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33화 – 하늘과 바다의 경계, 그곳에 [파도]

이 모든 것은 겨울 바다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by 마음이 동하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아침 출근길에 일출이 참 예뻐서 7시 무렵에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같은 7시인데도 일출의 시간은 더 빨라진 듯하다. 해운대 바닷가는 이미 일출의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밝아왔다.


2월 중순이면 추위가 조금 누그러들겠지 싶었는데, 오늘 아침 또 강추위의 일기예보와 함께 영하권 날씨가 기승을 부린다. 지역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체감이 다르겠지만, 내가 추위를 잘 타는 것만큼은 사실인 듯하다. 정말 춥다.


평소 출근 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해 직장으로 바로 가지 않고 일부러 해운대 바닷가를 찾았다. 잠시 주차를 하고 어떤 풍경을 찍을까 살펴보던 중, 바닷가에 기러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오늘의 키워드는 ‘기러기’로 정해야겠다‘ 생각했지만, 그 뒤에 보이는 파도가 참 거칠게 느껴져 내 시선이 갔다.


결국 기러기와 파도를 한 프레임에 담아

#찰칵~




파도 (1).jpg


겨울 바다 영하의 날씨 보도

푸른 바다 얼어붙은 온도

모래 위의 발자국 잔잔한 척도

파도가 밀려와 속삭임을 시도

갈매기들은 하늘을 향해 기도

그 속에서 느껴지는 겨울의 의도

사라지는 파도 잊혀진 기억의 속도

하늘과 바다의 경계 그곳에 파도


겨울 바다의 풍경은 언제나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오늘 아침, 기상청의 보도에 따르면 영하의 날씨가 예고되었다. 차가운 공기가 바다 위를 감싸고, 푸른 바다는 얼어붙은 온도를 느끼게 한다. 그런 가운데, 모래 위에는 갈매기들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 이 발자국은 잔잔한 척도의 역할을 하며, 겨울 바다의 생명력을 증명한다.


파도가 밀려와, 그 속에서 차가운 바람과 함께 속삭임을 시도한다. 바다의 소리는 마치 겨울의 속삭임처럼 들린다. 갈매기들은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듯,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그들의 비행은 겨울 바다의 의도를 담고 있는 듯하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그 경이로움은 잊혀진 기억의 속도를 느끼게 한다.


파도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는 자연의 순환과 그 안의 변화들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겨울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기억이 얽힌 장소이며, 그곳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이 모든 것은 겨울 바다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파도 (2).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