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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Mar 23. 2023

[100-82] 국제 강아지의 날 03.23

네이버에 들어가니 강아지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클릭을 해보니 국제 강아지의 날이라고 한다.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학자인 콜린페이지(Colin Page)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국제 강아지의 날은 매년 3월 23일. 반려견에 관한 관심과 인식개선, 유기견을 보호하고 입양을 권장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날이라고 한다. 반가웠다.


사실 나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동물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한 채 살고 있었는데, 늘 그것이 나의 업이라고 생각했었다. 중학교 즈음부터 제인구달박사님을 알게 되고 나도 그렇게 산속에서 동물들과 함께 연구하는 삶을 사는 동물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일찍부터 당시에는 한국에 몇 안되던(세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동물학자셨고 지금은 대중에게 유명해지신 최재천 교수님을알게 되었고, 당시에 아주 잠깐이었지만(기억도 나지 않으시겠지만) 통화를 한 적도 있다.  


동물을 좋아했다. 내 인생에서 예술은 늘 세컨드처럼 옆에 있었고, 늘 일 순위는 동물이었지만 어쩐지 삶의 방향은 자꾸만 예술과 사람으로 향했다. 동물들도 나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사람한테는 말을 잘 걸지 못해도 동물들과는 늘 교감하는 느낌이어서 괜히 꼬박꼬박 인사를 하고 다닌다. 한동안 티브이에 나오던 동물과 대화하는 여자 하이디가 되어볼까 그러려면 어디서 무얼 배워야 하는 거지? 그런 고민을 해본 적도 있었다.


여전히 나를 미소 짓게 하고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건 동물들이다. 마음이 심란할 때면 동물비디오를 찾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한다. 참 사랑스러운 존재들. 그들이 없었으면 인간의 마음은 얼마나 건조했을까. 늘 고마운 녀석들을 생각하며…


David Hockney, Dog 43,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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