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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 결국 이루어진 봄의 [기적]

희망을 향한 목적 하나로, 묵묵히 겨울을 견뎌낸 것이다.

by 마음이 동하다

사람 무릎도 안되는 높이,
다른 친구들처럼 가지에 주렁주렁 달리지 못하고
뿌리 바로 위의 기동? 아랫줄기? 부분에 핀 매화를 보고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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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맨 아래 핀 흔적

혼자서도 빛나는 행적

줄기 사이 남긴 궤적

고요한 나무의 표적

춥고 고단한 세월 축적

차가운 바람 속 정적

희망을 향한 목적

결국 이루어진 봄의 기적


나무 맨 아래 핀 흔적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가지 하나 없이 덩그러니 피어난 꽃은, 혼자서도 빛나는 행적을 보여준다.


어둡고 거친 줄기 사이에 남긴 궤적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고요한 나무의 표적이 된 듯, 시선을 사로잡는다. 춥고 고단한 세월의 축적 속에서 피어난 꽃은, 그 인고의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차가운 바람 속 정적을 깨고 피어난 꽃은, 더욱 강렬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희망을 향한 목적 하나로, 묵묵히 겨울을 견뎌낸 것이다. 결국 이루어진 봄의 기적은, 깊은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다.


이 작은 꽃은,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아름다운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그 기적은, 우리 마음속에도 따뜻한 봄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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