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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Jul 31. 2017

'봉하마을'에서

아이와 꼭 한 번 찾아가고 싶었던 그 곳,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오다


노란 바람개비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
故 노무현 대통령이 계시는 봉하마을에 들어서다
아이는 스티로폼 박스에 천원을 넣고 국화 한 송이를 고른다.
유년시절을 보낸 방 두 칸의 단촐한 생가에는
초가 지붕 아래 까치들이 둥지를 틀고
문 밖 배롱나무는 이맘때쯤이면 화사한 빛을 발하건만..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대통령님,
당신이 가장 가까이 느껴지는 이 곳에서
이렇게나마 당신을 추억하고 기억합니다.
1만 5천여 개의 박석에 담긴 한 분 한 분의 마음들을 읽으며
여기, 추모의 마음 하나 놓고 갑니다.
그곳에서 희망의 빛, 따뜻한 웃음으로 지켜보고 계신가요. 더는 가슴 아픈 일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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