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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빵심리] 나 사용설명서 (3)

나를 위한 기질 매뉴얼 (feat. 불안, 코끼리, 사과, 겨땀)

by 심리학관

안녕하세요! 벌써 9번째 만남이네요! 하하핫! 오늘도 나를 위한 기질 매뉴얼, 나 사용설명서가 계속 됩니다! ^o^


자, 그럼 오늘은 바로 고고!


사례 1


역시 사례를 먼저 보실까요?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일상을 시작한 나! 아닛 근데? 주간업무 시간에 깜짝 놀랄 소식을 듣네요! 조직 개편이 있었던 것입니다. 으아닛? 팀이 재편되면서 리더가 바뀌었네요! 그리고 업무조정도 조금 일어났습니다. 이 때부터 나는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저 팀장님은 평소 모습을 보니 지금 팀장님과 스타일이 다르던데…! 지금 팀장님과 겨우 적응했는데 갑자기 이게 뭐야 ㅠ ㅠ


집에 돌아와 밤이 됩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새로 맡은 업무를 위해 업체 미팅을 하러 출장을 가야 하는데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까 새로운 팀장님과의 미팅에서 그 때 팀장님이 뭐라고 했었지? 내가 대답을 했긴 했는데 그 때 팀장님 표정이 뭔가 별로였는데 내가 말실수를 했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알았다는 건가? 아, 근데 내일 출장은 새로운 동료와 가는데 그 동료랑 가면서 무슨 말을 하지. 근데 그 동료가 아까 커피 한 잔 하자고 했는데 내가 좀 표정이 별로였나? 나에게 왜 그런 말을 했지? 아이고!! 생각이 너무 많네요!!! 게다가 그 생각들은 대부분 결론이 나지 않는


어쩌지?

내가 못했나?

그 때 내가 잘 했나?

라는 생각들이군요!!!


그러나 생각은 계속됩니다! 아 안돼 내일 출근해야하니까 자야지. 지금 몇 시지? 아, 자야 하는데... 근데 아까 좀 더 적극적으로 말해볼 것 그랬나.아, 자야 하는데… 안절부절하며 뒤척입니다. 난 왜 이렇게 걱정이 많지… 난 왜 이러냐… 이제 하다하다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 게다가 그 생각도 부정적이네요…



사례 2


그럼 다른 사례를 보실까요?


새로운 팀에 적응을 하며 하루하루 불편한 마음을 다잡으며 지내던 나! 그런데 아무리 적응하려고 해도 적응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팀 미팅시간이죠. 팀장은 꼭 질문하고 내가 대답하면 “그래?” 하고 말을 하다 만단 말야… 맞으면 맞다, 틀리면 틀리다 말을 해 달라고! 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으래애~?” 이게 뭐냐고! 왜 제대로 말을 안 해 주냐고! 가뜩이나 조직개편 되어서 다 새로운 환경인데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ㅠ ㅠ 팀장이 저럴 때 마다 가슴이 두근두근한다고… 그냥 말해 달라고…



사례 3


자, 이번에는 또 다른 사례를 봐 볼까요?


도대체 나는 왜 이럴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특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나는 너무나도 긴장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제 어른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에도 낯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얼굴이 달아오르고 입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나이기에 오늘 PT(프리젠테이션)는 매우 걱정이 됩니다. 업무에 대해 숙지도 잘 했고 여러 번 내용을 읽고 또 읽었으며 내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도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사람들 사이에서 뭔가 주목받는 일이 생기면 땀이 줄줄 나기도 하고 빨리 이 시간이 끝났으면 합니다. 휴우, 크게 심호흡을 하고 그럼 발표를 해 볼까! 으으! 이런! 다들 나를 뚫어져라 쳐다 보는 것 같습니다. 평소 오다가다 만났던 사람들이지만 저 사람들이 어떤 성격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는 사람들이 오늘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네요! 세상에,


지금 내가 아랫입술을 떨고 있는거야?

안돼! 내 이런 모습을 다 보고 있다구!

으어! 땀이 난다. 줄줄줄

아, 도대체 내가 뭘 하려고 했지?

아, 그래 첫 페이지. 제목부터 덜덜덜

아, 망쳤구나.


분명 내가 제대로 내용도 잘 모르면서 발표한답시고 나와서 시간 뺏었다고 생각하겠지. 난 왜 이러냐. 다들 잘만 하는데 왜 나는… ㅠ ㅠ 바보 같아. 덜덜 떨던 내 모습이… 질문을 받으면 딱 대답 하면 되는 걸 왜 거기서 아… 하고 한참을 가만히 있어! 머리는 새하얘져가지고…



사례 4


자 이번에는 다른 사례입니다.


요즘 나는 걱정이 많습니다. 주말만 되면 잠에서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아이가 엄마엄마 부르며 놀자고 하면 확 짜증부터 납니다. 피곤해 죽겠는데 왜 자꾸 날 부르는건가. 사실 이유는 알고 있습니다. 나와 함께 놀고 싶어서 그런다는 것을… 가까운 공원에 산책을 가자고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정말 못 일어나겠습니다. 결국 아이는 아빠와 나가네요. 후회가 밀려옵니다. 왜 나는 이런 걸까.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라면 주말을 기다린 아이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벌떡 일어나서 기분 좋게 간식도 챙겨 가족과 함께 공원에 놀러가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나는 이렇게 게으른 건가!?


난 나쁜 엄마야!


갑자기 너무 울적해집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자신도 피곤할텐데 아이와 집을 나서는 남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계속 엄마엄마 하다 방문을 열었다 나가던 아이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사례 5


또 다른 사례를 보실까요?


휴우 오늘은 그동안 별렀던 일을 처리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이것저것 일을 마치니 세상에 너무나도 피곤합니다! 얼른 집으로 가고 싶다! 하루에 두 탕 세 탕 약속을 뛰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너무나도 녹초가 된다! 특별히 지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난 왜 이러나… 이 저질 체력… 그러고보니 나는 회사에서도 그러지… 오전 업무를 마치고 나면 확 피곤해져서 커피를 들이붓는다고… 그러면 또 속이 쓰리다고…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고 나면 확 졸립기도 하고 오후에는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때로는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이런 저런 얘기하는 것도 듣고 있기가 힘들 때가 있지… 피곤하다보니 확 짜증이 날 때도 있다고… 난 원래 그렇게 짜증이 많이 나는 사람이 아닌데…


사례의 주인공은 어떤 특징이?

여러분 다양한 사례를 함께 보았는데요

이번에도 지난 시간처럼

사례의 주인공에 대한 특징을 써 볼까요?


<사례의 주인공에 대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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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함께 써 보았습니다.

한 번 봐 보실래요?


미리 걱정하고 곱씹는다

두려움이 많고 비관적이다

창피해 한다

쉽게 지친다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한 특징을 떠올렸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셨겠지만 이 특징들을 아우르는 단어는

“불안”


오늘의 찰빵심리의 주인공은 바로!!!! 그 놈의 “불안”입니다!! 불안!!! 이 놈의 불안!!!


불안,

익숙하지만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인간의 오랜 동반자


여러분, 불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 난 너무 불안해. ' 라고 생각하는 적은 많아도 이 불안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신 분들은 드물 것입니다. 왜냐하면 불안 자체가 생각을 맴돌게 하거든요. 그래서 결론을 내지 못하게 하고 그저 소용돌이에 빠진 것처럼 생각이 꼬리만 물다가 결국 자책으로 끝나게 합니다.


왜 자책으로 끝나냐면, 불안은 "~했어야지", "~해야지 " 라는 “당위성”과 아주 친하거든요. 결국 해야만 하는 것을 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데 결국 자신 스스로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고 안아주지 못하며 "그러니까 다음에는 잘 해! 같은 실수 하지 말고!" 라며 타당화와 셀프수딩이 없는 처벌적인 다짐만 남게 합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혹시 "으아! 불안은 정말 나쁜 감정이네요!!!!" 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까?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불안하지 않았으면 이미 다 죽었을 것입니다!


멸종!!!

왜냐하면 우리는

불안해서 대비했고

불안해서 계획을 세웠으며

불안해서 위험을 피했고

불안해서 스스로는 지켰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지켜주는 불안에 대해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숨막히게만 하는 나쁜 감정으로 치부하여 “불안해 하지마!” 라는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하거나 불안한 것은 나쁘니까 티 내지 말아야지 하며 불안을 인식하지 못하고 불안이 주는 불편함에 버럭! 하고 화를 내게 됩니다.


이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상사나 나의 부모가 갑자기 화를 내던 경험 말입니다. 일정이 조금 딜레이 되는 것 같아 공유를 하려고 말했는데 갑자기 상사가 버럭! 하며 “아, 그걸 그렇게 하면 어떡해!” 등의 말을 하는 경우 말입니다.


또는 어린시절 오늘따라 내가 깜빡하고 학교에서 챙겨오라던 것을 늦게 말했던 날, 부모님이 갑자기 버럭! 하면서 “아, 그걸 왜 이제 말해!” 라며 화 내시던 모습 말입니다.


사실은 불안했던 것,

그러나 화를 내는 순간들


사실, 상사와 부모님은 불안했던 것입니다. 일이 늦어져 생기는 일을 비관적으로 추론한 상사는 “아, 일정이 늦어진다고. 가능한한 빨리 하면 언제가 되나?” 하면 될 것을 상사의 상사가 쪼아대는 것,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한 두려움, 그냥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일이 제대로 안 돌아간 것만 같고 이걸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는 불편함을 “음… 그래. 근데 좀 더 일정을 당길 수 없나?”, “자네도 최선을 다 하는 걸 알면서 내가 재촉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좀 그러네.”, “사실 내가 불안해서 그래.” 라고 얘기하면 될 것을 불안이라는 압도적인 감정에 버럭 화를 낸 것입니다. 화를 잘 내는 상사는 사실 불안한 상사인 경우가 아주 많거든요.


그럼 부모님은 왜 버럭! 하신 걸까요? 우리 아이가 행여 제대로 못 챙겨가서 나쁜 평가를 받을까봐, 이런 것도 잘 챙겨주지 못하는 부모로 보일까봐,또는 그냥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는 모호한 불안에 가뜩이나 늦게 말해서 주춤거리는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낸 것입니다.


유독 부부싸움이 많아질 때가 있죠. 바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극도로 불안을 유발합니다. 생존과 관련 있으니까요. 생존과 불안은 사실 베프입니다. 그래서 둘이 꼭 붙어다녀요.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최대한 고통스럽게 하는 감정이 되었네요.


행동 억제 시스템


그럼 다시 사례로 돌아가서 오늘의 제목인 “행동 억제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행동 억제 시스템은 “불안” 이라는 감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 여기서 복습 ^O^ 지난 시간의 행동 활성화 시스템은 어떤 감정과 관련 있었죠? 히히 답 안 알려줘야지!는 뻥이고 “분노” 입니다 ^O^


이런, 제가 마음이 약해서 얼른 답을 말해 버리네요 머쓱~


행동 억제 시스템이 쉽게 활성화 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예기불안


앞으로 닥칠, 그러나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크게 걱정을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부정적으로 추론합니다. 많은 분들이 거의 최악이라고 할 만한 상황을 예상하죠. 그리고 창피했거나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수도 없이 곱씹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를 예기불안이 높다고 합니다.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더 많이 하는 사람이 있고 두 가지 모두 끝도 없이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위의 첫번째 사례에서 “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팀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예상하고 아직 가지 않은 출장에 대해 걱정합니다. 일상적인 걱정은 내가 미래를 대비하게 해 주는 순기능이 있지만 위의 사례에서는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괴로웠죠. 게다가 위의 사례에서 “나”는 팀원과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내가 말실수 했는지, 팀장의 표정을 어땠었는지 지난 일에 대해 곱씹습니다. 그냥 그 상황이 그랬었지… 하고 장면을 돌려보는 수준이 아닌, 내가 혹시 부적절했나 라며 부정적인 방향으로 곱씹죠.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


또 다른 특징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크게 두려워 하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은 누구에게도 불편함을 줍니다. 그러나 행동 억제 시스템 중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크게 두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활발히 일어나는 분들은 별로 걱정할 만한 이유가 없는 낯선 상황에서도 쉽게 긴장하고 불안해 합니다. 그래서 일상의 작은 변화에도 적응하기 힘들어합니다. 두 번째 사례의 “나”는 모호하게 재질문하는 상사에 대해 그냥 제대로 대답을 하라며 안절부절합니다. 사실 그 상사는 다음의 보기 중 하나를 생각했겠죠. 1. 새로운 생각이군 2. 그건 아냐 3. 자네는 그렇게 생각하는군? (옳다, 그르다가 아닌)


위의 3가지 외에 더 있습니까? 있어도 뭐 내가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또 피드백 해 주겠죠. 그런데 사례의 “나”는 매우 안절부절합니다. 왜 안절부절할까요? 틀렸을까봐요? 틀리면 무슨 일이 벌어집니까? 상사가 나를 아주 심하게 비난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을 줄까요? 아니면 나를 멍청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요? 만약 위와 같은 상사라면 그 상사가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요? 평소 내가 나의 업무에 대해 잘 숙지하고 있었고 업무를 하며 반복적으로 기본적인 실수를 하지 않았는데도 한 번의 행동으로 저렇게 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 상사가 이상한 것일텐데 무엇이 불안하십니까. 혹시 나와 상사의 관계가 안 좋아질까봐 그런 것입니까? 그렇다면 관계가 안 좋아지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그냥 미팅시간의 질문일 뿐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명쾌하게 답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불확실한 상황에서 크게 두려워 하는 특성을 강하게 보이는 분들은 내가 적응한 이 상황이 변화되는 것을 극도로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언제나 변하고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특성을 보이는 분들은 본인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일상이 많이 힘듭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


세 번째 사례의 “나”는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이 큰 사람입니다. 아닛??? 안절부절하고 창피해 했는데 이것이 “수줍음” 이라구요??? 네, 수줍음입니다. 수줍어 하는 것은 죄가 아니지 않습니까? 혹시 아냐! 사람들 앞에서 똑바로 얘기하고 질문에 척척 대답해야지! 벌벌 거리고 땀이나 줄줄 흘리고 아랫입술이나 떨고!!! 그게 잘못이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앞으로 자신의 위와 같은 모습을 “수줍음이 많은 나” 라고 얼른 바꿔서 부르십시오. 혹시 이런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가진 분들이 있나요? 부모님과 함께 동네를 걷고 있는데 동네 어른으로 보이는 분을 마주쳤을 때입니다. 옆의 부모님이 이렇게 말을 하죠. “OO아, 인사해야지.” 근데 어린 나는 뭔진 모르겠는데 부모님 뒤로 쏙 숨었던 경험 말입니다. 이 때 부모님이 이렇게 말하죠. “OO아, 인사해야지! 어른을 봤는데 인사해야지.” 부모님이 그럴수록 나는 더 위축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눈물이 나려고도 한답니다. 그럼 또 이런 반응이 뒤따릅니다. “OO이!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해야지 버릇없이.” 으아닛? 잘 알지도 못하는 어른이 그것도 나보다 키도 엄청 크고 나를 뚫어져라 보면서 우뚝 서 있는 어른에게 “크하핫! 안녕하십니까!?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었을까요?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가벼운 인사도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부모님, 양육자 분들은 자신의 아이가 동네 어른, 잘 놀다 며칠 안 본 친구를 보고 불편해 하며 뒤로 쏙 숨을 때 “얘가 왜 이래?” 하시지 마시고 ‘아, 우리아이가 행동 억제 시스템 중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이 큰 아니구나.’ 라고 아이의 기질에 대해 이해하시면 수줍음이 높은 아이에 대해 더 잘 이해하시게 될 것이며 버릇없는 아이로 클까봐 불안해 하는 자신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앞세워 인사해야지 하시는 부모님 대부분이 자신도 수줍음이 큰 아이였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 때는 부모님 또는 양육자가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중요한 어른 특히 부모, 주양육자의 건강한 대처양식을 모델링하며 자신의 큰 수줍음을 조절하며 자라납니다.


쉽게 지침


네 번째 사례의 “나”는 쉽게 지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죠. 우리는 지금 행동 억제 시스템, 불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신체적인 피곤함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마음과 신체는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흔하게 마음이라고 하면 심장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감정적인 것을 이성적인 것보다 폄하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감정은 심장에, 이성은 머리에!? 아닙니다!!! 전부 뇌에 있습니다! 가슴에는 근육을 가진 심장이 있지 뇌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신체반응을 느끼는 부위가 심장부위라 마음이 마치 가슴에 있다고 생각하며 뇌를 사용하는 이성이 더 한 수 위의 반응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감정과 이성은 모두 머리 안의 뇌에서 관장합니다. 그래서 연습이 가능하고 대안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불안이라는 감정도 심장이 느끼지만 머리에서 일어나며 우리의 신체를 통제하는 것이 뇌 이기 때문에 불안과 피곤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평소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사람은 잔병을 치르며 쉽게 지치지만 놀랍게도 쉽게 지쳤을 때 병이 더 잘 찾아옵니다. 쉽게 지치는 경향을 보이는 분들은 결국 자신의 체력을 탓하며 다시 자책을 하고 이 자책은 스트레스가 되어 날 더 피곤하게 하는 악순환을 일으킵니다. 위가 약해 소화불량에 자주 시달리는 분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 소화가 안 되는 경험을 떠 올리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행동 억제 시스템이 쉽게 활성화 되는 분들은 위험을 크게 지각합니다. 그리고 이 위험을 피하고자 합니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이 성향은 우리 신체를 긴장시킵니다. 사방에 나를 노리는 육식동물이 있는 초원에서 채식동물들이 보이는 행동을 떠 올려보십시오. 풀을 뜯다가도 작은 소리에 퍼뜩 귀를 쫑긋하고 잠을 잘 때도 쉽게 벌떡 일어납니다. 나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동굴 안에서도 행여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온 신체감각을 이용해 위험에 대비합니다. 그러나 신체는 감각에 민감하고 쉽게 긴장합니다. 놀란 양들이 갑자기 네 발을 들고 뒤집어지는 모습을 어딘가에서 사진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 귀여운 양이 갑자기 뿅 하고 뒤집어져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위험회피 경향이 높은 분들이 이렇게 긴장하며 살아가는 것인데 그럼 당연히 피곤합니다. 오전 근무를 끝내고 점심시간에 쉬어야 하는데 동료들의 얘기는 들리고 잠시 눈을 부치려고 해도 쉽게 피곤은 가시지 않습니다. 네번째 사례의 “나”는 그래서


주말에 매우 피곤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를 찾으며 다가오네요. 사랑하는 내 아이와 오늘 즐겁게 보내고 싶은데 도저히 눈이 쉽게 떠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 내가 많이 피곤했구나. 오늘 엄마 조금만 더 잘게~ 하면 되는데 피곤해도 일어나서 아이와 공원 산책가야지! 그렇지 못하고 게으르게 더 자려는 나는 나쁜 엄마야 하며 자책을 했네요. 이 자책은 다시 피곤함을 불러일으킵니다.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시키며 면역력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천근만근 지내는 자신을 스스로도 위로해 주지 못하고 너무 안쓰럽네요… ㅠ ㅠ


나의 행동 억제 시스템은 어떨까?


이렇게 보니 어떤가요? 행동 억제 시스템에 대해 한 번 정리 해 보겠습니다.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행동 억제 시스템은 다음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그 결과를 파국적으로 예상한다.

창피하거나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곱씹는다.


불확실한 상황이나 낯선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여 변화를 힘들어 한다.


사회적인 상황에서 수줍어하며

자기주장이 어렵다.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는 경향이 있어

남들보다 휴식이 더 많이 필요하다.


자신을 떠올려보며 위의 정리를 봐 볼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위의 특성들을 얼만큼 보이시나요? 4가지 특성 모두 보이시나요? 그 중 일부분의 특성만 보이시나요? 특성들과 매우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시나요? 어느 정도는 비슷하나 위의 설명 정도는 아니신가요? 아니면, 자신의 모습과 위의 특성들이 정반대인가요?


특히 위의 특성을 매우 높은 정도로 보이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혹시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드시나요?


“저게 뭐야… 완전 쫄보야…

저렇게 벌벌대고 너무 싫어…”

“다른 사람들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을

왜 나만 이렇게 걱정해…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

“나도 원치 않는데 계속 생각이 많아지는데

어떻게 하면 되죠?”

“저는 초식동물인가요…ㅠ ㅠ”


지난 시간에 기질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는다고 설명드렸죠? 행동 억제 시스템도 기질이므로 좋다 나쁘다 가치판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쉽게 걱정이 되고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자주 피곤함을 느낀다면 불편하겠죠. 불편하구나… 하고 자신을 인식하는 것과 불안한 건 나쁜거야! 판단하는 것은 다릅니다!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지 이런 나는 잘못된거야… 라는 말은 적어도 기질을 함께 보는 이 시간만큼은 하지 말아주세요.


사과와 빨간신호등


위험을 회피하는경향이 높은 분들은 마음 속에 빨간불이 자주 켜지는 분들입니다. 이건 위험해! 라고 말이죠. 그래서 때로는 멀리서 보이는 맛있는 빨간사과가 열린 나무를 보고도 브레이크를 밟는 대형버스를 운전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저 빨간 것이 사과인지 빨간신호등인지 구별하게 되면 더 이상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되겠죠. 그러나 빨간신호등을 빨간사과로 인식하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구별, 즉 기질을 조절하는 것을 이루어냈을 때 훨씬 생존에 유리하며 이는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줍니다. 아직은 사과만 봐도 놀라는 단계일 수 있으니 괜찮아요!


혹시 초식동물이 마음이 안 드시나요? 코끼리도 초식동물입니다.


기질은 조절해 나가는 것이라고 앞서 말씀 드렸으므로 오늘은 바로 사례를 통해 나의 불안을 조절하는 것을 함께 보겠습니다.


높은 위험회피 경향을 조절하는 사례 1

: 예기불안을 중심으로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일상을 시작한 나! 아닛 근데? 주간업무 시간에 깜짝 놀랄 소식을 듣네요! 조직 개편이 있었던 것입니다. 으아닛? 팀이 재편되면서 리더가 바뀌었네요! 그리고 업무조정도 조금 일어났습니다. 이 때부터 나는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저 팀장님은 평소 모습을 보니 지금 팀장님과 스타일이 다르던데…! 지금 팀장님과 겨우 적응했는데 갑자기 이게 뭐야 ㅠ ㅠ 휴우… 나는 행동 억제 시스템이 잘 활성화 되는 사람이었지! 그래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크게 걱정하고 여기에 결과도 아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경향이 있단 말야? 흐음… 저 팀장님을 평소에 봤을 때 물론 지금 팀장님과는 달랐어. 근데 사람이 다른 건 당연하잖아? 아, 내가 지금 뭔가를 걱정하고 있구나. 그게 뭘까? 아!! 그래 저번에 저 팀장님이 좀 큰소리로 팀원에게 뭐라고 하는 걸 봤어. 아…! 나도 저렇게 한소리 들을까봐 그게 걱정이구나. 흐음… 근데 일을 하다보면 그런 일도 있는거잖아. 아…! 내가 완벽함을 추구하나? 나는 절대 싫은 소리를 듣지 않겠다 뭐 이런? 푸하 뭐야! 이건 말도 안 되잖아. 물론 내가 좀 꼼꼼하고 맡은 일은 책임감 가지고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팀장님과 의견차가 없을 수는 없고 또 어른이 되면 일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져서 내가 최선을 다 해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때가 있다고 찰빵심리에서 봤어! (아닛? 이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글을 자신이 홍보?) 그래,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 잘 해보자 OO이! (오글거리지만 자신에게 파이팅하는 모습. 셀프수딩 편 참고) 아, 근데 내일 출장은 새로운 동료와 가는데 그 동료랑 가면서 무슨 말을 하지. 근데 그 동료가 아까 커피 한 잔 하자고 했는데 내가 좀 표정이 별로였나? 나에게 왜 그런 말을 했지? 푸학! 이제는 또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는다? 아, 이게 곱씹는다는 거구나. 흐음… 근데 아까 좀 그 동료가 신경쓰이기는 했어. 그럼 다음에는 내가 먼저 커피 마시자고 하면 되겠다.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고 나니 자신 스스로 타당화가 되며 자연스럽게 대안반응을 만드는 모습. 이 과정이 곧 기질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히히, 나 오늘 좀 다른데? 물론 내일도, 또 다른 날도 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이 많은 날이 있겠지.(예기불안이 높은 분들은 어쨌든 앞날을 걱정하는데 이를 앞 날을 대비하는 순기능으로 사용하는 모습) 그 때 내가 잘 하겠지. 오늘은 이만 자자.(자신을 스스로 격려하니 더 이상 파국적으로 미래를 예견하지도, 과거를 곱씹지도 않고 마음이 다소 편해짐. 단, 이 때 자야돼! 자야하는데! 하지 말 것!! 그냥 침대에 닿은 내 신체에 집중하며 오늘 잘 했어 라고 자신을 격려하면서 잠 드는 것임)


높은 위험회피 경향을 조절하는 사례 2

: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에 적응을 하며 하루하루 불편한 마음을 다잡으며 지내던 나! 그런데 아무리 적응하려고 해도 적응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팀 미팅시간이죠. 팀장은 꼭 질문하고 내가 대답하면 “그래?” 하고 말을 하다 만단 말야… 맞으면 맞다, 틀리면 틀리다 말을 해 달라고! 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으래애~?” 이게 뭐냐고! 으휴! 팀장님 저거 나쁜 버릇이야. 꼭 저렇게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으래애~? 한다고 크으 자신이 멋있는 줄 아는 건가. 쿨병에 걸리신 걸까…? 얼굴은 술톤이신데…? 큭 내가 별 생각을 다 하네. 대답을 할까? 아, 대답할 틈을 안 주시는구나. 그럼 이건 그냥 팀장님 추임새인가보다. 다음에 그으래애? 하고 나를 좀 더 쳐다보면 그 때는 대답하지 뭐. 만약 기대하던 대답이 아니면 정정해 주시겠지. 근데 저번에 보니 열심히 대답하던 동료가 좀 망신 당하는 것 같던데 음… 팀장님은 생각하는 대답이 있어서 그 대답이 아니면 좀 뭐랄까 저돌적으로 논박하는 모습이 있었어. 근데 그 후 그 직원이랑 별 일 없이 지내시더라고? 그래, 내가 원하지는 않지만 팀장님의 특성이 있는 거고 예측이 잘 안 되는 상황이 있는 거지. 그으래애? 라는 상황이 또 오면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걸 대답하거나 넘기거나 하자. 그리고 나도 너무 상대방의 반응에 맞추려고만 하지 말자. 지금보니 내가 기준을 정말 상대방의 피드백에 두고 있구나. 그래서 내가 예상하지 못하는 낯선 상황이 되는 걸 힘들어하는구나. 어? 내가 나를 이해하는 것이 이건가? 흐음… 오늘 나 좀 잘 한듯 ㅋ


높은 위험회피 경향을 조절하는 사례 3

: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을 중심으로


이제 다음 사례입니다. PT사례였죠.


휴우, 크게 심호흡을 하고 그럼 발표를 해 볼까! 으으! 이런! 다들 나를 뚫어져라 쳐다 보는 것 같습니다! 평소 오다가다 만났던 사람들이지만


저 사람들이 어떤 성격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는 사람들이 오늘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네요! 세상에, 지금 내가 아랫입술을 떨고 있는 거야? 안돼! 내 이런 모습을 다 보고 있다구! 으어! 땀이 난다. 줄줄줄 아, 도대체 내가 뭘 하려고 했지?


이 때 얼른 이 상황을 무마하려고 하지 말고 다음과 같은 행동을 취합니다. 이는 끊임없이 자신으로 침잠하는 생각을 멈추는 것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입니다.지금 상황에 뭘 하려고 하지 말고 크게 심호흡을 한다.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한다. 이 때 서서히 내 앞의 사람들이 보일 것입니다. 내 앞의 사람들이 나를 뚫어져라 너 어디 잘 하나 보자 라고 보는 것이 아니고 그냥 누군가 자신의 업무를 발표하니 들어보려고 있는 것입니다. 나에게 수 초는 수 분과 같이 느껴진다는 것을 아십시오. 사실 몇 초가 지났을 뿐입니다. 이 때 성격 급한, 사실은 이게 뭔 일인가 의아해 하는 사람이 왜 그래? 라는 제스쳐를 할 수도 있지만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니 다시 심호흡 하십시오. 서서히 내 PPT가 보일 것입니다. 겨땀은 신경쓰지 마십시오. 안 보입니다. 만약 겨땀이 보인다면 그게 뭐 어떻습니까? 그래도 신경 쓰이신다면 팔을 딱 붙이고 있으면 안 보입니다. 그리고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을 강한 분들은 이미 겨땀을 예상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회색옷이나 밝은 파랑 계열의 옷은 이미 입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겨땀 은폐에 가장 안전한 옷은 흰색입니다. 검정은 미묘하게 검정이 아닌 경우가 있으니 겨땀이 너무 신경쓰이시면 흰색을… (아닛? 갑자기 겨땀에 집착을? 얘기하다 보니 또 설명이 길어졌군요) 다시 시작하시면 됩니다. 만약 내 생각에 조금 많이 긴장했다 싶으면 다음과 같이 짧게 얘기하면 됩니다. “아, 제가 긴장을 좀 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긴장한 사람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이 사례는 여러 번 연습이 필요합니다. 몇 번 해 보고 안 된다고 자책하고 실망하지 마세요. 연습을 해도 타고나길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게 타고난 사람들과 같이 달변가가 되지는 않습니다. 기준을 능수능란하게 말 잘 하는 사람으로 두지 마십시오.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특성이 그런 것이고 “나”는 나대로 특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럼 계속 사례로 돌아가서 아, 그래 첫 페이지. 오케이 다시 하자.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후) 아, 오늘 좀 떨었어. 근데 나 머리가 완전 하얘지지는 않았어. 그리고 좀 긴장하면 어때. 난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잖아. 그리고 이렇게 계속 연습하면 된댔어. 오늘 잘 했어. 기준을 술술 말하는 것에 두지 말자. 애초에 술술 말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고 나도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나도 모르게 생각했던 것 같네. 나는 나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자신의 특성과 한계, 잘 하는 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모습)


높은 위험회피 경향을 조절하는 사례 4

: 쉽게 지침을 중심으로


1 이번에는 피곤한 사례입니다.


휴우 오늘은 그동안 별렀던 일을 처리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이것저것 일을 마치니 세상에 너무나도 피곤합니다! 얼른 집으로 가고 싶다! 하핫 나는 내가 오래 밖에 있으면 쉽게 피곤해지는 것을 알고 오늘 일을 한 건만 잡았지! 참 잘했다 ^O^


2 이번 경우 피곤한 엄마 사례도 같이 보겠습니다.


아, 아이가 나와 놀자고 방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네. 근데 이번 주는 정말 힘들었어. 내가 쉽게 지치는 기질이라고 했었지. 아이에게 잘 얘기하고 좀 더 쉬자. 아이는 내 상황을 모르니까. “OO아~ 엄마 조금 더 잘게~” 앗?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가네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고맙다고 해야지.(미안해 하는 것이 아닌 고마워하는 감정을 느낌) 이왕 쉬는 거 푹 더 자자


쉽게 지치는 분들을 위한 Tip


쉽게 지치는 기질의 분들은 다음의 Tip을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1. 업무나 공부를 할 때 반드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이 때 그냥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스트래칭은 귀찮아도 꼭 하십시오. 습관이 되면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만약 1시간 일하거나 공부했으면 휴식시간은 10분이 적당합니다. 루틴이 중요합니다. 들쭉날쭉 쉬면 몸이 적응하는데 또 에너지가 드는데 몸이 적응하려면 심리적인 적응도 필요하여 그냥 더 늘어지고 싶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10분간 차를 타 오고 그 틈을 타 스트레칭을 하며 루틴을 만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몇 번 해 보고 다시 원래 하던대로 자신을 혹사시킬 가능성이 큰데 그래도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2. 누군가에게 자신을 설명할 때 피곤해… 힘들어… 가 아닌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얘기하십시오. 예) 엄마 피곤해… 힘들어…(X), 엄마가 좀 더 잘게!(O) 아이는 찡찡 댈 수 있지만 그래도 반복이 중요. 그래서 영아들이 있는 집이 미치게 힘든 것입니다. 말이 안 통하니까요.


3. 반드시 체력을 기르십시오. 바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더 피곤해집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덜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숙면을 보장합니다.


높은 위험회피 수준을 가진 분들께


휴우! 오늘은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행동 억제 시스템이 잘 활성화 되는 분들은 사실 심리적 고통이 큽니다. 그래서 바로 써 먹을 수 있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사례를 위주로 보았습니다.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높은 분들은 불안을 크게 느낀다고 했죠. 불안을 느끼는 자신을 책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안을 잘 느끼는 분들은 이 불안을 잘 조절하게 되었을 때 다음과 같은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일을 그르칠 확률이 매우 적다"

"실수를 통해 배우며

자신을 통찰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해 내어

결국 성장한다"

"사람들에게 예의를 지키는 사람으로

인식되며 믿음직한 사람으로 알려진다"


정말 엄청나죠? 생각만 해도 너무 멋집니다. 그러나 불안한 사람들은 지금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불편한 경험으로

다시는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불안해 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장기적인 자책은 우울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쉽게 불안해 지는 분들께 꼭 해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불안은 나쁜 것이 아니니까

불안해 하는 자신을 창피해하지 마세요.

단 한 번의 불편함으로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지 마세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괜찮아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진짜 괜찮아요.



부록


하하하! 긴장하면서 혹시 이 글을 보셨나요?

그럼 다음의 퀴즈를 풀어보세요!


Q) 다음의 상황에서 주인공의 불안을

가장 빠르게 낮추어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상황) 이런! 늦잠을 잤습니다. 지각확정이네요!

안절부절 단톡방에 자신이 조금 늦게 될 것임을

알립니다.

“저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사람의 불안을

가장 빠르게 해소시켜줄 말을 한 사람은?


1. 천천히 와~

2. 언제 도착하는데?

3. ㅇㅇ

4. 무응답

5. 야! 나도 늦는다! (야나두 짤)


크하하하하 정답은 다 아시죠?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O^


찰빵심리 소식

그동안 찰빵심리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소식을 전해드릴 것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o^

찰빵심리가 인스타를 열었어요!

블로그가 다양한 사례, 어렵지 않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이론으로 여러분을 만나는 자리라면 인스타에서는 좀 더 직관적으로 "나로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심리학적인 내용을 다루려고 합니다.


그럼 심리학관처럼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인스타 아이디 : @eqdchbb

링크 : https://www.instagram.com/p/CErwEd4HttU/?igshid=1ghen9mxzz8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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