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라고 하면 흔히 숫자 뭉치를 떠올리지만, 데이터가 꼭 숫자여야 하는 건 아니다. 데이터란 관찰과 실험,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로, 추론과 추정의 근거가 되는 사실을 말한다. 영어로는 재료, 자료, 근거라는 뜻이다. 요컨데 '근거가 되는 사실', 한 단어로 '근거'인 셈이다.
데이터는 단순 사실에 불과하지만, 특정한 의미가 부여되어 가공되는 과정을 거치면 '정보'가 된다. 정보가 된 데이터는 여러 형태의 근거가 되어 인간의 판단과 행동을 돕는다.
결국 데이터의 쓸모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정의내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있는 셈이다. 데이터는 저널리스트들이 추구하는 팩트와 아무래도 결이 비슷해 보인다. 데이터가 반드시 정답인 것은 아니지만 효과적이고 의미있는, 보다 건설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