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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 못말리는 [꿀벌] (ㄲㅂ)

그렇게 행복에 빠져들며 까불거리며 놀기도 하고

by 마음이 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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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꿀벌시점

봄날씨가 꿈밖

노곤해서 꾸벅

매화향기 깜박

노래하니 꽃밭

꿀을따러 꼬불

달콤가득 꽃밥

빠져들며 까불

못말리는 꿀벌

봄날의 따뜻한 햇살이 내 몸을 감싸며, 기분이 정말 좋았어. 날씨가 꿈밖에 펼쳐진 것처럼 상쾌했지. 아침부터 너무 노곤해서 잠깐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졸기도 했어. 하지만 매화꽃의 달콤한 향기가 내 코를 간지럽히며 나를 깨워줬지. 그 향기에 깜박하고 눈을 뜨니, 주변은 꽃밭으로 가득 차 있었어.


그래서 나는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꽃밭으로 날아갔어. 꽃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나를 반겨주더라고. 오늘의 목표는 꿀을 따러 가는 거였지. 꽃들 사이로 꿀을 따러 꼬불꼬불 날아다니며, 가장 맛있는 꽃을 찾아 헤매었어.


한 송이, 두 송이, 달콤한 꿀이 가득한 꽃밭을 발견했어. 꿀이 가득한 꽃밥에 앉아 꿀을 먹었지. 정말 맛있었어! 그렇게 행복에 빠져들며 까불거리며 놀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춤추며 시간을 보냈어. 친구들이 나보고 못말리는 꿀벌이래.


*꽃밥: 식물의 수술 끝에 붙은 화분과 그것을 싸고 있는 화분낭을 통틀어 이르는 말[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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