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아닌 여름도 아닌 가을도 아닌
요 며칠 비가 오는 날엔 맥북을 들고 스타벅스에 가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아무 생각 없이 창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비가 오지 않는 날엔 선선한 저녁 날씨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피부에 닿는 공기의 온도를 더 느끼기 위해 계속해서 걷기도 했다.
꼭 밖에 나가지 않은 날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조금은 답답한 내 방을
한결 숨통이 트이게 하는 듯하고,
시간이 지나 조금은 차가워진 이불 위에 누웠을 때
더 포근하고 빠져드는 순간이 묘하게 찾아온다.
며칠이 지나면 여름 무더위가 금방이라도 찾아올 것만 같아, 하루하루 매 순간을 천천히 그리고 길게 담아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