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을 듣고 문득 5년 전에 적었던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 떠올랐다.
당시에 적은 '이상적인 모습'을 하나씩 살펴보며 과거의 내가 바랐던 모습이 지금의 나와 얼마나 닮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나를 기대하는지 얘기해 보자.
1.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 어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
이 모습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있으면 계속 미소가 지어진다. 특히 사랑까지 느낄 때에는 절대 숨기지 못한다. 나는 앞으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 어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2. 약속시간을 어기지 않고 언제나 미리 준비하는 사람.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약속시간을 지키는 경우는 50%... 5분에서 10분 정도 늦을 때가 많다.. 항상 시간을 딱 맞춰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 어기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좀 더 일찍 준비해서 여유롭게 출발하자. 그 모습이 훨씬 더 좋다.
3. 여유 있는 태도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 주면서도 조언과 잔소리는 하지 않는 사람.
아끼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레 조언과 잔소리를 하게 된다... 때로는 조급해지기도 한다. 혹은 조급해져서 잔소리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이내 정신 차리고 말을 아끼곤 하는데,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심호흡을 하고 여유를 되찾아야겠다.
4. 상대방 스스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사람.
머릿속에 자주 떠올리는 모습이다. 정답을 바로 알려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대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다린다. 스스로 성장하는 기쁨을 빼앗지 않기 위해 기다린다. 물론 방향이 잘못되었을 때에는 조심스럽게 피드백을 준다. 그래서 조언과 잔소리를 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 후회는 없다. 이건 나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이다.
5. 원하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번아웃이 왔을 때에는 목표를 잃어버리고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목표를 다잡고 나아가고 있다. '끝까지 가면 내가 다 이겨!'라는 마음으로 도전하고 있다. 나는 계속해서 틀리고 실패할 것이다. 그럼 고치고 다시 나아가면 된다. 나를 바꾸고 고치고 적응하는 것. 그것이 끊임없는 도전이라 생각한다.
6. 다른 사람의 관점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질서를 만들어내는 사람.
나름 잘 지켜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수가 믿고 따르는 길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콘텐츠를 보거나 책을 읽더라도 내 생각을 추가하거나 나의 언어로 재정의한다. 물론 큰 흐름 안에서는 나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다. 다행히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덕분에 더 겸손해질 수 있었다. 나는 앞으로도 이런 사람이고 싶다.
7. 감정적으로 힘들어도 해야 할 일을 내팽개치지 않는 사람.
이건 잘 지키지 못한 것 같다. 1인 개발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안정감을 얻기 어렵기도 했고, 특히 번아웃이 오면서 무기력에 몇 개월 동안 빠져있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조금이라도 일을 하긴 했다. 그런 관점에서는 내팽개치진 않은 건가.. 전략을 수정하고 방향을 바꾸면서 느리지만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하루의 관점으로 보면 내팽개치는 일이 많았지만 길게 보면 어떻게든 붙잡고 나아갔다. 앞으로는 나 자신을 더 믿어주고 더 단단히 붙잡아주자.
8.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계속 성장하는 사람.
지금은 연애를 하고 있진 않지만, 연애를 떠나서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응원하고 지지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내 주변에는 성장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과 함께라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고 싶다. 물론 성장이 인생의 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족하다.
9. 돈이나 세상 사람들의 가치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비교적 그런 사람이라고 믿는다. 적어도 타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나의 가치로 삼지는 않는다. 쉽게 흔들리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돈은 먹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 그렇기에 돈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만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돈을 좇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의미를 쫓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나다운 가치를 쫓아갈 거다.
10. 자유분방하면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는 사람.
나름의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커리어 전환을 했고,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많은 시도와 도전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상대적인 것. 정말 자유분방하고 대범한 도전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괜찮다. 아직 시간은 있고 도전의 크기를 점차 키워가면 되니까. 그러므로 잘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11. 좋아하는 일만 하는 사람.
100% 좋아하는 일만 했다고는 말 못 하겠다. 그래도 대부분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은 맞다. 애초에 나는 싫은 일을 계속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나에게 싫은 일이란 왜 하는지 모르겠거나 나에게 의미가 없는 일들이다. 그런 일들은 포기하거나 빠르게 마무리 짓는다. 그런 시행착오 덕분에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정말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12.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하는 사람.
변화에 대해서는 5년 전에도 많이 강조했었구나. 변화를 추구한다는 건 지금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직 변화를 추구하고 더 나아지고 싶은 욕망이 있다. 물론 호기심 자체도 왕성하다.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주변사람들을 이롭게 만드는 것이 좋다.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삶이자 기쁨이다. 내가 변화를 추구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는 매 순간 변한다. 애초에 고정된 존재는 없기에 그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13.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뭣이 중헌데!'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건 지금도, 앞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익숙함에 속으면 안 된다. 익숙한 것들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가족들, 친구들, 내가 사는 동네, 내 집, 내 맥북(?) 그리고 가장 소중한 나. 소중히 여기고, 아끼고, 사랑하자.
14. 받은 은혜는 이자까지 쳐서 갚는 사람.
감사함을 그냥 혼자만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밥을 사주기도 하고, 선물을 주기도 하면서 아낌없이 표현하려고 한다. 꼭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위로를 하거나, 응원을 하거나 처럼 더 자주 소통하며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이런 내 모습이 좋고 앞으로도 더 많이 표현할 생각이다.
과거의 내가 바랐던 이상적인 모습,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앞으로 바라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당시의 나를 되새겨보면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이상적인 모습이 되어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다. 나 잘하고 있었구나! 나는 점점 이상적인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앞으로 더 빛나는 사람이 되겠지. 그런 미래의 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