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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ㅡ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by 책사이
23일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빈소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께서 별세하셨다. 생전에 김군자 할머니께서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위안부 강제 동원 규탄 결의안 채택을 이끌어내셨다. 17세에 위안소로 끌려간 할머니는 일본군에게 구타를 당하고 고막이 터져 한쪽 귀 청력을 잃었고, 일곱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셨다고 한다.

김군자 할머니는 생전에 기부 천사로 불리셨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며 받은 도움을 갚고 싶으시다며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 그간 모으신 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기하셨다.

일본에 정식으로 사과 받고 정당한 배상을 받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소원이라 하셨는데.. 끝내 이루지 못하고 떠나셨다.


김군자 할머니, 당신의 한을 온전히 풀어드리지 못하고 보내드려 죄송합니다. 부디 그 곳에서는 평안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서른 일곱 분이시다.

저들은 역사 속에 잊혀지길 바라겠지만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밝힐 건 밝히고 바로잡을 건 바로 잡을 때까지 알아야 하고 똑똑히 지켜봐야 한다.



위안부 만행과 참상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소녀에게> (14분)

그 당시 일본군이었던 할아버지들의 육성 증언을 바탕으로 김준기 교수님(경기 용인 죽전캠퍼스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께서 제작하신 영상으로

지난 달 20일 유튜브에 공개된 바 있습니다.

혹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봐주시길

https://youtu.be/lxZO9d_nM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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