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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Jun 18. 2024

과거 이야기만으로 나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

겸손한 공감 / 심리학관

과거로만 회귀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

"제가 지금 OO한 사람이 된 건

어린 시절 상처 때문이에요"

"그때 OO가 내게 모진 말만 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을 거에요"

"OO에게 진심어린 사과도 받지 못했는데,

제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어요"


과거가 남겨놓은 무력감에 짓눌려

"아픔이 치유되지 않아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라며

현재를 놓치고 마는 것


Q. 많은 사람들의 인생 서사 주제가

과거에 묶여 있는 이유는?

(A1) 정말 과거의 상처가 크기 때문에

(A2) 옛 기억을 지나치게 강조한

정신건강전문가들 탓이기도

(A3) 사람들이 정신분석이론을

너무 단순하게 받아들인 때문이기도


과거는 지울 수 없다.


아무리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유명한 상담자와 상담해도

트라우마의 상흔이 완전히 복구될 수는 없다.

무언가에 대해 말하면 말할수록

우리는 심리적으로 그것에 더 속박되고 만다.


Q. 이미 지나온 과거는 변하지 않는 것일까?

Q. 상처와 아픔으로 점철된 과거를

멍에처럼 영원히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걸까?


Q. 나의 정체성도

아픈 과거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버린걸까?

A. 절대 그렇지 않다.


미래가 과거를 바꾼다.

진정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것도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이야기들이다.


과거 이야기만으로

나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


내가 어떤 꽃으로 피어날지는

과거가 되어가는 현재와

현재가 되어가는 미래가 알려줄 것이다.


***********************

<겸손한 공감>

정신건강을 돌보는 이의

속 깊은 사람 탐구

* 저자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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