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또 다른 풍경으로의 환승을 준비하는 듯하고
노란 빛 춤추는 들길의 환희
햇살은 부드럽게 마음을 환기
가벼운 바람 여름의 환상
꽃잎은 조용히 웃으며 환함
한 송이 피워낸 자연의 환원
잠시 멈춘 발걸음 위엔 환승
길가에 박수치는 꿀벌의 환호
큰금계국 여름을 맞이하는 환영
노란 빛이 춤추는 들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벅찬 환희가 차오른다. 햇살은 부드럽게 스며들며 굳어 있던 마음을 살며시 환기시키고, 그 위로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은 여름의 한 장면처럼 아득한 환상을 펼쳐놓는다. 들꽃의 꽃잎들은 조용히 미소 지으며 자연스럽고도 맑은 환함을 보여주고, 그 가운데 단정히 피어난 한 송이는 자연이 우리에게 되돌려준 고요한 환원처럼 느껴진다.
그 풍경 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춘다. 잠시 멈춘 발걸음 위로 이어지는 길은 또 다른 풍경으로의 환승을 준비하는 듯하고, 길가엔 작은 꿀벌들이 날아다니며 박수를 치듯 생기를 더해주는 환호가 가득하다. 그 중심엔 햇살 아래 찬란히 피어난 큰금계국이 여름을 맞아 환하게 우리를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