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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 역할을 해야 모두가 행복합니다

'착각편' - 알만큼 안다고 자만하는 자들이 일으키는 비정상의 정상화

by 현실직장

회사가 주는 만큼만 일하고 회사가 제공하는 혜택들을 누구보다도 먼저 찾아 활용하는 것이 기본일 것입니다. 이런 것이 직장생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며, 여러분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개인주의나, 더 가서는 이기주의로 생활하라는 듯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이것은 정해진 룰과 범위 내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생활하시라는 것이지, 그 수준을 벗어나 남의 것을 빼앗거나 해를 끼치면서까지 하시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일단 본인의 일을 잘하고, 동시에 잘 찾아 누리세요.


본인에게 주어진 권리와 의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모두가 의기투합하여 더 많은 공을 들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성과까지는 아닐지라도, 각자가 주어진 몫을 개별적으로 충실히 수행하고 누릴 것을 찾아 누린다면 모두가 망하는 지경까지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나 조직은 더 큰 성과를 내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구성원들의 더 큰 행복을 찾는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쉬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서로를 견제하고 과도하게 경쟁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고 회사나 조직, 그리고 결국 개인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상의 행복은 아니더라도, 중간 수준 이상의 행복을 만들어감에 있어서는 개인들의 몫을 각자가 잘 해내고 그것들이 모여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주어진 의무도 다하고, 주어진 권리도 잘 찾아 활용하고 말입니다. 그 어느 것에도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됩니다. 권리보다 의무를 우선 시하면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같은 주변인들이 힘들어지고, 의무보다 권리를 우선한다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직장생활에서 잘 쓰는 표현으로 2가지가 있습니다. 2대 8이라는 팔레토 법칙과 풍선효과입니다.


팔레토 법칙


어디를 가나 -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곳이나,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나, 착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나 나쁜 사람들이 모인 곳이나 - 관찰을 해보면 20%의 Opinion Leader나 성과 창출자가 나머지 80%를 이끈다, 심하게는 먹여 살린다는 팔레토 법칙은 얼핏 보면 합리적이고 좋은 구조로 보일 수 있겠지만, 모든 구성원 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결국 행복한 사회, 세상을 만드는데는 바람직하지 못한 구조입니다. 상위 20%가 한만큼의 대가를 준다면 정해진 재원에서 나머지 80%에게 돌아가는 것은 부족할 것이고, 반대로 20%에 주어져야 할 부분이 80%에까지 균등하게, 아니면 차별성이 낮게 주어진다면 20%는 불쾌감과 손해를 입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부터 100까지의 모든이가 제대로 활동하여 100이 100을 함께 이끌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풍선효과


팔레토 법칙과 일면 유사하기도 한 풍선효과입니다. 기본 전제로 대가, 보상, 혜택 등 구성원들이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의 한도는 정해져 있다고 할 때, 일부에게 그러한 것들을 몰아주면 다른 쪽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많이 보는 동그란 풍선을 만들어 한쪽에 힘을 싣기보다는, 긴 막대풍선을 만들어 균등한 모습을 취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물론 막대풍선도 어느 한 지점에 힘을 가하면 한쪽으로 부풀어 오를테지만 개념적인 것으로만 이해해 주십시오. 모두에게 각자의 역량에 맞는 적합한 역할을 부여하고 각 개인들은 모두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그에 대한 대가도 적합하게 부여받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서로 간에 동의, 합의된 '모든 사람들의 제 역할 수행하기'는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역할이 제대로 정해지거나 부여되지 않아 담당자가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수도 있고, 어느 한 사람이라도 다른 마음을 먹어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경우 등의 사례는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각각의 개성과 가치관이 다른 구성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말입니다.


같은 계층의 동료들이 나서서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부적합한 역할 부여는 중간중간 잘못된 점을 찾아 구조적으로 개선하거나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나아지겠지만, 제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경우는 사람 속을 모르기 때문에 고치지기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누가 나서야 하는가? 조직의 Leader나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동일한 계층에 있는 사람이 나 서서 지적하고 고쳐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즉 Leader급에서 잘못이 있다면 같은 Leader 계층들이 나서서 그 Leader를 혼내야 하고, 신입사원급에서 잘못이 있다면 신입사원급에서, 남성, 여성이 잘못한다면 그 남성, 여성들이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남을 질책하는데 인색 또는 어색한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쉽 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쉽게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는 여건의 같은 계층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한 계층에 속한 사람이 잘못을 하면 그 계층 전체가 같은 부류로 인식되고 안좋게 평가된다는 사실을 생각하여 자기보호 목적으로라도 그런 채찍질을 가해야 합니다. 또한 큰 공동체를 구성하는 같은 계층이라는 작은 공동 체 내의 동료애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만약 다른 계층에서 지적한다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본인때문에 전체에게 해를 입혔다는 자책감보다는 지적을 한 사람을 자기나 잘하지라고 생각하면서 같은 계층에 달려가 공감을 얻으려 하고 같은 계층의 다른 사람들은 실제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도 공감하는 척할 확률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해 전체 조직과 사회를 위한 개선은 더뎌지거나 아예 진행될 수 없게 됩니다.


단, 이것의 본질은 잘못된 점을 지적해서 개선을 유도하도록 하자는 것이지 왕따를 시키는 등으로 한 사람을 안좋게 몰아가라는 것은 절대 아님을 유의하십시오.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서 그 사람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같은 계층 – 공동체 - 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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