처럼 성과를 변론해야 하지요"
"길고 지루한 회의 탓에 정작 본래 업무는 뒷전으로 몰리기 일쑤에요. 해야 할 일은 자꾸 지체되는데, 끝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회의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하는 한심한 생각만 들어요"
"책임져야 하는 모든 실수는 다음 연봉 협상과 인사고과에 영향을 주니까, 절대 남의 잘못을 뒤집어쓰면 안되죠"
"팀의 협력이요? 저마다 마감에 쫓기느라 맡은 과제도 다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슨 협력이요"
"나부터가 물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데, 급류에 동료가 휩쓸린다 해도 구할 엄두가 나지 않아요"
"동료가 맡은 일을 끝내지 못해서 나를 위험에 빠뜨리는 건 아닐까 전전긍긍하곤 하죠"
"오래 전부터 회의라는 건 책임 소재를 따지는 공방의 장이 되었어요. 팀워크라는 게 만들어지기가 어렵죠"
개인일 때 우리는 똑똑하고 강하지만,
집단으로는 오합지졸임.
우리는 셀, 파트, 팀, 실, 본부 조직으로 활동하면서
강제나 강요 없이는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음
(Case) 우리 팀에서 사장에게 선보일 PT를 한 시간안에 짜맞춰야 할 때
* 마법의 주문 : "회의 한 번 하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짜맞추면 뭔가 나오겠지"
* (어떤 회의든 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참석자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상태
* 결국 지루한 논의 끝에 예전 PT 내용을 copy + paste 하기로 결정
* 팀원들은 서로에게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말을 건네며 회의를 끝마침
(집단 어리석음)
* 조직 업무의 압박 탓에 단순무식한 것이 탁월한 것을 짓누르는 상황
* 집단으로 무엇인가 짜맞추면, 그 결과는 언제나 '정이 가지 않는 간단함(기능 역시 좋지 못함)' 또는 '장황하고 복잡함(기능은 할 수 있지만 사용하기에 지나치게 어려움)'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할 뿐
<조직의 동상이몽 : 부분만으로는 탁월함을 이해할 수 없다>
* 모두가 전체를 보지 못하고, 각자의 관점만 고집하며 싸우는 탓에 집단 어리석음이 생겨남
* 미국의 시인 John Godfrey Saxe
<여섯 맹인과 코끼리>
남자 여섯명이 있었네.
좀더 많이 배우고 싶었던
그들은 코끼리를 보러 갔다네.
(비록 모두 맹인이었으나)
저마다 자신이 관찰한 것으로 흡족한 마음을 가졌네.
저마다 자신이 이겼다고 믿네.
귀를 틀어막고 무시하며 타인의 의견을 짓밟으며
코끼리가 무어라 떠벌리지만 누구도 보지 못했다네!
경영자는 직원들이
그저 좀 더 노력하고 속도를 끌어올리기만 하면,
그 유명한 '초과 근무'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함
-> 더 빨리, 더 많이, 더 정확하게 일해야 한다는 압박 탓에 스트레스가 말할 수 없이 커짐
-> 스트레스 때문에 실수가 늘어나 성과는 더 나빠짐
-> 실수를 만회할 시간도 없이 그저 더 바삐 일하는 바람에,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음
-> 통제와 감독이 쏟아지며 처벌로 이어지는 끔찍한 대혼란의 상황이 벌어짐
<집단 지성과 집단 어리석음의 경계>
* 집단 지성을 향한 찬가 : 개인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팀으로는 이룰 수 있다 / 팀은 개인들의 합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개인들의 총합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님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 인터넷 세계의 집단지성 법칙 : 기쁨과 즐거움만으로 문제 해결에 협력할 사람들을 모아 하나의 팀을 구성 / 참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빠질 수 있음 / 구성원이 계속 변경되는 mania 무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달려감 / 누구도 부수적인 이해관계를 가지지 않으며, 오로지 서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일만을 순전한 기쁨으로 여김 / 이 경우 구성원들은 대부분 이미 전문가이며, 기꺼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 세계적인 경탄을 얻어내고자 함
* 현실은 전혀 다름. 실제 기업은 그때그때 특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의 직원들과 회의를 함
-> 인터넷 세계에서야 스마트한 세계 챔피언이 서로 의견을 나누겠지만, 실제 현실의 회사 구성원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사옥 안에서 서로 자신의 의견이 더 낫다고 다툴 뿐, 제3의 부서와도 이야기 한 번 나누지 않음
-> 각 조직들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얽혀 변화를 끌어낼 의지조차 갖지 못함. 항상 같은 논쟁이 반복되는 부서간 회의는 되풀이되는 부부싸움과 같아서 진을 몽땅 빼놓을 뿐
집단 어리석음이 생기는 경우
* 팀이 전체를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공통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때
* 실현 가능성이 전무한 목표를 추구할 때
* 전체 조직에 도움이 될 길을 열어갈 수단과 능력이 부족할 때
* 전체를 그리는 상상력이 부족할 때
집단 어리석음을 줄이거나 막기 위해서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또 그 안에서 충분히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좋은 형태'가 반드시 필요함
<간단명료함의 법칙>
* 인간의 두뇌는
다른 것과 분명하게 구분되는 형태 선호
* 무엇이든 가장 단순하게 정리되는 형태로 파악함
*********************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
* Gunter Dueck
(前 독일 빌레펠트 대학 수학과 교수 /
前 독일 IBM 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