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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 겨울의 혹독함 속에서 함께 이겨내며 [공생]

다 함께 추웠던 겨울보다 봄날의 그늘이 더 서러울지 모르니.

by 마음이 동하다

조금 추위가 누그러질 줄 알았던 아침 출근길 이였지만, 2월은 2월이고, 겨울은 겨울이다. 아직 몇 차례의 칼날 같은 추위가 더 남았을지 모른 채, 오늘 아침도 하루 일상에 관심을 두고 추위만큼 날선 시선으로 주위를 살핀다.

겨울나무는 앙상한 모습만을 생각하고 봐왔는데, 나무에 달라붙은 덩굴이 조금은 인상 깊게 눈에 들어왔다. 마치 내복을 입은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 녀석들 서로 살기 위한 몸부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찰칵~’




공생 (2).jpg


차가운 바람이 공포

식어버린 주위 공기

잃어버린 온기 공백

조금씩 울리는 공명

서로의 존재를 공감

깊이 포옹하며 공급

따스함 퍼지는 공간

함께 이겨내는 공생


차가운 바람이 공포스럽게 불어오는 겨울, 주변은 온통 식어버린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로 인해 따뜻함이 사라지고, 잃어버린 온기 속에서 공백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조금씩 울리는 공명이 있었다. 그것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나누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식어버린 환경 속에서도 이들은 서로를 공감하며 지내고 있었다. 깊은 뿌리로 엮인 그들은 따뜻함을 서로에게 공급하며,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따스함이 퍼지는 공간을 만들어 나갔고,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다.


이렇게 그들은 겨울의 혹독함 속에서 함께 이겨내며 공생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다. 서로의 존재가 서로를 지탱하고, 힘이 되는 것을 알게 된 그들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 따뜻한 연대를 창조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겨울을 함께 견뎌 나갔다.


이렇게 나무와 덩굴이 서로를 지탱하며 공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우리도 이러한 공생의 의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가 덩굴에게 따뜻함과 지지를 주듯이, 우리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때로 힘든 시기를 겪으며 외로움과 고독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의 존재를 공감하고, 따뜻함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와 덩굴이 함께 겨울을 이겨내듯, 우리도 서로의 손을 잡고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다 함께 추웠던 겨울보다
봄날의 그늘이 더 서러워.
_박노해《걷는독서》(느린걸음)


그렇지 않으면,

다 함께 추웠던 겨울보다

봄날의 그늘이 더 서러울지 모르니.



공생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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