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의 소설 《구해줘》

기욤 뮈소의 품 속에서 함께 한 시간들

by 책사이


요근래에 기욤 뮈소의 소설을 내리 총 7권을 읽었다. 《내일》, 《센트럴파크》,《종이여자》,

《지금 이순간》,《당신, 거기있어줄래요?》,

《7년후》그리고 마지막《구해줘》까지.


《구해줘》는 처음에는 단순 로맨스로 시작하다가 점차 인물과 사건들이 실타래처럼 엮이면서 속도감이 붙는 소설이다.

기욤 뮈소의 몇몇 다른 소설들처럼 조용히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재미도 있고..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재회 불가능할 것 같은 주인공들은 마지막에 다다르면 기막히게 해피엔딩이 된다.

물론 현실에서는 기적같은 일이지만..하지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도 현실이지 않은가.


"무엇보다도 나는 당신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보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기를 희망한다."


작가의 이 말이 기욤 뮈소 소설의 특징이자 작가가 이와 같은 소설을 줄기차게 쓰는 이유인 것 같다.

더불어 독자들이 기욤 뮈소의 책을 긍정할 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


《구해줘》의 첫 장은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라는 짤막한 문구로 시작된다.


각 장마다 각 장의 내용을 암시해주는 짤막한 명언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종이여자>, <센트럴파크>, <지금 이 순간>에 와닿는 명언들이 많았지만..)


그 외 와닿는 문구ㅡ

인간은 앞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봐야 한다.

ㅡS.A. 키르케고르


뱀파이어들은 운이 좋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고 살면 되니까.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뜯어먹지 않으면 안 된다.

ㅡ아벨 페라라의 영화 <악질 경찰>중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페이지로 되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들이 죽는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짚고 있다."

ㅡ라마르틴



p227 사람들은 왜 겉모습이 아름다우면 마음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왜 모두가 젊고 날씬해지고 싶어 안달하는 시대에 살고 있을까? 어느 시기가 지나면 모두 부질없이 사라지고 말 가치인데도.

줄리에트는 이제부터 외모를 가꾸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자연 그대로를 더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다짐했다. 억지로 누군가를 닮으려하기보다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겠다고..


p382 과연 인간의 삶은 하나의 합목적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인간의 삶이란 단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불과한 것일까? 그리고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죽음이란 단지 또 다른 삶, 우리 모두가 가게 될 저 세계를 향한 통로를 열어주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아쉽지만 당분간 기욤 뮈소의 품을 떠나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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