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다시 봄에 대한 동경을 느끼며
일요일은 언제나 고비다. 오전에 글쓰기를 해놓지 못하면, 자기 전까지 머릿속에 사진과 라임에 대한 생각이 가득 차게 된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들이 오후 내내 주위를 더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종일 내리는 비 속에서 결국 글감을 찾지 못하고, 가족들과 외식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얼른 정리를 하고, 늦은 시간 셀프 세차장으로 향했다. 일요일 저녁이면 일주일간 더러워진 차량의 내부를 혼자 세차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나의 오랜 습관이다. 부리나케 차량 내부를 정리하고 집으로 가기 전에 근처 포구로 향했다. 잠시 차를 세우고 한 바퀴 돌아보니, 포구의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부산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부네치아’.
낮보다 밤의 풍경이 더 매력적인 이곳에서,
몰아치는 꽃샘추위 속에서도 #찰칵~
날씨가 갑작스레 변경
추위가 건드리는 신경
어두운 밤의포구 역경
불빛속 흔들리는 심경
또다시 봄에대한 동경
물결위 반짝이는 근경
이순간 담아내는 풍경
꽃샘속 잊지못할 야경
날씨가 갑작스레 변경되면서, 포구로 향하는 길에 추위가 내 신경 건드리는 것을 느꼈다. 어두운 밤의 포구는 예상보다 더 쌀쌀하고, 그 속에서 나는 역경을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불빛 속에서 흔들리는 내 심경은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또다시 봄에 대한 동경을 느끼며, 따뜻한 계절이 오기를 바랐다. 물결 위에 반짝이는 근경은 그리움을 더하며 나를 끌어당겼다. 이 순간을 담아내고픈 마음이 커지면서, 나는 카메라를 꺼내어 풍경을 기록했다. 꽃샘 추위 속에서도 잊지 못할 야경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