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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Feb 15. 2024

[공유] 슬기로운 혼밥생활(feat. 독립과 의존)

마음건강관리 / 심리학관

이제 정말 새해가 되었습니다. 양력으로는 한참 전에 지났지만 음력도 함께 세는 우리나라에서는 역시 설까지 지나고 나야 진짜 새해인 느낌이 납니다. 아닛? 저만 그런 것입니까? 괜히 1월과 2월의 어느 정도를 연휴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두근두근하며 보내는 저만 그런 것입니까? 하하하! 사실 3월이 되면 정말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납니다. 곧 3월이 옵니다. 3월은 봄의 계절이기도 하고 새학기가 시작하는 달이기도 해서 아무래도 "시작"의 느낌이 나더라고요.

오늘은 새학기, 새해, 새로운 계절이 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원래 잘 지내던 사람들과도 안부를 묻고 연휴나 휴가, 한 해를 지나고 난 후의 다양한 "연결"의 유지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혼자 밥 먹기"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심리학관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혼자 밥 먹는 것이 편한가요? 다 함께 먹는 것이 좋은가요? 편하다와 좋다는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다. 혼자 밥 먹는 것이 편하지만 다 함께 먹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 혼자 밥 먹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다 함께 먹는 것이 이래저래 좋은 점들이 있기도 합니다.

편하다는 것은 내가 별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좋다는 것은  편안함도 포함하여 다양한 심리적 이점(즐거움, 연결감의 획득, 새로운 환경이 주는 짜릿함 자극 등), 환경적 이점(운이 좋으면 맛있는 것을 한 입이라도 맛 볼 수 있음, 혼자 가기 뻘쭘하거나 어려운 식당의 메뉴를 먹어 볼 수 있음 등)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호하는 것으로 따져보면 편안함이나 좋음이나 "긍정"적인 곳에 위치하겠죠.

그러나 문제는 혼자 먹기 싫은데 혼자 먹게 될 때, 함께 먹기 싫은데 함께 먹게 될 때입니다. "이게 뭐가 문제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 vs. 함께는 심리학적으로 독립 vs. 의존이라는 개념과 연결되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인간은 독립적이면서도 건강하게 의존해야 잘 삽니다. 여기서 의존은 "너 왜 이렇게 의존적이야?" 라고 흔히 떠오르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또는 애착 대상물에게, 나를 투사하는 어떤 대상물에게 마음을 기대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100% 독립적일 수 없고 100% 의존적일 수 없습니다. 심리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이 두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안전한 경계 안에서 안전한 대상들과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독립과 의존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균형 맞출 수 있는지 "혼밥"이라는 생활 모습으로 알아봅시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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