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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Aug 13. 2016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세요 <마이 리틀 자이언트>

ㅡ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꿈꾸다

영화 <마이 리틀 자이언트>

원제 : THE BFG(The Best Friendly Giant)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마이 리틀 자이언트>가  8월 10일 개봉했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로알드 달 작가님 

《내 친구 꼬마 거인》을 어떻게 스크린으로 옮겼을까 무척 궁금해하고 있었기에

미국에서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보려고 마음 먹었던 영화였다.


아이에게 미리 원작 소설을 들려주었을 때 반응도 무척 흥미로워했었는데 다행히 영화 또한 즐겁게 웃으면서 봤다. 

난 중간중간 뭉클해져서 살짝 눈물이..


다만 아쉬웠던 점은 상영관이 CGV로 한정되어 있고 하루에 2~3회 정도밖에 상영을 안한다는 거다.

왜일까.

이유야 어찌됐든 순수한 동심과 상상의 세계를 담은 영화를 자유롭게 볼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영화는 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원작 소설의 내용과 흡사하게 머리 속 상상을 시각과 청각의 생생함으로 재현해냈다.


영화의 시작


영국 런던 고아원.


마법의 시간이 오면 모두 잠에 빠져들고 사람들이 사라진다.

한 소녀만이 깨어있다. 

창밖으로 커다란 그림자가 가고

소녀는 손전등을 키고 이불 속에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니콜라스 니클비'를 읽고 있다.

호기심 많은 고아 소녀 '소피'(루비 반힐)


그때 들려오는 심상치 않은

밖을 내다보던 소피는 커다란 손 커다란 체구의 거인을 보고 놀라 이불 속으로 숨는다.

거인은 자신의 정체를 본 소피를 이불채 보쌈해간다.


도로 위를 가뿐히 날아가고, 산과 산 사이를 뛰어넘어 도착한 거인들의 동굴.


한입에 꿀꺽,  육즙만 쪽쪽, 게걸 먹보, 칼로 뎅강 등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식인 거인들의 나라.

꿈을 채집하는 거인(마크 라이런스)와 소피
나를 잡아먹을 건가요?

소피의 물음에 웃는 거인.


나는 꿈을 모으는 거인인다.

그는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들을 혐오하여

맛도 모양도 괴상한 킁킁오이를 먹고 사는 거인이다. 7m의 키임에도 자신보다 두배나 큰 거인들에게 꼬맹이라 불리우는.

(원작 소설에서는 자신을 선량한 꼬마 거인의 줄임말 '선꼬거'로 소개한다^^)


자신을 본 이상 집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다는 거인. 엄마아빠한테는 미안하게 됐다는 그의 말에 소피는 자신의 처지를 말해준다.


"난 엄마아빠가 없어요.

원장선생님이 매일 벌을 줬어요.

쥐새끼들이 들끓는 어두운 지하실에 가뒀어요."


소피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거인의 한마디.


"마녀 할망구!"


꿈을 모으러 떠나는 거인과 소피

'한입에 꿀꺽' 거인에게 잡아먹힐 뻔한 위기를 모면하고 거인과 점점 친해지게 된 소피. 아이들에게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기 위

꿈을 채집하러 가는 거인을 따라나선다.


환상적인 '꿈 나무'와 신비의 호수


신비로운 빛깔의 온갖 꿈이 떠다니는 그 곳에서 소피는 가장 희귀하고 아름다운 '금빛 날개꿈'을 잡는다.

거인은 그 꿈을 유리병에 소중히 담아

'Sophie's dream' 이라고 써 놓는다.


거인 : 무슨 꿈을 꾸면 좋겠는다?

소피 : 모두가 행복한 꿈...


여왕님을 찾아가다
착한 거인을 위협하는 9인의 식인 거인들

아이들을 밤마다 납치하는 식인 거인들.

그들의 몹쓸 짓은 그칠 줄 모르고

소피는 자신의 BFG인 거인과 함께 식인 거인들을 혼쭐내줄 계획을 짠다.

영국 여왕님이 계신 궁전에 몰래 찾아들어가 무시무시한 악몽인 '혹부리괴물꿈'을 꾸게 하는 것.


여왕님에게 꿈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제 사건임을 알려주는 소피.

아이의 말을 믿어주시는 여왕님.

군대를 총동원하여 9인의 식인 거인 소탕에 나선다.


출동에 앞서 소피와 거인에게 성대한 음식을 대접해주는 여왕님.

거인의 체구와 말투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이 무척 재미있다.

여왕님과 소피

생각과 말이 달라 여왕님 앞에서 연신 말실수를 하는 거인. 그에게 자신감 팍팍 실어주는 소피의 한마디.


전 아저씨 말이 아름답게 들려요


정이란 진정 이런 것이 아닐까.


또 하나, 여왕님부터 장관들 신하들 심지어 강아지들까지 하나로 만드는 거인의 음료

'롭스코틀'의 위력이란!

거인이 음료를 두고 칭한 말처럼


그건 '진정한 행복의 표시'.


식인 거인들을 잡다


네가 한 짓을 보아라.
넌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 잔인하게 죽여 온

식인 거인들은 지도에도 없는 먼 곳으로 보내진다.

킁킁 오이와 함께..

평생 그것만 먹고 살라고.


세상 모든 비밀스런 속삭임을 듣는 거인 아저씨.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나요


그는 행복했고 나도 행복했다.


'살면서 행복한 일 불행한 일 기쁜 일 슬픈 일 모두 겪겠지.

하지만 끝에는 좋은 것만 기억할 수 있기를..'


거인 아저씨의 바람이자 나의 바람이다.



 집집마다 커다란 트럼펫으로 꿈을 불어 넣어주는 거인


어제는 꿈을 못 꿨다면서 오늘은 꿈을 꼭 꾸고 싶다는 아들,


"거인이 꿈을 불어 넣어줘야 되는데.."


오늘은 엄마가 불어 넣어줄게.


잘 자, 아들♡


로알드 달의 원작 소설 《내친구 꼬마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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