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제 유방은 아직 괜찮습니다,

그ㄴ ㅕ

by 범람하는 명랑

친정 엄마의 가족력 덕분에 유방암과 자궁암 검사를 매년 한다.
자궁 적출에 한쪽 유방 절제까지 한 엄마의 이력은 나를 우울하게 한다.

'뭐, 물려줄 게 없어서 이런 걸..나한테 잘해 준 것도 없으면서..'

오른쪽 유방엔 4센티미터의 커다란 물혹이 여전히 존재하고,
이번 검진에선 왼쪽 유방의 어느 물혹이 약간 형태가 변했다며 정기 검진 시기를 1년에서 다시 6개월로 줄였다.

꾸준히 경과를 관찰하고, 만약 이상이 발견되면 제거하면 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시는 의사 선생님이 고맙다.

걱정한다고 그네들이 사라지지 않을 테니, 나랑 알콩달콩 잘 지내보자고..잘 달래 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