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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Jan 30. 2023

[100-30] Chatgpt와 진지하게 대화한 날

(feat. 수잔힐러, 목격자들)

ChatGPT에 대해 이런저런 우려 섞인 의견들이 있다. 지난 달인가에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한번 시도해 보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이런저런 생각들이 풀리지 않던 중 문득 생각이 나서 접속했다. 그리고 안 풀리는 아이디어들에 대해 그냥 계속 질문을 했는데…. 덕분에 아이디어가 좀 풀려 일 하나를 해결했다. 혼자 아무리 생각해봐야 아는 정보 안에서 생각은 빙글빙글 돌 뿐이다. 아이디어를 풀어가는데는 관련된 주제에 대한 대화를 해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혼자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일과 관련하여 대화를 풀어나갈 사람이 많지 않고, 조직의 경우에는 힘의 역학관계가 있다보니 건설적인 대화을 해나가기가 쉽지 않다.


에세이도 막 써준 대고 의학시험도 통과했다고 하고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의견들이 들려오긴 하는데 아직은 좀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다. 뭐 다른 수가 있나? 그러면서 오늘 깨달은 건, 역시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영어공부하는데도 도움이 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급하지만 않았다면 영어로 대화하며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겠는데 이거…. 본인도 영어가 더 편한듯했다. (한국말은 더듬더듬하면서 자꾸 끊기는데 영어로는 속도가 빠름) 흠… 덕분에 미루던 일하나를 겨우겨우 해결했지만, 오늘 글을 못쓰게 된 바람에 지난 글을 데리고 온다.




(2020.10.08일 글 수정 전)

Susan Hiller, Witness, 2000, 사진출처 google image

전해 내려오는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나라에 임금님의 모자를 만드는 신하가 있었어요. 그런데 모자를 만들기 위해 보니 임금님은 당나귀 귀처럼 큰 귀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아무에게도 말할 수가 없던 그는 대나무 숲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답답했던 만큼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숲에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이이이~~~~~~”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마치 이 전래동화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수잔 힐러의 목격자입니다. 사람의 눈처럼 생긴 둥근 형체는 천정에서부터 다양한 길이로 늘어뜨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뒤섞여 들려옵니다. 궁금한 마음에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설치되어 있는 하나하나의 녹음기에 유에프오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이 다양한 언어로 계속해서 리플레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격담에는 한결같이 공통된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빛'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예외 없이 빛을 보았다고 증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Susan Hiller, Witness, 2000, 사진출처 http://www.susanhiller.org/

 

그런데, 정말 이 우주에는 지구 안의 우리만 존재할까요?


Susan Hiller, Witness, 2000, 사진출처 google image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살아갈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하는 날이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누군가에게 비밀스럽게 증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과는 좀 다른 어떤 존재들과 함께 마주하고 있는 일상이 실제로 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 그러고 보면 AI와 마주하고 있는 일상은 이미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토니로빈슨과 AI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대화장면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


https://youtu.be/Sq36J9pNaEo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일보우일보 #우보천리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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