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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생 Aug 21. 2021

'특이한 아마존 리더십 원칙'

-                   - 강제 주입된 아마존식 기업문화


"기업 초기의 빠름, 성장기의 시스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수기업의 문화가 필수.....  "


1. 보이지 않는 헌법 기업문화...

 기업은 초기에 구성원도 많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무엇인가 결정이 되면 전체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후에 구성원이 많아지고 성장을 하게 되면 더욱 복잡, 다양한 문제들에 대하여 법과 제도, 시스템이 운영이 되어야 원칙에 따라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초기처럼 그때그때 일어날 때 처리하고, 제도와 원칙보다는 운영의 묘와 관계중심, 경험에 의해 처리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기업은 영속되어야 하며 끊임없는 발전해야 하며 100년, 200년을 지속해야 하는 것이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의 최고의 로망이다. 또한 기업도 최고의 위치에 서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강한 기업에는 강한 기업문화가 있다. 어떻게 보면 기업 초기의 빠름, 성장기의 시스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수기업의 문화가 필수적이다. 이는 법과 제도, 시스템을 초월한 마치 헌법과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기업의 문화가 아마존과 같은 경우는 CEO의 철학과 기업 구성원의 합의로 만들어진 특이한 경우.."


2. 만들어진 아마존의 기업문화...

 MS를 과거의 영광으로 되돌린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14년에 취임하고 나서 가장 크게 고민한 것이 '도전하지 않는 MS의 좋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하고  우선적으로 '사람과 문화'를 세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미 설립된 지 45년 된 기업도 기업의 문화가 제대로 서있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기업의 문화는 오랫동안 업력과 역사를 가지면서 많은 노력과 함께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아마존은 2000년 중반에 아마존 리더십 원칙이라는 10가지를 공포하였는데 이미 상당기간 동안에 제프 베조스를 중심으로 아마존의 생각과 행동원칙을 논의한 끝에 만들어낸 것이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거나, 사람을 뽑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도전이 생길 때마다 아마존의 접근 방식과 원칙을 규정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아마존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아마존이 의사결정이나 행동양식의 원칙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되며, 새롭게 전개되는 어떠한 일이 몰아쳐도 이러한 철칙을 기준으로 처리되었는데 기업의 일 뿐이 아니라 아마존 구성원들의 자신의 평가 기준에도 같은 무게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때문에 오랫동안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기업의 문화가 아마존과 같은 경우는 CEO의 철학과 기업 구성원의 합의로 만들어진 특이한 경우가 되었다.  



 "애플이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이 기업의 철학이라고 하면 ... 아마존은 '다르게 행동하라'라고.."


3.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은 처음 출발에는 10가지였다. 아마존은 행동의 대가이다. 애플이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이 기업의 철학이라고 하면 나는 개인적으로 아마존은 '다르게 행동하라'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Just Do it Award'를 주는 것으로 시도(Trial)만으로도 칭찬하며 상을 주는 기업이다. 때문에 아마존의 리더십도 이상적인 표어나 문구가 아니라 행동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방식들이다. 물론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은 시대가 변하면서 융통성 있게 추가된다. 10개로 출발해서 최근에 14개의 리더십 원칙으로, 그리고 새로운 CEO인 앤디 재시가 들어오는 날, 2개가 더 늘어서 16개가 되었다. 특히 이번에 늘어난 2개는 특징이 있다. 15번째가 '지구에서 최고의 고용주가 되라'는 것과 16번째가 '성공은 책임을 가져온다'는 내용이었는데 이제는 성장보다도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아마존의 의지를 공표하는 것이다. 

아마존 리더십 14원칙, 아마존 Day1 건물 1층 벽에 있는 아마존 리더십중하나 @최재홍 교수 페이스북


 여기서 사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아마존이 만드는 기업문화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마존은 새로운 사업을 할 때 먼저 보도자료부터 내는 특이한 행동이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작은 것조차 어떠한 것을 만들고 싶은지를 먼저 세상에 내어 놓고 행동하는 기업이다. 때문에 기업의 미래이며 가장 중요한 철학인 아마존의 기업문화마저 먼저 공표하고 행동하며, 정착을 위해 행동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기업문화가 만들어지도록 기다릴 것이 아니라 먼저 만들고 실천하는 것도... 좋은 기업을 예약하는 기회"


4.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정상적인 기업의 구성원들이라면, 내가 속해 있는 기업은 오랫동안 좋은 매출을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며 영속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기업의 기업문화가 해당 기업의 보이지 않는 엔진으로 쉬임 없이 기업의 심장처럼 뛰어야 한다. 기업의 문화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랜 업력과 전통으로 형성된다는 것이 통설이었지만 현대는 속성의 시대이니 아마존과 같이 강력한 CEO의 의지와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례를 보였다. 또한 그 철학, 기업문화의 정책은 모든 생각과 행동양식으로 되어 기업을 더욱 성장시키는 에너지로 작용한다는 것도 보았다.  

 현재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 국가라고 할 지라도 철학의 부재, 기업 문화의 결핍은 무한 경쟁의 시대, 모두가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하는 시대에 구성원들의 구심점을 잃게 되며 결국은 예외 없이 사라지게 된다.  강한 기업일수록 강력한 기업문화가 있다를 다시한번 강조하려 한다 . 그러나 기업문화가 만들어지도록 기다릴 것이 아니라 먼저 만들고 실천하는 것도 우리에게 미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좋은 기업을 예약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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