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경영 :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2009)

by durante

[나의 1줄평] "실천 없는 완벽은 공허하고, 완벽 없는 실천은 맹목적이다."


[1분 요약]

<왜 일하는가, 働き方 (Hatarakikata)>(2009)교세라 창업자, 살아 있는 경영의 신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 1932 ~ 2022)가 저술한 경영 에세이이다. 이 책은 일하는 목적보다는 "지금까지 가치 있는 삶을 살아왔는가?"라고 되물으며 '일하는 이유'와 '일하는 방법'을 말한다.

[1장. 왜 일하는가]에서는 일하는 것은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 외에 '내면을 키우기 위해' 일하는 것이며, "열심히 일해야 좋은 마음이 우러난다"면서 인격수양을 강조한다. 열심히 일하는 수준은 "신이 손을 뻗어 도와주고 싶을 정도록 일에 전념하라."는 것이다.

[2장. 일을 사랑하는가]에서는 사랑할 만한 일을 찾는 것보다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함을 강조한다. 사랑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고 작은 일에 크게 감동하며, 일에 미쳐 간절하게 일을 대하면서 모든 에너지를 그 일에 쏟아부어야 한다.

[3장. 어디로 가는가]에서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간절한 노력을 다하고 신의 응답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노력으로는 기업도 사람도 크게 성장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4장. 무엇을 꿈꾸는가]에서 저자는 지속의 힘(끈기)을 깨닫고 "멀리 내다보고 일하라"라는 말보다 오늘 한 발 더 앞으로 내디디는 방법을 말한다. 시련을 큰 축복으로 여기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완벽성을 추구하라고 말한다.

[5장. 일에 만족하는가]에서는 완벽성유의주의(有意注意)로 일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일에 애정을 가지고 대하면 일과 인생도 완벽(퍼펙트)하게 할 수 있다. 사소한 것에 더 신중히 하고, 일을 하려면 손이 베일만큼 최고의 제품을 만들 것을 강조한다.

[6장. 창조적인가]에서는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말고 "매일 적어도 한 개는 창조적인 일을 하라"면서 반성을 통한 창조를 강조한다. 자유로운 발상(창조)과 의욕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을 제안하고 뜻을 이루려면 순수하고 강력한 생각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결국 내일을 여는 인생 방정식은 '능력 × 열의 × (긍정적/올바른) 사고방식'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주장을 요약하면 일 잘하는 방법은 디테일과 끈기,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일을 완벽하게 끝내는 것이다. 나는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주장한 말(“내용 없는 생각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을 패러디해 본다면, “실천 없는 완벽은 공허하고, 완벽 없는 실천은 맹목적이다.”라 정리해 본다.




[저자 소개] 교보문고 참조 ;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 1932 ~ 2022)는 첨단 전자부품 제조업체 교세라 창업자이자 명예회장.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CEO 중 한 사람이며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엔지니어로 출신으로 27세에 자본금 3000만 원으로 벤처기업 교토세라믹을 창업해 연 매출 16조 원, 종업원 7만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1984년에는 허를 찌르는 경영전략으로 시장 독점 경쟁사를 물리치고 신생 통신업체 다이니덴덴을 연 매출 50조 원의 거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77세의 나이에 일본 수상의 간곡한 청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일본 항공(JAL) 회장 자리에 취임해 8개월 만에 24조 원의 부채를 청산하고 흑자로 돌려세웠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은 이나모리 가즈오를 ‘일의 관점을 뒤바꾼 경영인’이라고 평가했으며, 김신 전 삼성물산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 진용섭 전 금감원장, 위성호 흥국생명 부회장 등 국내 수많은 CEO가 그의 말과 철학을 공부하며 조직을 경영하고 있다.




[프롤로그] 가치 있게 살아왔는가?


저자는 왜 일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지금까지 가치 있는 삶을 살아왔는가?"라고 되물으며 '일하는 이유'와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하며 책을 시작한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라.

나는 이 말을 이렇게 하고 바꾸고 싶다.

정말 일을 해서 성공하려면 꿈을 꾸면서 실행해라. 타인과 똑같이 일해서 성공할 수 없다. 하루 2시간만이라도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만일 성공하려 하지 않으면 안 해도 좋다. 그러나 성공하려는 사람을 방해하지 말고, 본인도 꿈을 꾸지 마라.


[1장. 왜 일하는가]


천년을 생각하며 집을 짓듯이

일하는 것은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 외에 '내면을 키우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천년 된 나무를 사용하여 궁궐을 지으려면 이후 천년을 견딜 만큼 제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16p)


18.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


뉴브리튼섬에서 배운 일의 의미

뉴브리튼섬은 파푸아뉴기니 비스마르크 제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약 51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이 섬의 부족민은 "열심히 일해야 좋은 마음이 우러난다"는 마음가짐으로 산다고 전한다. 원시사회가 오히려 일의 본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이란 기술을 갈고닦아 연마할 뿐 아니라 마음을 수행하는 과정이며, 자아를 실현하고 인격을 높이는 수단임(22p)


생각의 차이가 인생을 바꾼다


27, 회사를 그만두려면 명분이 확실해야 한다.

얼마 전 퇴직 상담을 위해 타조직 직원이 내게 찾아왔다. 최근 조직변경과 역할 변경으로 계속 근무를 해야 할지, 직장을 옮겨야 할지를 내게 자문을 구하러 온 것이다. 이 전에 다른 글에서 밝힌 바처럼 내 방 문은 항상 열려 있고, 소속 조직과 무관하게 내 생각과 방문자의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이 회사 임원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서로 살아온 경험과 사고방식의 차이로 인하여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참고로 할 것임을 먼저 주지 시킨다.

먼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의 종류와 내용에 대해 정확히 인식, 정의 내리고 있는지를 묻는다.

둘째, 그 일이 변경되는 조직이나 새로 부여된 업무 내에서 즉시 또는 일정 기간 지난 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지 묻는다.

셋째, 그 기회를 본인이 능동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인지, 본인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는다.

넷째, 능동적으로 찾을 수 없다면, 다른 조직 또는 다른 회사로 이동할 경우 그 기회를 찾을 자신과 신념, 기회가 있는지를 묻는다.

다섯째, 그 자신과 신념이 스스로 합당하다고 생각할 만큼 어떤 준비를 하는지 묻는다.(하기 원하는 일인가? 잘하는 일인가?)

자신이 바라는 일이 신 조직 내에 없고, 일정기간 동안 찾을 가능성도 없으며, 다른 조직이나 회사에 본인의 역량과 의지에 적합한 곳이 있고, 본인 스스로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거나 완료되어 있다면 이직을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나모리 가즈오가 말하는 명분의 내 표현 방식이라 하겠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처음 입사한 회사인 쇼후공업은 파인세라믹이란 무기화학 분야이고, 중소기업으로서 급여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동료들도 모두 이직을 한 회사이다. 그는 지방대학의 유기화학을 전공(가고시마대학 공학부 응용화학)했고, 특별히 이직할 만한 회사도 없었다.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무기화학 분야를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연구에 몰두한다. 일이 힘들다는 생각이 없어지면서 미래에 대한 의구심과 방황도 없어졌다. 결국 프스테라이트라는 파인세라믹 재료를 합성하는 데 성공한다. 미국 GE 외에는 최초로.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저자가 프스테라이트라는 파인세라믹 재료를 합성하는 데 성공한 것은 '우연'이었다. 우연히 바닥에 흘려져 있던 파라핀 왁스를 포스테라이트 분말에 섞어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33, "신이 손을 뻗어 도와주고 싶을 정도록 일에 전념하라."


이렇듯 우연은 갑자기 찾아오지만 누워서 입을 벌리고 있는 자에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이 손을 뻗어 도와주고 싶을 정도록 일에 전념"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성공하려면 처음으로 돌아가라

저자는 상장 후 회사가 더욱 잘되고 있음에도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한다. 하물며 뭔가 일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조차 순수했던 초심(basic)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로 내 안의 화를 다스린다

저자는 불교의 3독(탐욕, 분노, 불만)을 설명한다. 그가 67세에는 불교 승려로 출가한 적도 있으니 불교 교리에 어느 정도 능통할 것이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삼독(三毒, triviṣa)은 불교에서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근본적인 세 가지의 번뇌인 탐욕(貪慾, lobha), 진에(嗔恚, dosa), 우치(愚癡, moha) 이 3가지 번뇌를 독에 비유한 것이다(탐진치, 貪嗔癡 라고 함)

이전의 나의 Brunch 글([독서] 철학)을 통해 다시 불교의 교리를 학습해 본다.

불교에서 '두카(dukkha)'는 괴로움이나 고통으로 번역되지만 '불만족', "극심한 실존적 괴로움'에 가까우며 이 불만족의 근본 원인은 '극심한 불안'에 있다. 붓다는 "감정적 격변의 원인이 되는 믿음을 바꿈으로써" 매우 특별한 종류의 평온함에 이르면 분노, 두려움, 슬픔 같은 감정이 아예 없거나 사라진 상태, 즉 '무아(無我)의 경지'가 될 것이라 한다.

불교철학 관점에서는 우리는 자신의 참된 본성을 깨달아 비로소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실존주의는 우리의 참된 본성을 깨닫고자 불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다르다)

불교철학의 불안 개념은 사정제(四聖諦, 네 가지 깊은 진실)인 고집멸도(苦集滅道)에 있다.

- 고(苦) : 괴로움, 두카(dukkha)

- 집(集) : 원인, 사무다야(samudaya), 인간 존재의 한계

- 멸(滅) : 제거, 니로다(nirodha)

- 도(道) : 방법, 마르가(marga)

'도'로 불안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 팔정도(八正道)

- 정견(正見): 바르게 보기

- 정사유(正思惟) · 정사(正思): 바르게 생각하기

- 정어(正語): 바르게 말하기

- 정업(正業): 바르게 행동하기

- 정명(正命): 바르게 생활하기

- 정정진(正精進) · 정근(正勤): 바르게 정진하기

- 정념(正念): 바르게 깨어 있기

- 정정(正定): 바르게 삼매(집중)하기

팔정도를 통해 우리 자신이 실재 누구이고 무엇인지 보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을 마음에서 제거해 궁극적인 '멸'의 상태이자 해탈의 경지인 열반(涅槃, nirvana)에 이른다.


저자는 이 삼독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일에 전념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주장한다. 팔정도 중 정업(正業)을 중심으로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오늘 한 일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할 것을 선언하라(43p)


[2장. 일을 사랑하는가]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는가

앞서 언급한 프스테라이트라는 파인세라믹 재료를 합성하는 일은 1) 당시 성공한 기업이 없었고 2) 저자가 신입사원일 때 상사도 없었으며, 3) 저자는 관련 전공자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자에게 일이 주어진 경우다. 우리가 저자라면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했을까? 아마도 누군가 본인을 골탕 먹이려고 주어진 일로 생각하고 분노하거나 직장을 그만 둘지도 모른다.

저자는 '일이 좋아지게 만들자'는 노력으로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한다.


천직이란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52p)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명문장을 남긴다. 그러나 불행한 환경에서 성공한 위인들의 변은 비슷한 이유로 성공한다.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다. 돈도 없고, 기술도 없고, 계획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신중한 자세로 돈 없이도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짜내려 노력했기 때문"
- 마윈, 알리바바 -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하라

일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일은 내게 뜻하지 않은 행운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56p)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한국 가수 중 부활의 노래 "사랑할수록"처럼, 우리는 사랑할수록 '아픔'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58p)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지도록, 사랑하도록 끝없이 노력하라. 다른 방법은 없다(58p)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하라

작은 일(의 성공)에 기뻐할 줄 알고, 감동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다. (...) 작은 일에 기뻐하는 것으로 새로운 용기를 낼 수 있다.(61p)


그렇다. 여기에서 왕중추의 책 <디테일의 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혁신전도사' 하이얼(海爾)의 회장 장루이민(張瑞敏)은 "간단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간단한 일을 모두 잘 해내는 것이 바로 간단하지 않은 것이다”이란 말로 디테일한 부분에 주위를 기울이는 습관은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참고로, 장루이민이 하이얼의 전신인 칭다오 국영기업의 냉장고 제조공장 공장장 재직 시 냉장고의 높은 불량률을 확인하고 회사 창고에 보관 중이던 400대의 냉장고 중 하자가 발견된 76대를 즉시 쇠망치로 박살 낸 사건은 매우 유명하다.(이때 사용한 쇠망치는 현재 중국 국가박물관에 국가문물(国家文物)로 지정된 후 소장돼 있다고 한다.)

2026년 최근 기사를 보면, 하이얼은 "17년 연속 '글로벌 대형 가전' 세계 판매 1위 기록"하고 있다.(하이얼, 17년 연속 '글로벌 대형 가전' 세계 판매 1위 기록 | 아주경제)


미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다

자신이 만든 제품을 안고 잘 만큼 자신에 만든 제품에 애정을 갖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라(68p)


소설 <데미안>의 저자 헤르만 헤세의 책 중에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라는 모음집이 있다.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 는 그의 시 구절처럼 그는 세상이 가하는 온갖 폭력과 야만의 고통을 견디면서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자 했다. 미친 세상을 사랑하는 헤세와 달리 이나모리 가즈오는 본인이 일에 미쳐야 사랑할 수 있을 피력 한다.

<미친 사랑>이란 말이 눈과 귀에 많이 익어서 소설이나 대중가요로 인기 있는 단어일 듯했다. 일본의 탐미주의 소설가로 유명한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 <미친 사랑>과 See Ya의 노래 <미친 사랑의 노래>를 읽고 들으며 잠시 미친 사랑을 느껴보고, 미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도 한번 관람해 보자.(이 영화는 1991년 제작된 영화인데 2026년 지금 리마스터링으로 최근 재개봉된 모양이다. 우연은 늘 이렇게 찾아온다)


간절함이 세상을 바꾼다

저자는 의사가 환자의 심장 뒤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제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저자는 파인세라믹 제품을 구울 때 1,600도의 고온에서 굽게 되는데 제품이 수축되어 휘어져서 불량이 일어나는 것을 해결하고자 했다. 직접 눈으로 파인세라믹이 휘는 것을 보고 나서야 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생각났는데 무엇인가 파인세라믹 판을 위에 누르면 되지 않을까 하는 간단한 생각이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업적은 사소한 데서 시작하고, 그 사소한 것에 애정을 갖는 사람만이 위대해지는 법(74p)


<디테일의 힘>에서 나온 사소함의 힘에 대한 사례가 또 떠오른다. 일본 상사의 기차 예매 담당 여직원의 세심한 배려가 무역거래액을 300배 올린 비법이 소개되었는데, 고객의 좌석 예약 시 갈 때는 오른쪽 좌석을, 올 때는 왼쪽 좌석을 예매하는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언제나 후지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스스로를 태우는 사람이 되어라

저자는 직원들에게 자연성 물질처럼 스스로 태우는(행동에 옮기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며, 불연성 직원은 회사를 좀먹게 한다고 역설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맡은 일을 이루고 싶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그 일에 쏟아부어야 한다(77p)


유명한 경영 법칙이 된 그레샴 법칙(Gresham's law)이 있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Bad money drives out good)." 경영 현장에서는 나쁜 직원이 유입될 경우 좋은 직원이 퇴직하게 되는 상황으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2019년 경 이전 직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유익균" 사업에 진출을 검토하는 해당 사업부장이 사업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 사업은 통과되어 실행되었는데, 그룹 인사를 책임지는 나로서 한마디 농담조의 첨언을 했다. "우리 회사에 해익균 같은 해익임원이 계시는데 방금 전 사업계획상의 프로바이오틱스처럼 우리 회사 내 유익균 같은 유익임원이 되어달라"는 청이었다. 사업계획 발표장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그해부터 '해익임원' 골라내기 프로젝트가 시행되었다.


[3장. 어디로 가는가]


뜻을 세우면 그 길을 가라

1957년 이나모리 가즈오가 교토세라믹을 창업할 당시 인원은 28명, 허름한 창고를 빌려 쓰는 상황에서 교토 시 나카교 구에서 1등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다. 자동차 사업의 호황으로 잘 나가는 교토기계공구와 다나카 고이치(田中 耕一)라는 노벨화학상을 배출-연성 레이저 이탈기법(Soft Laser Desorption/SLD)을 개발한 공로로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 학계와 관련이 없는 민간 연구원이 과학 부문의 노벨상을 수상한 역사상 2번째이자 4명째 사례이며, 모든 노벨 과학상 수상자 중 유일한 학사 출신 수상자-한 시마즈제작소를 제치고 교토세라믹이 창업 1년 만에 1등을 차지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목표를 높이 세우는 것은 자신과 조직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최고의 엔진이다.(86p)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창업 후 경영철학을 세우고자 했던 저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혼다 소이치 혼다자동차 창업자 및 저자와 함께 일본 3대 경영의 신으로 꼽히는 마쓰시타 그룹 창업자)의 강연을 접한다. 마스시타의 '댐 경영(경기가 나쁠 때를 대비하여 힘을 비축하는 것)'을 강연하고 한 청중이 묻는다. "댐 경영은 당연한 말이지만, 중소기업이 어떻게 훗날을 대비합니까?"


그건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90p)


'경영의 신'의 대답 치고는 너무 무책임한 말 아닌가? 모두가 웅성거릴 때 저자는 '그런 다짐과 실천이 경영의 시작'임을 깨닫는다. 경영의 신을 만난 또 다른 경영의 신의 대응은 역시 달랐다. 정답이 있어서 그것을 그대로 실행한다고 성공이 보장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 기업 환경이 달라서 그 방법 또한 같을 수 없다. 역시 저자는 어렵지 않다는 각오로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굳은 다짐으로 실천을 시작한 것이리라.


간절하지 않으면 꿈꾸지 마라

저자는 (의지와 다짐이 분명하게) 간절히 바라면 놀라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을 잠재의식의 결과라고 말한다. 평소 나의 '정리 주제'의 하나인 우연과 필연과 유사한 사례도 소개된다. 신규사업을 고심하는 중 '우연'히 적합한 사람을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대로 우연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 바라고 늘 그 생각에 깨어 있었기에 '간절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본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간절한 바람이 잠재의식에까지 미칠 정도로 곧고 강해야 한다.(95p)


하지만, 나는 잠재의식까지 가기 전에 "습관"이라 부르고 싶다. 잠재의식을 찾아가는 것보다 습과화가 더 쉽기 때문이다. 찰스 두히그는 <습관의 힘>에서 "반복된 행동은 습관을 형성한다. 즉, 기억과 이성적 판단만이 아니라 습관도 우리 행동의 근원이다."라 했다.([독서] 자기계발) 습관은 '신호 - 반복 행동 - 보상'이라는 3가지 고리를 형성하게 되고, 이 고리가 반복되면 기계적으로 습관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다짐은 '신호'이고, 실천은 '행동'이며, 목표 달성은 '보상'이다.


마음가짐이 위대함을 낳는다

우리는 모두 지름길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마도 '효율성'을 더 챙기는 요즘 세대에는 더욱 그렇다. 당연히 지름길은 있다. 적은 노력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그 쾌감도 있고, 절약한 시간에 또 다른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건설적인 생각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혹자는 절약한 시간을 즐기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저자처럼, 그리고 8,848m의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등산가는 에베레스트산을 오를 때 지름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저자가 IBM으로부터 어려운 주문을 받았을 때, '신에게 기도를 드리라'는 말은 직원들을 움직였다. 신에게 기도를 드리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서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다하고 나서 그다음은 하늘의 응답을 기다릴 뿐이다. (...)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결국 마음가짐과 노력이라는 1%에 달려있다.(102p)


장루이민(張瑞敏) 회장의 또 다른 어록을 찾아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평범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평범한 일을 모두 잘 해내는 것이 바로 평범하지 않은 것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노력하라

지금 나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니 (최고를 뜻하고 있었다면) 뜻하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저자는 노력의 몇 배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미 언급한 것처럼 주변의 잘하는 친구보다 2시간만 더 노력하자. 참고로 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려 하는 것은 아니지만) 퇴근 후 또는 아침시간 2시간 정도를 독서하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습관화한 지 오래되었는데,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면 독서하지 못하는 시간을 못내 아쉬워하는 정도가 되어 버렸다.

저자의 계속되는 열정에 직원들의 불만과 불안을 야기했지만, 교세라는 창립 5년 만에 주식 상장에 성공한다.

단순한 노력으로는 기업도 사람도 크게 성장할 수 없다.(107p)


"언제나 가능한 것은 '노력'이다. 옆에 있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건 언제나 가능하다"
- 케이시 나이스텟, 영화 제작자, <타이탄의 도구들> 중에서 -


돌 틈에 자라는 저 꽃처럼

섬세한 성격의 저자는 깨진 돌 틈 사이에 자라나는 꽃을 보고,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여 주말에 찾아가 확인까지 한다. 그 꽃은 상대가 있어 그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것에 열중하는 것이다.

살아가기 위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노력으로 일하라.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섭리다.(110p)


[4장. 무엇을 꿈꾸는가]


천재를 만드는 지속의 힘

발명가 에디슨은 축전기를 발명하기 전에 약 2만 번의 실패를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때 그의 말을 기억할 것이다.

“나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2만 가지의 틀린 방법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이집트 기자 평원에는 피라미드군(Giza pyramid complex)이 있다. 이 중 쿠푸의 피라미드는 최대 높이 146.6m (현재 높이 138.8m), 밑변 길이 약 230m로 3대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데 이 피라미드를 건설하는데 약 20~30년이 소요되었다고 전해진다.

저자는 이렇게 사소하지만 끊임없이 지속하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면도날 같이 똑똑한 직원 보다, 애정과 끈기, 성실성을 보유한 직원을 인재로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서머싯 몸의 소설 <면도날>에서는 날카로운 면도날을 넘어서는 것처럼 고되고 험난한 구도의 길을 선택한 한 젊은이를 통해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이 소설 속의 면도날을 넘어서는 젊은이가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재다.

천재나 위인은 지속의 힘(끈기)을 깨닫고 그것을 자기화한 사람(119p)


한 발 더 앞으로 내 디뎌라

저자는 "멀리 내다보고 일하라"라는 말은 막연한 미래에 대한 것이므로 눈앞에 놓인 시야마저 막연하게 만든다고 말하면서 오늘 한 발 더 앞으로 내디디는 방법을 택한다. 이렇게 하면 막연하던 목표가 어느새 내 곁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설계하라(124p)


교세라는 10년 앞을 보지 않는다

교세라는 5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내실 있는 오늘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장기 계획은 화려한 청사진 대로 진행되지 않는 직원들이 그 목표를 믿지 않게 되고 일에 대한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1등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은 어떤 목표일까? 아마도 1년 단위의 (능력 이상의) 목표를 충실히 달성해 가다 보면 1등 기업은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작은 성취감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묵묵히 지속해 나아가라.(128p)


하지 않을 뿐 못할 일은 없다

창업 당시 교세라는 기존 경쟁업체가 만들 수 없다고 포기한 제품만 개발하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 못할 일을 수주해 오는 것에 대해 직원들이 반발했을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안된다. 그러나 그건 지금의 일이다. 지금 할 수 없는 것이라도 내일이면 만들 수 있는 것이 기술이다.(134p)

이러한 무모함이 교세라의 기술을 향상시켰는데 이는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정신 때문이다.

일단 착수한 연구 개발은 100% 성공시킨다. 개발이 성공할 때까지 연구를 계속한다.(135, 136p)


이나모리 가즈오의 '꾸준함'은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의 책 <그릿, GRIT>을 떠올리게 한다. 실패와 역경, 슬럼프를 극복하고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공의 결정적 요인’인 GRIT과 다르지 않다.


시련은 가장 큰 축복이다

실수해도 괜찮다. 실패해도 좋다. 그러나 반성하고, 그것을 교훈 삼아 더 큰 도약을 꿈꾸어야 한다.


겨울이 없으면 봄도 없다

경영의 신 마스시타 전기산업의 혹독한 요구(고품질, 납기, 저가격)에 대한 거래는 교세라의 사세를 키운다. 마스시타의 까다로운 요구와 시련 덕분으로 미국 반도체 회사로부터의 수주로 이어져 일본 및 미국 1등 기업이 된다.


산이 가파르면 정상도 가깝다

인생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격언들 중에는 모순되는 것들이 간혹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격언은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남에게 미움을 받기 쉽다거나, 성격이 너그럽지 못하면 대인 관계가 원만할 수 없다는 의미로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처세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현실에 안주하고 쉬운 길로 돌아가면, 그 당시는 편할지 몰라도 꿈과 목표에는 절대 이룰 수 없다.(151p)

이 말은 후일 JAL항공을 회생시킬 때 유명한 명언으로 거듭 태어난다.

'소선(小善)은 대악(大惡)과 닮아 있고, 대선(大善)은 비정(非情)과 닮아있다'


[5장. 일에 만족하는가]


완벽하게 해도 부족하다

저자는 일에 대한 끈기와 함께 '완벽주의'를 반복적으로 주장한다. 그런 측면에서는 일의 윤리적 완결성을 주장한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와도 다소 닮아 있고(<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3가지 덕목을 정해 매일의 미세한 결함을 줄이는 자기 점검으로 인격의 완전성에 접근하려 한 벤저민 플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과도 유사하다. 그러나, 같은 일본인인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의 '검(劍)의 길은 끝없는 정진과 디테일의 완성'이라는 정신에 더 깊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경영 현장에서는 지나친 완벽에 대한 집착은 실행을 더디게 하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볼테르가 인용한 "완벽은 선의 적"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완벽주의와 실용주의' 담론을 가져온 만큼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완벽은 지향점으로 하고, 실천은 미루지 말고 조정하는 방법)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완전성(perfection)이 아니라 탁월성(arete)을 주장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의 주장을 읽을 때마다 오래전 읽은 책인 이민규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이 자꾸 떠오른다.


유의주의로 일에 집중하라

160, "완벽해지려면 유의주의(有意注意, 뜻을 가지고 뜻을 기울임)로 집중하라"

저자는 유의주의를 송곳과 같다고 말한다. 샤프펜슬로 잘 알려진 일본 SHARP(1915년 창업)도 결국 "예리한, 뾰쪽한"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을까?


애정이 완벽주의를 키운다

특히 직장 생활에서 '실수'는 다반사다. 문제는 그 실수를 행한 본인의 자세와 그 실수를 바라보는 상사의 반응, 그리고 그 반응에 대한 그 당사자의 행동이 중요하다.

먼저, 실수를 한 당사자는 숨기기 않고 명확히 그 실수를 밝혀야 한다. 실수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혼날 것을 두려워 밝히지 않는 것은 이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실수를 보고받은 상사는 실수 자체를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조언해야 한다. 간혹, 실수 자체가 아닌 그 사람을 모욕하거나 혼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 담당자의 개선 욕구를 방해하게 된다. 이때 마음 좋은 상사가 "다시 하면 되지"라고 했을 때, 당사자가 그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리라고 본다.

당사자가 다시 하면 되는 것이니 언제든지 실수하면 인정하고 고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실수는 있을 수 있으니 다시 하면 되지만 동일한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행동이 중요한 데 이를 지키는 직원이 많지 않다. 저자는 나의 생각과 동일한 것을 이 장에서 지적하고 있다.

자기 일에 애정이 없는 사람은 자기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다. 그것은 인생도 마찬가지다(165p)


사소한 것일수록 더 신중하라

"신은 세심한 부문에 머문다"
- 독일 격언 -

확인해 보니 이 말은 "Der liebe Gott steckt im Detail.“(사랑하는 하느님은 디테일 속에 숨어 있다)을 언급하는 것 같다. 세심하게 완벽한 일을 해야만 신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세심하지 않고 대충 일을 진행할 경우 늘 문제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늘 세심히 봐야 할 그곳에 있기도 하다. 그래서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1886~1969)가 이런 말을 남겼나 보다.

“God is in the details”, “The devil is in the details”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연상되는 영화가 있다.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디테일과 완벽성을 추구하는 미란다(메일 스트립)는 프라다를 입는 것처럼 부와 권력을 차지한다. 앤드리아(앤 헤서웨이)는 결국 미란다가 인정하는 실력자가 되지만 결국 그녀는 '프라다를 입지 않는' 결론이 무척 와닿는 영화였으니 이나모리 가즈오의 주장에 다소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영화 시청을 추천한다. 참고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2026)가 20년 만에 돌아온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일을 하려면 손이 베일만큼 하라

교세라는 이 이상의 제품은 없다고 자신할 만한 제품을 '손이 베일 정도의 제품'이라고 말한다. 우리 회사의 최고의 제품을 무엇이라 명명할 것인가?


나는 베스트보다 퍼펙트를 꿈꾼다

다른 기업이 최선을 다했다고 자랑할 때(베스트), 교세라는 완벽함을 자부합니다.(퍼펙트)


[6장. 창조적인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


오늘은 어제와 같을 수 없다

182, "매일 적어도 한 개는 창조적인 일을 하라"

저자의 다른 책 <아메바 경영>에서는 "늘 창조적인 일을 해야 한다. 월말에 한 달의 업무를 돌아보며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괜찮은 걸까?'라는 물음과 함께 늘 보다 좋은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라며 반성을 통한 창조를 강조하기도 한다.


자유로운 발상이 세상을 만든다

기업의 성장전략을 수립할 때, 경영학에서 바이블처럼 참조하는 책은 크리스 주크의 <핵심에 집중하라>와 <핵심을 확장하라>이다. 이 책들의 요지는 "핵심 사업이 잘 안 풀리는 때일수록 기업은 성급하게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 아니라 핵심 사업의 잠재력을 100퍼센트 활용하였는가를 냉정히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확장이 필요한 경우에도 "집중된 핵심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핵심을 확장"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창업자가 자신의 핵심은 무엇일까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그러나, 화투를 만들던 닌텐도가 게임기를 만들어 성공한 것처럼 유기화학을 전공한 이나모리 가즈오가 무기화학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자유로운 발상'이라고 말한다.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있어 핵심은 '유로운 발상, 즉 창조'인 것이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발상과 의욕이 충만하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188p)


순수하고 강렬해야 뜻을 이룬다

전기 통신 사업에 경험이 없었던, 즉 사업 경험에 있어 핵심이 아닌 영역에 교세라는 진출하여 '제2전전'을 설립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교세라의 핵심은 사업 경험이 아니라 자유로운 발상, 창조, 끈기, 열정을 통해 제1위 기업으로 만들어 낸다. 그는 제임스 앨런의 <원인과 결과의 법칙>의 문장을 인용한다.

"순수하고 강렬한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192p)


생각은 밝게 계획은 꼼꼼하게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저자는 비관론자의 말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사기를 북돋아주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계획을 진행할 때면 심사숙고하는 비관론자에게, 사업을 실행할 때는 다시 낙관론자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참 탁월한 발상이기도 하다.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195p)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업초기, 계획, 실행 단계와 무관하게 중국 당나라의 위징(魏徵) 같은 사람을 무겁게 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좀 더 고민해 볼 주제이다.


이노베이션으로 가는 길

매일 방심하지 않는 힘과 창의적인 고민이야말로 이노베이션에 도달하는 가장 분명한 지도이자 성공에 도달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198p)

기대보다 너무 더디게 가게 되면 '이 길이 아닌가'하는 회의에 빠질 때가 많이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와 같은 선배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에필로그] 내일을 여는 '인생 방정식'

인생방정식 = 능력 × 열의 × (긍정적/올바른) 사고방식

이 중 '긍정적/올바른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하다.



[감상평]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을 먼저 읽고 그의 철학적 배경이 궁금해 이어서 읽은 책이다. 처음에는 정리해서 <아메바 경영> 독후감에 간단히 부연하려 했지만, 저자의 훌륭한 주장이 너무 많이 언급되어 별도의 감상평을 적을 수밖에 없는, 그러나 귀찮지 않은 행운을 가졌다.


요약하면, 결국 디테일과 끈기, 긍정적 사고다.

왕중추의 '디테일의 힘'과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GRIT), 빈센트 필의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라는 책이 생각나게 하는 책.

한국어 번역 제목인 '왜 일하는가'는 마치 일의 목적을 언급하려는 것 같지만, 일본어 원문 제목인 '働き方 (Hatarakikata)'처럼 (잘) 일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신입사원에게 추천한 단 한 권의 책이었다지만, 오히려 30여 년 동안 일을 한 나에게도 잘 정리된 일에 대한 지침서가 되었다.

너무 보석 같은 문장이 많아 만일 내가 다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떤 핵심을 골라 잊지 않고 명심해야 할까를 생각했다.

일찍이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주장한 말(“내용 없는 생각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을 패러디해 본다면,

“실천 없는 완벽은 공허하고, 완벽 없는 실천은 맹목적이다.”


흐뭇하게 책을 덮으며, 더 성장하기 바라는 직원에게 일독을 권했었지만 재독 후 정리해 보니 주변의 다른 직원들과도 공유하며 생각을 나누어야겠다는 계획을 한다.




[더 읽을 도서]

1. 헤르만 헤세,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2. 다니자키 준이치로, <미친 사랑>

3. 왕중추, <디테일의 힘>

4.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GRIT>

5. 막스 베버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6. 벤저민 플랭클린, <자서전>

7. 미야모토 무사시, <오륜서>

8. 이민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9. 크리스 주크, <핵심에 집중하라> <핵심을 확장하라>

10. 제임스 앨런, <원인과 결과의 법칙>

11. 서머싯 몸, <면도날>

12. 빈센트 필,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추천 영화]

1. <퐁네프의 연인들>

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26.1.26 ~ 2026.2.3, 중국 上海에서 재독하고 정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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