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편' - 알만큼 안다고 자만하는 자들이 일으키는 비정상의 정상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나 통용되는 사실은 존재할 것이며 ‘가진 정보가 힘이 된다’는 것 또한 이에 해당될 것입니다. 돈을 버는 일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나, 인간관계를 맺을 때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그런 정보는 개인이 알아보고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본인의 위치 때문에 얻어지거나 어렵지 않고 빠르게 취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회사와 같은 조직 사회는 개인의 지위에 따라 양과 질이 모두 높은 정보에 빠르게 다가가 인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상위자는 여러 명의 하위자에게 지시를 할 수도 있고, 하위자들이 알아서 취득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며, 동일 계층 또는 그보다 상위 계층들과의 회의, 발표회 등을 통해 새로운 정보 또는 기존 정보라도 더 깊숙한 것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하위자는 상위자들이 그러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 그 또래 직원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전체 중 일부만을 취득하게 되며, 대개의 경우에는 일부분씩의 정보들을 모아서 짜집기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위자들이 알고 있는 정보들은 말 그대로 정보가 아니고 소문에 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기본, 정보공유
본인이 아는 정보가 힘인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회사와 같은 조직 내에서, 특히 동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료들 간에 정보공유가 없는 것은 모래알처럼 각자가 생각하는 바대로만 행동하게 되며, 이런 것들이 모이면 하나의 큰 덩어리로 합해지는 것이
아니고 서로 연관성도 없는 터무니없는 결과를 만들게 되어 시간도 낭비하고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게 됩니다. 요즘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업무의 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높은 생산성, 즉 업무의 효율성은 동일한 산출물을 내더라도 적은 리소스를 투입하던지, 동일한 시간에 많은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을 하려면 특정 개인이건 조직 내의 소수집단이건 ‘왜 이 일을 해야 하며, 이 일에 관련된 사항은 무엇이며, 이에 대해 경영층 등의 상위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가’ 등을 아는 것이 기초가 될 것입니다. 계속되는 재작업을 방지하고 짧은 시간에 좋은 성과를 내려면 담당하고 있는 일의 방향을 최우선적으로 명확하게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Leader 여러분이 알고 계신 정보는 적어도 함께 하는 직원들, 더 좁히자면 특정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과는 가감없이 공유하셔야 합니다.
Leader로서 얻은 정보 중에는 기밀성의 정보도 있고, 상위자가 여러분만 알고 있으라고 지시한 성격의 정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을 공유하시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 정보를 가려서 공유하시더라도 다른 직원들이 납득할만한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가리시기 바랍니다.
어떤 때에는 공유하고 어떤 때에는 혼자만 알고 있고 하는 상황들에 대해 직원들은 금방 눈치채고, 소문도 퍼질 것입니다.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깨지기는 쉽습니다.
우리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들은, 사슬로 연결된 무생 물의 기계들이 아니고 각자의 생각과 마음을 가진 각각의
사람들이며, 이런 사람 간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일 것입니다. 회사는 성과를 목표로 하여 일을 하는 조직이고, 그러기 위해 알게 되고 맺어진 인연들임은 사실이지만, 일단 인연이 닿게된 사람들과는 신뢰가 무엇보다 우선하는 기본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와 생활 속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며 한번 깨진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아니 불가능할 것이며 이에 반대되는 의심만이 증폭될 것입니다. 서로 의심하면상대방의 말을 믿지 않고 진정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도 또 다른 속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언가를 함께 할 때에도 항상 집중하지 못하고 자기 것만을 챙기려 할 것입니다. 모래알이 되는 순간입니다. 서로를, 특히나 본인을 이끌어 주고 성장시켜 줄거라 믿었던 상사로부터 배신감을 느끼고 그런 존재를 부인한다면 어떻게 일을 잘할 수 있으며, 일을 잘 못하는데 어떻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는 상하를 막론하고 회사에 출근하여 돈을 버는 것이 최우선 목표일 것입니다. 돈, 일반적으로 월급은 1달이 지나야 받을 수 있고 1달이 되려면 1주일, 1주일이 되려면 하루, 하루를 보내려면 기본 8시간은 일을 하거나, 사무실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 시간에 왜 직장인들은 그리도 열심히 일을 할까요? 가만히 있으면 시간이 안가니까 일을 할까요? Leader 여러분들은 그렇게 생활하며 예전에도 그런 이유로 일을 하셨나요?
대가가 중요함을 두번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다른 회사나, 업종과 비교해서 본인이 좀 낮은 대가를 받더라도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은 회사와 조직, 그리고 본인 업무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질적으로는 돈, 감성적으로는 애정이 중요 한 포인트인데 다른 동료, 특히 Leader가 뭔가를 독점하면서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애정도는 점차 떨어져 다시 회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거짓말은 최악의 소통입니다.
정보를 공유할 때는 거짓말을 하면 안됩니다. 순간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는 여러분 본인의 이익을 위해 거짓 정보를 알려준다면 이것은 정보의 양을 줄이는 것보다 더 치명적이 될 것입니다. 직원의 애정도를 떨어드리는 부분에서, 정보를 숨기는 것을 직원 본인이 확보한 신뢰도에 대한 실망이라고 한다면, 거짓된 말은 인간적인 배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비롯한 세상살이에서 거짓말은 언젠가는 다 탄로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탄로가 나는 시점의 차이일 뿐이지 영원한 비밀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거짓말은 제대로 된 것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사례도 있겠지만, 다 얘기하지 않았으면서 공유한 내용이 전부라고, 또는 전부인 것처럼 하는 것도 직장생활에서는 거짓말입니다. 정보의 양을 그 정보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줄이는 것은 괜찮지만, 일부 공유하지 않은 정보들을 마치 다 한 것처럼 하지 마십시오. 이것 또한 실망, 배신감을 발생시켜 서로 간의 신뢰를 깨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소통방식 차원에서 Leader는 개인의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그랬거나, 보안차원에서 공유하지 않았던 정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중에 나오게 되면 그제야 ‘그건 말이야’라고 시작하며 잘난 척하듯이 마지못해 공유하는 습성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Leader이며 재미삼아 제비뽑기해서 얻은 지위가 아니고 그간 여러분이 한 만큼에 대한 보상과 여러분의 역량에 대한 인정으로 주어진 자리이고, 이에 대해 후배들은 존경심을 가지고 배우고 믿고 의지하며 따르려 합니다. Leader 여러분의 자격지심이나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그런 후배들 앞에서 변명이나 아는 척은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후배들은 기분이 더 더러워집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말하지 않아 몰랐던 때보다 실망이나 배신감 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즉, 후배가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정보를 거꾸로 여러분과 공유하면 ‘그 사람은 다 말했네’라는 식의 반응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마치 여러분은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었고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거짓은 또다른 거짓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사과하세요.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기면, ‘내가 미처 거기까지 공유를 못했다’, ‘그때는 보안이어서 말을 못했다’라고 하는 등으로 다른 직원들이 이해할만한 정당한 사유를 들며 이해를 구하십시오. 후배가 먼저 이야기하면 그거 어떻게 알았어?라는 식으로 따지지도 마십 시요. 후배들도 상당수는 소문 수준의 정보들이지만 개인별로 맺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듣고 다닙니다. 뭘 땠는지는 몰라도 뭔가를 땠기 때문에 연기가 난다는 정도는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업무에 관련한 사항이건 개인적인 사항이건 간에 나중에 거짓이나 숨긴 것이 탄로가 날 경우 다 상대를 위해 그랬다는 식의 말 역시 절대 삼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듣는 상대방은 더욱 기분이 더러워질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 그런 말을 듣는 상대방도 다 큰 성인인데 작은, 세상 속의 아주 작은 조직에서 상위 위치에 있다고 해서 여러분만 더 큰 어른인 척은 금물입니다. 상대방을 이해시킨다는 취지로 아는게 병이다라는 말도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즉 상대방을 위하는 척을 하지 말라는 것이며,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본인보다 더 잘 할까봐,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여러분의 권위를 보이고 싶기도 하고, 후배가 본인의 자리를 위협할까봐 자기 자리를 보전하는 식으로 나부터 살고보자라는 마음이 실제여서, 본연히 여러분 자신을 위한 언행으로 만든 상황에 대해 위선적인 대응으로 임시방편적으로 모면하려 하지 마십시오. 본인만 위선자가 되어 나중에 본인도 괴롭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후배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여러분도 아니듯이 말입니다. 울화통이 치밀지만 지금 있는 곳이 회사이고, 후배도 회사생활을 계속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니 여러분에게 세게 욕하며 싸우지 않는 것이지, 마음속 깊이로는 이제 여러분을 사람으로 보지도 않고 일로 엮이지 않는한 상종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우매한 생각과 행동이 후배들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을 안기며 의욕을 한순간에 꺾고, 회사와 조직 그리고 상사를 포함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없애는 지름길이 됩니다.
소통의 진실성이 여러분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근시안적으로 그렇게 한 것들 – 숨기거나 속이거나 - 은 결국 여러분에게 해가 되고 언젠가는 비수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크고 싶고 오래있고 싶은 회사를 망치게 하는 것이며, 이런 결과 역시 여러분의 성장이나 자리보전에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입니다. Leader 여러분들의 더 높은 곳으로의 성장을 위한 업무성과측면에서 여러분이 취득한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은 여러분의 힘을 잃는 것이 아니고, 또는 여러분의 더 높은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고 직원들이 더 효율적,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여러분의 성과와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길이 됨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정보는 힘입니다.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유의 시대입니다. 공유를 통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시너지를 내는 것이 Leader, 후배들과 같은 개인이나 여러분이 속한 조직,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는 길입니다. 위에서 알려주거나 아래에 요구해서 얻은 정보를 본인 자신만의 것이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래봐야 여러분 인생에서 작은 부분일 뿐인 지금의 회사 내의 정보일 뿐이며, 반면 지금 회사에 서 함께하는 사람들은 평생을 두고 만날 수도 있는 인간관계입니다. 지금 회사 내에서도 뭉쳐야 잘 됩니다. 경쟁자나 경쟁조직보다 앞서 나가려면 얼마나 잘 뭉치느냐가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