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2월29일

1.75화. 아이앰 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

신고식

by 신소운

1.4 의무실

대충 침대 끝에 걸터앉은 지율을 여기저기 둘러보는 간호사. 석호가 부탁한 대로 사진 자료를 남긴다. 건드리면 바로 터져나올듯이 부풀어 오른 살갗이 보기만해도 끔찍하다. 임시 처방이 끝나고 멀찌기 떨어져 지켜보던 석호를 부른다.

"많이 심각해요? 병원 가보는 게 낫겠죠?"

"교통사고 난 사람 같아요. 아니면 어디 한 5층에서 떨어졌든가.. 이 정도면 엄청 아플텐데, 강 형사님은 통증 못 느껴요? 이거 다른 사람들 같으면 벌써 실려갔을건데?"


별 반응없이 셔츠를 걸치는 지율. 시계를 올려다본다.

"서장님 기다리신다면서, 안 가요?"

또 한번 울리는 전화. 석호는 꺼내보지도 않고 지율을 일으켜 세운다.

"선생님, 지금 우리 나가고 나면, 이 친구 부상이 심해서 병원에 데려갔다고 서장님께 전화 좀 해주세요. 이거저거 검사하면 꽤 걸릴거라고, 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잘 설명하고요? 부탁드려요."

"그런거야 어렵지 않은데, 정말 안좋으니 문제죠. 어떻게 이렇게까지 다쳤대, 첫 출근 부터..."


안 가려는 지율을 살살 달래며 나오는 뒤로, 보건의의 목소리가 들린다.

"... 서장님, 의무실입니다. 보고 드릴게 있어서요... 조금전에 외사과 특별팀 이석호 팀장님이 다녀가셨는데요..."

소리나지 않게 문을 살살 닫고 복도를 지난다.

"오해 하지 말아요. 서장님 좋은 분이세요. 윗분들 다... 근데 아무래도 왕년에 좀 하셨던 분들이라, 아직 손이 매워요."



1.5 이석호 팀장


지율의 팔을 잡고 주차장으로 나서는 석호.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건성건성 눈인사만 하며 서둘러 차에 오른다.

"병원 안가도 됩니다. 어차피 가벼운 타박상이라 시간 좀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가볍지 않으니까 가야되구요, 혹시라도 골절이 있는지, 근육이라도 파열됬는지... 그것도 아니면 어디 눈썹만큼이라도 금이 갔는지 찾아내야죠."

"그런걸 모를만큼 둔하지 않습니다. 내리겠습니다."


문을 열려는 지율을 무시하고 급하게 차를 출발시키는 석호.

"많이 둔하거든요, 지금."

경찰서 밖으로 빠져나온다.

"모르겠어요? 우리도 진단서 필요할까봐 그래요. 저쪽 검사 결과 나올때까지, 우리쪽에 유리한 증거 나올때까지, 그리고 서장님 열받은 거 좀 식을때 까지.. 시간도 끌어야하고. 내부에서도, 강 경위 혼자 과잉 대응인거 보다는 어쩔수 없는 격투였다, 소문 쫙 퍼지는 게 낫고... 잠깐 바람이라도 쏘인다 생각하고 그냥 있어요."


조용히 창밖을 보는 지율. 사실 지치기도 했다. 별 대꾸없이 안전밸트에 머리를 기대고 편안한 각도를 찾는다. 큰 길을 지나는 석호의 차. 조금 전 하고는 전혀 다르게 이미 복잡하고 시끄럽다. 별로 달갑지 않다. 꽉 막힌 차량만큼이나 많은 사람... 사람, 사람, 사람... 어느새 눈으로 쫒고 있는 국방색 셔츠, 잠바, 바지... 짐 싣는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 스쿠터, 오토바이... 검정색 끈 매는 워커... 그리고 얼굴을 알수 없는 중년 남자... 눈을 꾹 감고 마른 침을 삼킨다. 점점 가빠지는 숨을 고르며, 마음을 진정시켜본다. 식은땀이 한줄 흘러내린다.


"괜찮아요? 안색이 안 좋아요. 응급실로 갈까요?"

"아닙니다. 어디 자판기 있으면 잠깐..."

"자판기요..? ... 편의점 하나 있긴한데... 거기서 잠깐 세울께요."


1.5.5 한강변 주차장


차안에 앉은 지율과 석호. 다 먹고 껍데기만 남은 칸쵸와 사이다 두캔...

"아침이에요? 아까 사무실에도 있던데."

"..."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지율은 사이드미러를 보며 거의 다 마른 머리카락을 뒤적거린다. 제대로 빗지않아 엉망인것 같지만, 그편이 더 자연스럽다. 석호가 빈 과자 봉지와 캔을 집어들고 내린다. 몇걸음 떨어진 쓰레기통으로 걸어간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지율.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팔다리는 가늘고 긴 체형.. 키는 조금 큰 편이지만, 절대 싸움을 잘하게 생기지가 않았다... 빨라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격투기로 다져진, 그런 몸도 아니다...


"경찰 왜 해요?"

석호가 운전석에 앉자마자 지율이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이 황당하다.

"지금 그게 궁금해요? 대낮에 도망나와 있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은 하나도 안 궁금하고?"

"서장님이야.. 좀 있다 돌아가면 어떻게든 결론이 날거고, 팀장님이 안어울리게 경찰 하는 건, 앞으로도 계속 궁금할 것 같아서요."

석호가 웃는다. 백미러 속 그가 오늘 하루 중 처음 웃었다.


"많이 안어울려요? 왜요? 남들은 나 제복 입으면 멋있다 그러던데...?"

농담을 던져본다. 와이퍼로 앞유리를 닦는다. 먼지가 많아 뿌연 구정물이 흐른다.

"...그러는 강 형사님은, 미국에서 계속 경찰 하지, 왜 왔어요? 찾는 사람 있어요?"

"....."

대답 안 할 걸 안다는 듯, 별 재촉없이 와이퍼를 멈춘다. 조금은 깨끗해진 시야..


"한국 온지 얼마 안됬죠? 필요한거 있으면 얘기해요. 파트너가 딱 붙어있던데, 그래도 혹시, 나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같이 일할건데, 좀 알고 지내면 더 좋구요.."

반응이 없다. 시동을 건다. 점심 시간도 훌쩍 지났다. 안전밸트를 당겨 맨다.

"관할구역만 한바퀴 돌고 들어가요. 어디 들러서 점심이나 먹고.."


"... 절대 못 찾을 사람이 하나 있어요. 아마 ... 없을지도 모르는 사람."

핸들을 돌리려던 석호의 손이 멈칫한다. 표정 변화 하나 없는 지율을 바라본다. 시선을 돌린다.

"밸트 잘 매고 있어요. 보이면, 바로 쫒아갈거니까."

긴 숨을 들이키며 밸트를 당긴다. 철컥... 뒤로 머리를 대고 쉬기로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을 꼽으라면, 경찰관 옆자리... 라고 답할거다. 경찰서, 경찰차... 하다못해 주차장도 경찰서 주차장.



1.6 CCTV


<408호 외사과 특별팀>

모니터 앞에 앉은 시환은 배고픈것도 잊었다. 걱정이 한가득이다. 역시 무언가 고민에 빠진듯, 턱을 괴고 앉은 차은석. 문 열리는 소리에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내어준다. 종태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온다. 기웃거리며 따라 들어오려는 옆팀 사람들, 은석이 제지하고 문을 닫아버린다.


"다 가져온거야? 어때? 뭐 좀 나와?"

"추격이 있었던 곳은 골목이 좁아서 차량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은 몇개 안되고, 있어도 뭐 찍힌게 별로 없구요, 동선대로 따라내려가면서 확보한 CCTV는 몇개 있는데, 그게..."

"돌려봐."


마음 급한 종태와는 달리 조용한 두 사람. 시환이 짧게 한숨을 쉬더니, 작정한 듯 마우스를 움직인다. 흐릿한 첫번째 영상을 보면서 바로 미간을 지푸리는 종태. 몸싸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방적으로 맞고 있다. 쉴새없는 니킥에 반으로 접혀 꼬꾸라지는 지율... 주먹 한번 써보지 못하고 땅바닥에 뒹굴며 고통스러워한다. 협박인지 욕인지, 뭐라뭐라 큰 소리치던 남자가 빠른 속도로 카메라 밖으로 사라진다. 간신히 무릎으로 기어서 뒤를 쫒아가는 지율.


두번째, 세번째 영상을 클릭한다. 역시나 사정없이 당하고 있는 지율의 모습뿐이다. 머리채를 잡혀 허수아비처럼 몸이 흔들리다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다. 찢겨진 셔츠 자락이 너덜거리고, 이미 힘을 잃은 다리는 벽을 잡고도 똑바로 일어서지 못한다. 뒤통수를 내리치는 남자.


"아, 저 새끼 완전 악질이네... 아무리 상대가 경찰이어도 그렇지, 여자를 저렇게 패냐?"

어느새 따라들어와 영상을 보는 옆 팀 사람이 자기 일처럼 씩씩 거린다.

"저렇게 맞고 지발로 걸어온거야? 입원은 얘가 해야되는거지!"

"이래서 외국어 특채는 안된다니까? 저게 경찰이야? 아, 뭐하는 거야?"

"니들은 진짜 콜센터나 해라. 통역 필요하다고 죄다 여자애들만 뽑아대더니.."

"얼른 쟤 데려가서 CT 찍어, 저정도면 뇌진탕이야."


시끌시끌한 틈에서 한참을 인상쓰고 있던 종태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눈을 들어 멀찌기 떨어져 선 은석을 바라본다. 일부러 눈을 안 마주치는 것 같다. 괘씸한 놈... 이렇다 저렇다, 한마디도 하지 않고 딴곳만 보고 있다. 종태는 영상과 은석을 번갈아 보며 뭔가 생각에 잠긴다. 시환이 다음 영상을 돌린다.

".. 그리고 이게, 폭행 장면으로는 마지막 영상입니다.."


모니터를 내려다 본다. 역시나 지율이 비틀거리며 도망간다. 경사진 골목길에서 화면 속으로 뛰어 들어온다. 숨이 가빴는지 잠시 주춤하며 뒤돌아보는 사이, 쫒아온 남자가 그대로 달려들어 지율의 목을 조른다. 바닥에 쓰러지는 두 사람. 간신히 일어나 도망가려는 지율을 걷어차 쓰러뜨리고, 붕 떴다가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는 지율. 축 늘어진 몸이 여러차례 밟히고 걷어 차이면서, 화면 밖으로 끌려 나간다.

"형님, 이 자식, 우리가 고소해! 완전 쓰레기잖아..."


대답 없는 종태. 냉정한 표정이 처음보다 훨씬 차분해진것 같다.

"그리고, 이거는... 약 6분 후에, 4차선 도로구요, 범인이 도주하면서 반대편에서 뛰어들어서 사고가 날 뻔 한 걸, 강 경위님이 구하는 장면입니다. 카메라가 상가 입구에서 길쪽을 비추고 있는데, 정면은 아니라 몇 초 되지는 않고, 이쪽편에서 두 사람이 함께 굴러 들어오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시환의 손끝에 마우스가 눌리고, 화면 속 한가한 정류장 앞으로 차량들이 지난다. 아주 짧은 순간... 앵글 밖에서 남자를 안고 앞쪽으로 구르는 지율과 그 뒤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며 급정거하는 버스.

"어어어...!!!"

깜짝 놀란 사람들의 탄성과 함께 재빨리 화면을 멈추는 시환. 그런 시환을 주시하는 종태.


"다들 가라. 뭐 좋은 거라고 여기 모여있어? 너네 집으로 가!"

"형님, 이거 빨리 보고 올려요. 저 자식 특수 폭행 추가합시다."

"그러게, 누가 누굴 고소해, 폭행은 지가 해놓고? 많이 다쳤겠는데... 얘는 어디 갔어요?"

짜증 섞인 종태의 손짓에 은석이 이들을 밖으로 쫒아낸다. 문을 닫고 아예 몸으로 막아선 차은석. 조용해졌다.


"다른 건? 이게 다야?"

"몇군데 더 찍히긴 했는데, 그 놈만 보이고 강 경위님이 안 보입니다..."

시환이 말끝을 흐린다.

"돌려."

종태의 지시에 따라 나머지 영상둘을 하나씩 클릭하는 시환. 그가 말한대로 화면 속에 지율이 보이지 않는다. 혼자 뛰어가는 남자, 무언가에 쫒기는 듯 다급한 모습... 시간이 지날수록 절뚝거리거나 어딘가 많이 아픈듯한 걸음걸이... 그러나 앞으로도 뒤로도, 지율은 그림자도 없다.


"강지율 어디있어?"

"그게, 아무데에서도 안 보입니다. 처음 두군데에서 폭행 당하시는 거 이후로, 카메라 두개 지날동안 그 놈만 보이고, 이쪽 CCTV 에서 다시 한번 폭행이 있고는... 또 몇개를 지나는 동안 저 놈만 혼자 찍혔습니다."

"...우리 강지율이, 잘 피해 다니네, 그렇지?"

대답 없는 시환.

"류 경위님, 아까 멈춘 거요, 버스 앞에 뛰어드는 거 말입니다, 마저 봐야겠죠? 일시정지 시킨 거기부터 다시 봅시다."


시환이 주저한다. 종태가 한소리 하려다 한번은 참기로 한다.

"너한테 보이는건 내 눈에도 보입니다. 네가 느끼는거, 나도 똑같이 느낄거고... 한 팀이잖아요. 숨기지 말자고, 응?"

시환이 은석의 눈치를 살핀다. 은석이 고개를 끄덕이고, 시환은 어쩔수 없이 영상을 켠다. 두 사람을 지켜보는 종태. 다시 재생된 영상...


데구르르 굴러 보도블럭 앞에 멈춘 두 사람, 반이상 지난 버스가 완전히 멈추고, 지율에게 깔려 꼼짝 못하는 남자... 손에 수갑을 채워 일으켜 세우면서 힐끔 이쪽을 보는 지율...

"거기, 스톱!"

화면이 멈춘다. 무표정한 은석과 눈 둘곳을 못 찾는 시환... 그런 두 사람을 보며 헛웃음을 짓는 종태.


"맞지? 이 자식 지금, 카메라 보고 웃는거지?"

"... 화질이 안 좋아서 웃는 거 까지는 잘...'

"류시환! 너 포랜직 했다며? 과학 수사대.. 이런거 잘 알 거 아냐? 네 눈에는 뭐가 보이냐?"

"... 저는, 강 경위님이 범인을 체포하시는 게.."


"강 경위가, 일부러 카메라 앞으로 굴러 들어오는 것도 봤겠지? 저 많은 CCTV 앞에서, 하필 맞을때는 다 찍히고, 일부러 카메라 앞으로 유인까지 해서 맞아주는데, 뼈랑 주요 장기는 하나도 안다치게 이쪽저쪽 돌려가면서 대주는거, 보이지? 게다가, 지가 저 놈 몸에 손 대는 건 하나도 안찍히고 말이야. 강지율이 저 새끼, 완전 프로야. 안그래?"

시환이 작은 소리로 묻는다.

"어떡하죠?"

"어떡하긴? 있는대로 제출해야지. 서장님 권한이야, 뭘 하실지는.. 하, 이 자식.. 어쩐지.. 지는 때린적 없다고 우기더니.. CCTV 를 싹 싹 피해가면서 팼구만.. 무서운 놈."

차은석이 입을 연다.

"추측이죠. 증거가 없습니다."


"너까지 왜 이래, 불 보듯 뻔한데?"

"안 뻔해요. 구타 당하는 것만 있잖아요? 빨리 빨리 보고하고, 마무리 지어요. 사건이 한두개가 아닌데, 오늘 일 안합니까?"

은석이 종태의 시선을 피하며 자리로 돌아간다. 바쁜 척 다른 화일을 뒤적거리는 그를 노려보며 전화기를 꺼내 드는 종태.

"... 이석호 팀장님, 어디십니까? ... CCTV 확보했습니다. 들어오셔서 한번 보세요...아니요, 류시환 경위한테 보고서 준비 시키겠습니다. 저랑 차 형사는 일이 있어서요... 예, 다녀오겠습니다..."


불편한 마음에 이리저리 화면만 돌려보는 시환.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 종태가 시환의 머리 위에 손을 얹는다. 동작을 멈추는 시환.

"... 류 경위님, 옛말에,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하고, 경찰은 파트너를 잘 만나야한다 그러던데... 너도 앞날이 참, 볼만하겠습니다. 기대가 커... 자나깨나 몸 조심! 응? 저 놈, 많이 위험하다."


1.7 꿈


경찰서로 돌아오는 길, 석호의 차 안에서 잠이 든 지율이 꿈을 꾼다.


어둠 속에 숨은 여자 아이, 문틈으로 들어 오는 가느다란 불빛, 뚜벅뚜벅 걸어와 문을 사이에 두고 코앞에 버티고 선 남자... 국방색 우비를 입었다. 날카로운 무언가로 톡톡톡... 손잡이를 두드린다.

"너 거기 있는거, 아저씨는 다 알아. 그만 숨고 나와."

바들바들 떨리는 아이의 입술 위로 땀방울이 고인다. 목에 걸린 헤드셋과 손에 꼭 쥐여진 종이 조각, 최대한 쪼그린 채로 바짝 안은 이불..


남자가 문틈으로 안쪽을 들여다 본다. 눈이 마주쳤다... 눈동자... 모자를 눌러써서 잘은 보이지 않지만, 어울리지않는 긴 머리카락과 짙은 눈썹을 가졌다. 왼쪽 눈 아래에서 광대뼈 쪽으로 선명한 오래된 흉터, 그위로 흐르는 피, 검정 마스크 ... 남자가 손에 든 칼을 문틈으로 밀어 넣었다. 걸쇠에 막혀 열리지 않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다 끝났어, 새끼야... 내 눈에 띄었으니 넌 죽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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