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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Feb 01. 2023

[100-32] 보따리2

(feat. 문장공부, 김수자)

2.1 문장공부의 글과  1.13 노트의 조응


- 하루하루 쌓여가는 시간을 뭉뚱그려 ‘삶’이라고 해버리면 ‘나’라는 현상은 보일지라도 그 속의 의미는 실종되고 맙니다. (이정훈-쓰려고 읽습니다.)

 


뭉뚱그러진 덩어리들은 어떤 보자기로 싸느냐, 어떤 맥락안에 놓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하나하나의 가닥들은 뭉뚱그러지며 하나의 현상이 된다. 만약 이 안의 가닥들이 질서가 잘 잡혀 유기적으로 잘 기능하게 된다면 상관이 없겠으나, 융합이 잘 되지 않고 얽히고 설켜 버린다면… 뭐 다시 질서를 잡아주면 될 일이다.


풀어나가야 할 감정들, 내가 살면서 뭉쳐놓은 실타래 같은 것들. 그것이  업일 수도 있겠다. 풀어야 할 실타래들은 여기저기 널려있다. 다만 너의 엉켜서 뭉친 실타래를 내가 풀어주기도 하고, 나의 엉킨 실타래가 도무지 풀리지 않을 땐, 내 곁의 누군가가, 책 속의 글들이, 생각들이, 그림들이, 상황들이 넌지시 실머리의 위치를 알려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뭉쳐보기도 하고 풀어보기도 하고, 풀었다가 또 다시 뭉뚱그려보기도 하는 그 과정들이 다만 놀이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놀이 같은 일상이 되고, 밀당하는 만남이 되고, 유레카의 배움이 되고, 결국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귀결되는 그런 삶이 되었으면 참말 좋겠다.


Bottari, 2017

Bottari

Installation at Kimsooja: Geometry of Breath, Kewenig Gallery, Berlin, Germany, 2017

(c)️1983-2022 kimsooja

Deductive Object, 1993

Deductive Object

Used cloth, copper line, paint palette, 1993

(c) 1983-2022 kimsooja

Deductive Object, 1993

Deductive Object

A wooden table, used Korean bedcover, used clothing fragments, light bulb, electrical cord, 1993

(c)1983-2022 kimsooja

Deductive Object, 1990

Deductive Object

Used clothing fragments, copper line, Chinese ink,️1990 (c)1983-2022 kimsooja

Kimsooja, A Laundry Woman, Installation at Kunstmuseum Liechtenstein, 2000, (c)1983-2022 kimsooja
Bottari, 2005 / 2017 , Installation at Documenta 14, Fridericianum, Kassel

Bottari, 2005 / 2017

Installation at Documenta 14, Fridericianum, Kassel️(c)1983-2022 kimsooja


http://www.kimsooja.com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일보우일보 #우보천리

#보따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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