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찾는데 혼동이 생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
비 오는 토요일, 쉬는 날이다. 오전 내내 집에서 뒹굴거리며 정리를 하다가 오후 느즈막에 일상 기록을 위해 밖으로 나섰다. 평일에는 만날 수 없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바닷가로 향했다. 오늘도 배가 정박해 있는 근처 포구로 차를 끌고 나갔다. 다양한 풍경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그중에서 오리(정확한 녀석의 이름은 모르겠지만)가 떨어지는 봄비 속에서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물고기를 낚아채기 위해 거의 180도로 수직으로 뛰어오르며 엉덩이가 하늘로 치솟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사진에 담지 못했다.
그래도 #찰칵.
날씨가 갑자기 변동
포구 근처에서 활동
빗물 떨어지며 진동
먹이를 찾는데 혼동
갈수록 배고픈 충동
물길 조심스레 이동
작은 수면에서 노동
봄날의 물결이 파동
날씨가 갑자기 변동하자, 나는 포구 근처에서 활동하기로 마음먹었다. 봄비가 내리는 날, 물속에서 먹이를 찾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오늘은 상황이 다르다. 빗물이 떨어지며 진동하는 소리가 나를 자극한다. 하지만 먹이를 찾는데 혼동이 생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갈수록 배고픈 충동이 나를 더욱 이끌어, 나는 물속으로 조심스레 이동하기 시작한다. 물결이 나를 감싸며, 작은 수면에서의 노동이 시작된다. 이 작은 물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먹이를 찾아 헤맨다. 봄날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파동 속에서, 나는 오늘도 물속을 헤엄친다. 먹이를 찾아서. 꽥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