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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Jun 13. 2023

<꾸준히>7시 31분

닮아지는 일. 닳아지는 일

자연스러워지는 일.


일어나면 하는 여러 일 중에 라디오를 켜기.

뉴스를 듣는다.

중학교 시절 등교준비 할 때 방문 넘어 보이던 아빠의 출근 전 모습이 내게 보인다.


tv 채널을 돌린다.

예능을 참 좋아했던 나도 이제는 시끄럽게 느껴진다.

채널을 0번에 세자리 숫자까지 채널을 넘긴다.

멈춰선 채널은 다큐멘터리다.

그때 예능을 흥미롭게 봤던 마음과 같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제일 재밌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하시고 쇼파에 비슴듬히 누워 다큐멘터리를 즐기던 아빠의 모습을 봤던 그 때의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아빠는 정말 재미없는 사람같다.


함부로 누구를 평가했던 나는 큰코 당하고 있다.

혹은 많은 경험과 시간은 상대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닮아가고 있음에 깜짝 놀라는 순간은 있지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아침 이글을 읽는 모든이들에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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