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어려워 보이는 로고스(logos)와 파토스(pathos), 에토스(ethos)는 각각 '설득'의 다른 말일 뿐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BC384-322)는 저서 <수사학(Rhetoric)>에서 "수사학이란 주어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설득수단을 발견하는 예술"이라고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것이 바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다.
로고스는 이성적이며 과학적인 것을 말한다. 사고능력, 이성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적인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설득하려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파토스는 로고스와 반대 개념이다. 감각적이고 신체적인 것, 예술적인 것을 말한다. 격정과 정념, 충동과 연관이 있다. 인간이 이성과 감정을 함께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논리만으론 상대방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즉,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선 감성에도 호소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에토스는 도덕적 감정을 갖게 하는 보편적인 도덕성, 또다른 의미에서의 이성을 말한다. 쉽게 말해, 말하는 사람의 평판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누가 봐도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신뢰감이 가며 설득이 쉽다는 것이다.
이같은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는 각각 논리학(logic)과 수사학(rhetoric), 윤리학(ethics)으로 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