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75화 - 가지마다 눈부시게 [만개]

그 아름다움에 모두가 만족하며, 저마다 폰 속으로 오늘을 담는다.

by 마음이 동하다
075-1[꾸미기].jpg


찬바람이 봄을 만류

사월에도 추위 만행
봄이 오지 않을 리 만무

기다림 끝에 계절의 만남

따스한 햇살 저 만치

향기마저 거리에 만연

아름다움에 모두 만족

가지마다 눈부시게 만개


찬바람이 봄을 만류하는 듯 매서운 기세로 불어온다. 사월에도 추위가 만행을 부리는 듯, 봄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봄이 오지 않을 리 만무하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계절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따스한 햇살이 저 만치에서부터 부드럽게 쏟아져 내린다. 그 햇살을 받은 매화는, 기다렸다는 듯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향기마저 거리에 만연하여, 봄이 왔음을 온 세상에 알린다. 그 아름다움에 모두가 만족하며, 저마다 폰 속으로 오늘을 담는다. 가지마다 눈부시게 만개한 매화는, 긴 겨울을 이겨낸 보상처럼 눈부시다.


075[꾸미기].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