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타올라 모든 것을 쏟아내는 듯한 그 모습
햇살에 반짝인 아침의 장면
붉게핀 꽃잎위 고요한 장식
저무는 계절앞 찬란한 장점
고요히 손질한 조용한 장인
머잖아 몰려올 비바람 장마
그앞에 우뚝선 운명의 장벽
한순간 타올라 꽃진듯 장렬
이름을 남기고 사라질 장미
햇살에 반짝이는 이 아침의 장면은 고요하고 맑다. 붉게 피어나는 꽃잎 위에는 아무 말 없이 놓인 듯한 고요한 장식이 있다. 저무는 계절 앞에서도 장미는 여전히 피고 있고, 그 모습은 찬란한 시간의 장점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 꽃을 바라보면, 고요히 손질한 조용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머지않아 몰려올 비바람 장마가 예고되고 있다. 그 앞에 우뚝 선 이 꽃은 마치 운명의 장벽을 앞두고 선 듯 보인다. 한 순간 타올라 모든 것을 쏟아내는 듯한 그 모습은 꽃지는 듯 장렬하고, 결국 이 아름다움은 이름을 남기고 사라질 장미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