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편' - 돈 받고 일하기 시작하는 사람이 끝까지 가졌으면 하는 마음
직장인은 회사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한 성과도 내고, 개인적인 삶의 윤택함도 동시에 원할 것입니다. 즉 워라밸을 강하게 바라고 있을텐데, 주어진 일의 양과 하고 싶은 것 들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그런 생활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바빠 항상 급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지 않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변화를 주지 않으면, 일은 일대로 개인적인 삶은 삶대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될 수 있고, 일에만 치중하면 일을 마치고 나서의 피로감으로 개인적인 것을 누릴 수 없게 되고, 개인적인 것에만 치중하면 현재의 회사 본업에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그날그날의 할 일을 계획하세요.
우선 매일 할 일들을 정리해 보십시오. 하루 단위로만 계획하지 말고 주 단위와 월 단위까지도 세워 보십시오. 수첩에 적어도 좋지만, 엑셀에 기재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복사, 붙이기 방식으로 기재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일정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도 조금은 더 편하게 옮겨 기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할 일과 내일 그리고 이번 주 중에 할 일들을 정리해 놓고 업무를 수행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 단위로 계획을 세울 때에는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의 해야 할 일들은 줄이고,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야근까지도 감안해야 합니다. 아직까지도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즐거운 분들은 해당이 안되겠지만 월요병이라는 직장인의 고질병이 있으신 분들은 월요일 출근길이라도 편하게 해야 할 것이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기 위해 금요일까지 진행하다가 마치지 못해 계속 생각나는 일들을 만들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월요일 오전에는 지난주를 떠올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일주일의 계획을 점검해 보고, 금요일 오후에는 다음 주의 할 일을 계획하며 주말에는 회사 업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보내십시오.
이렇게 할 일들을 기재하고 빠짐없이 처리한다면 직장 동료, 특히 상사로부터 신뢰가 쌓일 것이고, 여러분이 자율적으로 본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독립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업무 회의나 상사로부터의 지시사항이 있을 때마다 할 일 리스트에 빠짐없이 기재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어제 작성한 오늘의 할 일을 살펴보고 계획된 바대로 수행하십시오. 완료된 업무는 색을 칠하든 글자 색을 다르게 하여 표시해 놓고, 퇴근 즈음에는 내일의 할 일을 정리하십시오. 워라밸의 시작은 회사와 개인의 분리일 것입니다. 퇴근 후에 회사에서의 업무를 모두 잊어버리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기재하고 퇴근하시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과정을 위해 출근시간을 앞당겨서 업무의 준비시간을 가지라고 하는데 그러지는 마십시오. 업무 수행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회사 업무의 일환이고, 앞당겨 나온 시간들을 합하면 1년을 기준으로는 며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매일 처리한 일들을 표시해 놓은 것은 1년 동안 여러분이 수행한 업무에 대한 일지, 즉 일기가 될 것이고 평가를 위해 실적을 정리해야 할 때에도 요긴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지난 1년 간 한 일들을 연말에 빠짐없이 기억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처리하세요.
여러분은 하루에 다양한 업무들을 수행할 것입니다. 할 일들만 나열식으로 기재해 놓았을 때의 업무 집중도와 여유로움보다는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순서를 정해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을 먼저 할 수도 있고, 시간이 적게 걸리는 소소한 일들을 먼저 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에 혼합하여 처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업무의 성격에 따라 시간대별로 순서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점심식사를 하고 일하기 싫을 때에는 여러분에게 익숙하거나 단순 반복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는 보다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이 속한 조직의 주관 업무와 다른 동료나 조직이 주관하는 업무도 구별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여러분의 업무에 우선순위를 두십시오. 회사는 평상시에는 함께 힘을 합해 일을 하지만 평가를 하는 등의 시기에는 조직과 조직, 그리고 여러분과 동료는 경쟁 관계가 됩니다. 다른 사람이나 조직의 일을 하느라고 정작 여러분의 일을 제대로 못하면 안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와 다른 동료나 조직에 지원을 요청해야 할 업무가 있다면, 주간 업무시간에는 다른 동료나 조직에 요청할 업무를 먼저 처리하십시오. 여러분만 본인의 주관 업무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분들도 요청받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남아 처리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업무 수행 일정은 앞당겨 잡으세요.
반복적으로 루틴하게 처리하는 업무 외에 이벤트성으로 주어지는 방안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는 상사와 약속한 납기일보다 앞당겨 본인의 일정을 수립하십시오. 직장생활은 예기치 않은 상황과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여러분도 그런 일들을 맡아 처리해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부여된 일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이로 인해 이벤트성 업무를 위한 시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다고 상사가 여러분에게 맡긴 업무의 납기일을 늘려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급한 불은 급한대로 잘 끈 것이고 원래 부여된 일은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본래 주어진 일도 일정대로 잘 수행하고 갑작스러운 일도 잘 처리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본인만의 계획 상으로는 일정을 앞당겨야 합니다.
비단 회사에서만 갑작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개인적인 일이 생겼을 때에도 일정 상 여유를 두었다면 계획한 일정을 변경하면서 모든 것을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진도는 잘 안나가는데 일정이 촉박해지면 그 압박감으로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일은 더 안되는 악순환만 반복될 것인데, 마음적으로나마 여유로운 업무 수행을 위해서라도 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효과적일 것입니다.
회사에서 대가를 받으며 일함에 있어 빠짐없이 본인의 담당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할 일들을 계획하여 기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의 워라밸을 위해 회사와 개인을 분리하고 둘 다를 잘할 수 있는 도구로써의 중요성을 더 생각하시어 '계획적으로 일 하기'를 실천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