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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Dec 12. 2018

외로울 땐 요리를 하세요. <연근 여러가지 콩 샐러드>

이렇게 먹으면 살이 빠질거라 생각했어!

왜 나이가 들면 눈치가 빨라지는 걸까?

하지만 눈치라는 것이 진실이 아닌 설명할 수 없는 촉이기때문에 함부로 나서서 말하거나, 떠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말투로 그 사람의 따뜻함이 느껴지고, 공기로 그 사람의 포옹력이 느껴진다. 예민해서이기보다 살다보면 여러 인간들에게 치여 부대끼며 살다보면 생존의 법칙처럼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다보면 이 정도의 눈치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눈치로 느껴졌던 부분이 진실로 들어나 확실해질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것도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말이다.

특히나 가깝게 지내는 사이에 그런 진실을 알게되면 더 이상 그와 진심을 나눌 수는 없다.

가면같은 얼굴로 기쁨과 슬픔, 아픔의 여러 감정을 공유하고 위로하고 위로 받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버렸다.

이 마음이 사라져버린 것은 단순히 그 진실을 들어서가 아닐 것이다.

이제까지의 내가 느꼈던 마음을 달래고, 나를 다그치고,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했던 나에게 미안해서이기 때문인 걸까? 내가 맞고 그가 틀렸다라는 것이 아닌, 몇 년을 가슴을 졸였던, 그래도 기대하고 의지했던 내가 나를 너로 인해 미워했기 때문일까?


세월에 나이가 더해지고, 한 공간에 오랫동안 살다보면 정리할 틈 없이 짐들이 많아진다. 쓰지도 않은 물건을 쌓아두거나, 오랫동안 방치해두거나, 그 짐들 중에 10년을 넘게 들추지 않아도 잘 살아온  것 처럼 나의 삶의 길에 이사라는 것을 해서 정리를 해야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내가 필요없는 물건을 다른 이에게 주든, 나와 그 물건이 필요의 가치가 없을 뿐이지 그 물건에게는 충분한 가치가 있기때문에 버린다는 생각보다 필요한 이에게 떠나보내고 싶다.


떠나보내는 일, 무언가를 새롭게 정리하는 일은 책장에 놓인 책들처럼 한글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마음을 글로 정리하는 일마저도 어려운데 말이다.



나는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일에 대해 진심의 행복을 바라고 있었다.



예쁜 그릇에 담는 일보다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도 예쁠 샐러드를 나는 만들어 먹었다.


<연근 여러가지 콩 샐러드 레시피>


얇게 썬 연근 50g 삶은 모든 콩(통조림이여도 무관하다.) 1컵 블루베리 50g 베이비 루꼴라, 채썬 당근, 상추 200g 소금.후추 약간

요거트 리코타 드레싱 (샤워소스 맛보다 더 질감이 부드러워요.)

플레인 요거트 80g 리코타 치즈 5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작은술 흰후추 약간


1. 얇게 채썬 연근은 끊으는 물에 식초 2방울정도 넣고 10분정도 데쳐서 찬물에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해준다.

2. 베이비 루꼴라, 채썬 당근, 상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손으로 뚝뚝 뜯어 손질해주면 된다.

3. 콩같은 경우는 생콩으로 할 경우 하루동안 불렸다가 1시간 푹푹 삶아주거나, 통조림을 이용할 경우는 물로 한번 헹구어 체에 걸쳐 물기를 제거 해준다.

4. 플레인 요거트와 리코타치즈를 덩어리가 보이지 않게 잘 섞어 준 후 레몬즙, 설탕, 흰후추도 넣어 드레싱을 완성 시킨다.

5. 준비된 드레싱 일부를 연근과 콩, 블루베리는 따로 먼저 버무려 준다.

6. 준비된 접시에 채소를 깔고, 버무려 준 5번의 재료를 올리고, 남은 드레싱을 뿌려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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