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에 이어 바이올린도 쉬기로 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실은 코로나에 걸릴까 봐 무서워서다.
누군지는 몰라도, 우리 동네에 확진자가 있다는 알림이 매일 뜬다. 적게는 서너 명, 많게는 열몇 명 정도씩...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다가온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힌 리본이 내 눈길을 끌었다. 빨간 리본으로 포장된 마카롱을 선물 받았다.
당분간 바이올린 모임을 쉬기로 해서 서운했는데... 올해 마지막 모임이 끝나자, Y샘이 예쁜 캐릭터 마카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건네줬다.
그 순간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기뻐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산타와 크리스마스 트리, 눈사람 모양을 본 순간, 눈가 주름도 염려치 않고 활짝 웃어 버렸다.
퇴근길에 바빴을텐데...
Y샘의 따뜻한 마음에, 귀여운 캐릭터에 기분이 좋아졌다. 조용히 챙겨 주는 Y샘 모습이 좋다. 센스 있는 Y샘이 준 설렘에 고맙고, 오늘은 행복한 저녁이다.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