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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Dec 14. 2018

외로울 땐 요리를 하세요. <약과>

긴긴밤 과자보다 살이 덜 찔 것같은 약과로 겨울나기

잡생각이 많을 땐 걷는게 최상의 방법 중 하나이다.

이불밖이 위험한 시베리아벌판보다 추운 우리 나라 겨울에 이불을 걷어 차고 나오는 일은 박수 받을만큼 대단한 일 중 하나이지만, 꽁꽁 안전무장을 하고 나오면 피부에 닿는 겨울 바람은 시원하고 상쾌하다. 도로밖을 걷는 것보다 겨울이면 미세먼지로 걱정이 된다면 동네 작은 숲에 들어가 한참을 걷는 일은 이불을 걷어 차고 나온 보람이 대단하다.


새소리도 들리고, 바람이 나에게 인사하는 것마냥 뺨을 스치는 바람이 참 좋다.

운이 좋으면 숲 안에 있는 작은 호수에 나보다 일찍 나와 운동하는 엄마 오리를 뒤따르는 새끼 오리의 행진도 볼 수 있다.

첫 한바퀴는 와! 정말 춥다. 내일은 더 단단히 입고 나와야겠다라고 다짐하지만. 두바퀴를 돌고, 세바퀴를 돌다보면 무거운 옷이 귀찮아질 시간도 찾아 온다.


산책은 살아가는데 있어 너무 중요하고 소중한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생각과 해야할 일들을 정리 할 시간이며, 꽁꽁 얼었던 생각과 마음이 차분하게 정리게 된다.


걷다보면 잠자고 있던 나의 컨디션도 좋아지고, 하루의 생기도 산책을 하지않았던 날보다 훨씬 더 핑크빛이 맴돌게되는 하루가 된다.


그렇게 1시간정도를 산책하고 큰 나무아래에서 스트레칭을 해주는데, 오늘 하루도 뿌듯하게 보낼 것만 같은 생기도 얻게 된다.

산책 후 집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들어와 지난 번에 만들어 둔 무차를 꺼내어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며 아침을 시작한다.


12월 라디오에서는 캐롤이 흘러 나온다.

그러고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멀리 있지않다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하루를 보낼 것 이다.

운동을 했던 날, 밤에 약과 하나쯤은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은 매우 귀여운 생각도 들게되어 더 달달한 밤을 보낼 것 이다.



<약과 만들기>


밀가루 200g 소금1/2 작은술 후추가루 약간 참기름 40g 꿀 50g 소주 40g 식용유 5컵

집청시럽

설탕 200g 물200ml 꿀 4큰술


1. 밀가루, 소금, 후추가루를 체에 내린 후에 참기름을 넣고 비벼가며 다시 한번 체에 내린다.

2. 꿀과 소주를 섞고 위의 밀가루를 넣은 다음 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한덩어리가 될때까지 섞어준다.

3. 반죽은 0.8cm 두께로 밀고 사방 4cm로 자른 다음 가운데를 포크로 찔러야만 튀길 때 속까지 잘 익게 된다.

4. 설탕과 물을 팬에  담아 중간 불로 젓지 말고 끊인다 젓게되면 시럽이 딱딱하게 되니 천천히 끊여 주며, 설탕이 다 녹으면 불을 끄고 꿀을 넣어 섞어 주면 된다.

5. 90도의 낮은 온도로 끊인 기름에 약과 반죽을 넣고 떠오르면 온도를 140-150도까지 기름 온도를 올려 갈색이 보일 때까지 튀긴다.

6. 튀겨 낸 약과는 뜨거울 때 바로 시럽에 담가 휘리릭 버무린다. 시럽이 배어들면 체에 건져내어 여분의 시럽물을 빼낸다.

7. 살짝 식힌 후 따뜻한 차와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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