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진관
과음으로 버스를 놓친 남편을 픽업하고, 아침 댓바람부터 카페로 출근이다.
산책을 즐기던 쥔장을 호출해서는, 커피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는 질문을 해대서 정신 사납게 하더니 심지어 배고프다는 투정을 부린다. 나이가 먹을수록 현명해져야 하는데 눈치 없는 천덕꾸러기가 되어 간다.
고아가 되어 사고무탁한 나를 못내 떨치지 못한 쥔장은 가지 샌드위치를 후딱 만들어 코앞에 내놓는다. ' 손 많이 가는 징징이 손 여사'라고 구박을 하면서도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그녀나, 갖은 구박에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나는 그래서 환상의 짝꿍이려나? 아니 어쩌면 그건 나만의 착각일는지도 모르겠다.
눈치 없는 노인네가 되긴 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애 같은 나는 뭘까?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나는 충분히 잘해왔고, 앞으로 더 잘될 거다. 아니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