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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힘 Ohim Jul 31. 2023

<꾸준히> 7시 47분

또 다시 코로나

금요일 밤부터 몸이 으슬으슬대기 시작했다.

여름 감기가 오고 있구나 싶어 집 전체를 환기를 시키고 침구도 깨끗하게 바꾸고 담근 레몬청을 따뜻하게 해 마시고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잤다.


다음날이 되니 더 심해졌다.

우선 나는 병원은 3일정도 지내보고 혼자 이겨낸 다음 그래도 안되겠다싶으면 가는 경우가 큰데 엄마가 얼른 가서 주사 한대 맞고 빨리 낫는게 좋겠다싶어 반강제로 병원에 갔다.


몇 년만에 걸린 감기로 병원에 찾은 거라 매우 낯설었다.

우선 지금은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지금도 코로나 검사를 한다.

의사 선생님께서 먼저 코로나 검사를 하자 하신다.

코와 입에 긴면봉을 쑤신다.

지난 날의 추억이 떠올라 양팔을 허벅지에 대어 힘을 주며 꿋꿋히 참아 보는데 얼굴에 온갖 주름이 다 나온다.


바로 두줄이 나온다.



왜 변명을 아는 순간부터 왜 병은 빠른 속도로 아파오는가?


의사쌤으로부터 코로나 양성이라는 말을 듣고 온 몸에 힘이 빠져 약국도 가기 싫어졌다.

간호사 쌤은 잘 먹고 실내를 시원하게 해 지내라는 말에 집에 와 다시 한번 환기를 시키고 침구를 다시 교체하고 밥을 듬뿍 먹고 약을 먹고 푹 잤다.


2년전 코로나에 걸렸을 때에는 무증상이여서 주변에서 코로나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며 이야기를 하면 공감을 할 수 없었다.

미안해요. 그때 그 사람들

이번에 정말 죽을 것처럼 아픈 중이다.

온 몸이 쑤시고, 대바늘로 팔과 등을 찌른다. 머리는 현재 두개를 달고 있을만큼 무겁고 지끗거리며, 목은 꽤나 많이 부어있다. 마른 기침과 가래로 기침이 두렵다. 약을 먹으니 정신도 혼미하고 만사 귀찮아 밥 먹고 약 먹고 자고를 반복하며 2일째 아직은 약 기운으로 글을 쓴다.


한데 양팔이 너무 가볍지만 쑤신다.


사라지지 않을 코로나 이제는 우리 일상에 감기처럼 있다하지만 조금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감기와는 다른 세계이며 또한 걸렸다고해서 다시 안걸릴 수 있는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을 마치고 달걀후라이와 사과를 먹고 약을 먹어야 한다.

빨리 낫고 싶다.




오늘도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코로나 다시 한번 조심 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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