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2월29일

12화 잔혹동화 5

최고의 악역

by 신소운

12.5.1 사무실



조 팀장 책상 앞에 앉은 진우. 상황 설명을 듣는다.

"딸이 전화를 한거야. 한두번 이상한 애들이 따라붙었다고, 엄마가 보석상 하는 거 알고 미행하는 거 같다고.."

"아직은 피해 사실은 없는 거죠?"

"이 집은 아직인데... 근데 요새 정말 왜 이러냐.. 비싼 보석상 아니어도, 이미테이션 파는 가게들도 난리야. 귀금속, 악세사리 글자만 써 있으면 털린다고, 불안불안.."


"뉴스가 자꾸 부풀려서 그래요. 피해는 크지 않은데.."

"야, 물건 피해가 적은거지, 액면가... 그래도 사람이 놀라잖아. 몇군데는 기뮬 파손이고..다칠까봐 그래, 다칠까봐.. 게다가 연말이라 유흥비 번다, 얘들은 그 종류가 아닌거 같애. 그냥 재미야.."

"경비 업체들은 왜 한발씩 자꾸 늦어요? 땡땡이야? 5분안에 출발 아니에요? 상점 유리창 깬다고, 우리가 나갈 수는 없잖아요."


"걔들도 요새 한두건이 아니니까.. 근데 있잖아, 아까 신고 들어온거 다시 쭉 보는데, 이상한게 있긴 있어. 여기 봐라, 처음에 대충 한 3주 전에, 처음 한군데 털렸을때, 경비 업체가 도착하고, 이미 다 도망간 다음이었어. 피해액이 적으니까 보험 처리도 안 하고, 복귀하고.. 이틀 지나서 비슷한 거 하나, 그리고나서 점점 빨라져. 열흘 전부터는 거의 매일, 지난주에만 4건이야. 그리고 이번주 들어오면서 하룻밤에 두건씩, 수요일은 세 건 이었고."


"재미들렸네. 왜 못잡아요? 더이상 털 가게도 없겠다."

"거기 적힌 시간 봐봐. 이것들이 동시에 털어.. 여러 팀으로 나눠지는 것 같애."

목요일 새벽 2시45분에 두 건, 자동차로 9분 거리... 토요일 3시 20분에 또 두군데, 7분 거리.. 우연이 아니다. 분명 한 패거리다..

"경비 업체나 경찰이 두군데를 동시에 갈 수 없으니까, 일부러 이러는 거죠? 간댕이가 부었네.. 애들인가?"

"가능성 있어. 카메라에 찍힌 걸로 봐서는 덩치가 크지는 않아. 한 곳에 오토바이 2-3대씩 가는데, 훔쳐가는 건 별로 없어. 그냥 유리나 깨고, 경보기 울리면 바로 튀어나와. 초범들이야. 오토바이는 무지 잘 타. 빨라."

"왜 번호판을 못 찍어요? 지금쯤 하나라도 나왔어야지?"


"몰라... 내가 찍냐...? 표면에다 뭘 발랐는지, 반사되는게 너무 심해서.. 이거 봐, 번쩍거리지? 다들 이래. 하나도 안보여."

"반사 페인트 불법이잖아요."

"남의 가게 터는 것도 불법이야.. 뭘 바래?"


진우가 두 뺨을 감싸고 눈을 비빈다..

"아우, 갑자기 일이 너무 많은데? 저 휴가 없어요?"

"야이씨, 연말에 휴가 가는 경찰은, 인생의 쫑말을 각오하는 거야. 꿈 깨."

"휴가 뭐 남았지? 병가 다 썼나? 난 더이상 돌아가실 부모도 없고.."

"결혼해... 야, 넌 진짜 결혼 밖에 없겠다. 5일 주는데..."


"비참해.. 5일 쉬자고 결혼을.."

"무단 결근해, 바빠서 아무도 몰라."

"팀장님이 알잖아요.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을 하냐.."

"나도 빠지고 싶다. 5일 아니라 딱 3일, 1일만이라도 범죄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그래서 그 신변보호는, 누가 가요? 인원이 없는데? 저 못가요, 환전소 해야되요."

"아직 특정 위협도 없으니까, 일단은 생활 안전 애들한테 귀가 서비스만 제공하라고 했어. 근데, 잘 지켜 보자고.. 거기가 이 동네에서 제일 큰 보석상이야. 외국애들이 하는 도금이 아니라 진짜 금.. 자기네가 직접 세공하는 공장도 있어. 여기를 치면, 지금까지 짜잘한거 피해액 다 합쳐도 안될거야."


"걱정할 만 하네.. 다른 가족들은요? 자기들이 좀 돌아가면서 같이 다니지?"

"딸이 고등학생이고, 엄마랑 둘이 살어."

"딸을 신변보호를 해야겠네. 용의자 인상착의같은거 아직 없어요?"

"집이랑 가게 주변, 그리고 자주 가는 곳 동선 따라서, 감시 카메라 몇개 설치하기로 했어. 곧 나오겠지."

조 팀장이 진우를 지긋이 본다.


"... 진우야.."

"싫어요.. 그렇게 부르지 마요."

"말도 안 꺼냈는데 뭐가 싫어?"

"뭐 이상한거 시킬라 그러잖아요. 안해요."

"해야돼.. 몇명 안 남았어. 미장원 녹음 한번 가자. 너 아줌마들하고 잘 놀잖아."


"딴 사람 보내요.. 종태 형님.. 은석이 형.. 다 있네."

"걔들은 백미터 밖에서 봐도 형사야. 너무 티 나."

"석호형... 아, 안돼, 그 형도 티 많이 나."

"애가 좀 뻐셔.. 나머지도 다 생긴게 그렇던가, 머리가 짧던가...네가 갈 차례야."


"미장원 수상한거는 알겠고, 거기 파도 더 안나올거에요. 남들 앞에서 무슨 구구절절 자세한 말을 하겠어. 출산 도와준 산파나 간호 조무사 정도, 그쪽으로 뭐 찾은거 없어요?"

"그러게 말이야, 애를 어디에서 낳았길래, 조산원이고 뭐고 흔적이 없네,,"

"산모 건강 걱정 안하는 거 보면, 그런게 중요하지 않은가봐요? 알리면 안되는 사정도 있을거고.."


"그 사정이 뭔지 알아내야지. 출산한 애기들이 다 건강하게 살아있는지, 확인도 해야하고.. 앞집 가서 지율이랑 의논해봐. 뭘할지.."

특별팀으로 가려고 나서는데, 복도에서 지율과 마주친다. 피곤함이 역력하다.

"가? 미장원?"


"그럴까 했는데, 시환씨가 미용사 아이 유전자 감식할 것들을 구해왔어. 박형사님 가서 머리빗이랑 립스틱 하나 슬쩍 해오셨거든. 국과수 가서 맞춰볼려고."

"직접 가게? 원주를?"

"응, 나 원래 비번이야."

"인제 비번이야? 지금까지 일 다 하고?"


"할일 많아서... 잠깐 드라이브나 하고 올라고.. 아빠도 보고.."

"같이 가자."

"일 안해? 늦을지도 몰라."

"일이지, 국과수 가는데.. 노는 걸로 보여? 그리고, 우리의 일은 밤에 시작하잖아. 오늘 밤을 기약하자."

"귀금속? 현장 갈라고? 잠복?"


"오호, 역시 빨라.. 아직 안털린 곳 몇군데 찍어서 그 부근에 지키고 있을라고. 맨땅에 헤딩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구경이라도 하지."

"오토바이 하나라도 잡았으면 좋겠다."

"어? 목표가 같은데? 나도.. 오늘의 목표는 오토바이 하나! 원주 갔다와서 철야 가자."




12.5.2 미장원




만삭의 여자가 청소를 한다. 손님들 앉은 의자 아래를 쓸다가 인상을 찌푸린다. 배가 자주 뭉치고 아프다. 원장이 거울로 그 모습을 지켜본다. 말없이 정선생을 바라본다. 살짝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 표시하는 정선생. 표정 없는 얼굴로 기구 세척을 계속한다. 잠시 청소를 멈추고 쉬던 임산부도, 다시 빗자루질을 한다.



12.5.3 요양 병원




전보다 눈에 띄게 안좋아진 송기환. 호흡기속 입김이 훨씬 짧고 가쁘다.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것 같다. 고통은 눈으로만 볼 뿐, 상상하지 않기로 한다. 종이 가방을 꺼낸다. 침대에 늘어놓고, 묵주를 고른다.

"그거 드리러 왔구나? 좋아하시겠다. 엄마 꺼니까.. 천주교셨어?"

"몰라, 그랬나봐. 아버지 성당 얘기하는 거 한번도 못들었는데.."


"어머니만 그러셨을수도 있지.. 아니면, 사건 이후에 다 그만 두셨을 수도 있고.. 보통 큰 일 겪으면 둘 중 하나야. 종교에 더 빠지던지, 배신감 느끼던지.."

묵주를 찾던 손을 멈춘다.

"그럼, 드리지 말까? 확실히 모르잖아, 어느쪽인지.."

"아냐, 드려. 임종 전에는 종교에서 위로를 받는대. 편안해지실거야."


"이거 어때? 두개가 비슷하게 생겼어. 커플 팔찌같애."

"진짜네, 부부 걸로 만드셨나? 줘봐, 이렇게 잡아 당기는거야..."

진우가 옆에 앉아 팔찌를 열어준다. 지율이 받아 아버지 손목에 걸고 다시 잡아당겨 알맞게 조인다. 손등에 수없이 박혔을 주사 바늘 자국와 푸르스름한 멍자국. 자신의 손과 비교해본다. 진우도 한손을 내민다. 아버지 손에 비해 훨씬 고운 진우의 손... 지율이 피식 웃는다.


"자격이 없는데? 무슨 경찰 손이 이래? 여자 같애."

진우가 지율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살핀다.

"너는 여자 손이 왜 이래? 경찰 같애.."

지율이 웃는다. 진우가 꼭 잡은 두 손을 기환의 손에 올린다.

"교수님, 유리 걱정 마세요. 제가 꽉 잡아줄께요. 안 다치게 잘 데리고 다니겠습니다."


반응이 없다. 꼭 감은 눈을 비집고 나오던, 눈물도 한방울 없다.

"자리 비켜줄까? 드릴 말씀 있어?"

"아니, 없어. 다 알텐데 뭐.. 가자."

"인사 안하고 가? 다 들으셔. 의식은 없어도 청력은 살아있는거야."

"청력이 살아있어도 의식이 없으면 인지 못해."


"따지지 말고, 이쁘게 인사해. 바빠서 언제 또 올지 몰라."

가만히 아버지를 보고만 서있다. 진우가 양손으로 지율의 어깨를 잡고 침대 앞으로 바짝 밀어붙인다.

"유리가 일이 많아서요,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주무세요."

한손을 지율의 배에 대고, 한손으로 뒤통수를 꾸욱 눌러 강제 인사 시킨다. 키득키득 웃음이 나지만 싫지 않다. 덕분에 제대로 인사했다.


조용조용 병실을 나선다. 우울해 할까봐 따라왔는데 생각보다 좋아보여 다행이다.

"밥 먹어야지. 간단히 먹고 가서, 잠깐 쉬고 잠복가야겠다."

"누구누구 갈수 있나? 다들 피곤해서.."

"팀장님한테 알아봐달라고 했어. 하루에 몇명씩 돌아가면서 해야지. 매일은 힘들어..."


지율이 걸음을 멈춘다. 진우가 따라 멈추고 앞을 본다. 안경을 쓴 남자 하나가 다가온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분이네요, 저는 송창률이라고 합.."

"아, 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진우 입니다. 일전에, 석호형 부탁으로 애기 둘 유전자 감식 해주셨었습니다."

"아, 그분이시구나. 그 일은 잘 해결됐죠? 다행입니다."

"박사님 덕분입니다. 아버님께 가시는 길이세요?"


"예, 저도 이제 퇴근하고.. 저녁 안 드셨죠? 같이 할까요?"

"아니."

"예, 좋습니다.'

진우와 지율이 동시에 답한다. 창률이 앞장선다.

"가세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지율이 진우의 팔을 잡고 거절한다. 진우가 살살 달래며 데려간다.




12.5.4 한정식집




조용한 한정식집에 자리한 세 사람. 한 상 가득 음식이 차려진다.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다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먹을 것 같습니다. 항상 쫒기다보니 대충 먹거든요."

"쫒기실 때도 있네요. 쫒는 것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유, 엄청 쫒깁니다. 살이 쪽쪽 빠져요."


어울리지 않게 농담을 주고받는다. 척척 죽이 맞아 대화하는 두 사람과 달리 침묵을 지킨다.

"먹어봐. 입에 맞는거 있나?"

창률이 권한다.

"안 어울려. 이상한 짓 하지마."


진우가 대신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얘가 오늘 많이 피곤해요."

"아닙니다. 유리가 원래 저한테 좀 뾰족해요. 식사하세요."

"잘 먹겠습니다. 너도 먹어. 나한테는 괜찮아 보이는데, 너는 뭐, 이상한 거 있어? 치워줄까?"

지율을 챙기는 진우를 본다. 창률과 눈이 마주치자 변명하는 진우.


"아뇨, 음식이 이상한게 아니구요, 지율이가 못 먹는게 많아서.."

"알고 있습니다. 자상하셔서.. 잘 챙겨주셔서 잠깐 쳐다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왜 안하던 짓을 해? 헨젤과 그레텔이야? 잔뜩 먹여놓고서 잡아먹을려고..?"

"네 눈에는 다 나쁜 것만 보이냐? 좋은 분 만났는데 같이 식사 한번도 못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어?"


"너랑 여기까지 같이 와주셨잖아. 니 성질 다 받아주고, 그것만으로도 훌륭하시지. 오빠인 나도 못하는데.."

"친오빠도 아니면서.."

창률이 웃는다.

"애가 많이 까칠하죠? 같이 일하시기 안 불편하세요?"

"익숙합니다. 괜찮습니다."

고기와 진한 양념장 묻은 반찬들을 치우고, 나물과 맑은 국물을 가까이 놔준다. 지율이 한 수저 뜬다.


"동화책 공주님도 아니고.. 이젠 신세 안 지고, 혼자 알아서 먹어야지."

지율이 수저를 탕... 내려놓는다.

"동화속 공주가 왜 그렇게 되었는데? 공주 이야기 속의 최고 악역이 누군지 알어?"

"... 새 엄마?"

창률이 답한다.


"아니, 아버지...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아버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요정 도움만 기다리며 백년을 퍼 자. 라푼젤? 딸을 훔쳐다가 타워에 가둬도 못찾아내. 백설공주? 신데렐라? 새 여자한테 빠져서 눈에 뵈는 게 없어. 용가리하고 싸우고, 야수하고 밤 새우는 건 남들한테 시켜. 아프거나, 일찍 죽거나.. 제 역할 못하는 그런 아버지. 그리고, 저기 누운 우리 아버지처럼, 큰 아들한테 꼼짝 못하는, 그런 아버지..."


침묵만 흐른다. 지율이 묻는다.

"둘이 무슨관계야? 아버지랑 오빠랑,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지? 남들도 의심했나봐. 사건 나고 나서, 혹시 어느 한쪽의 혼외 자식인가해서, 너랑 아버지랑, 너랑 엄마랑 따로따로 유전자 검사도 했더라. 둘 다 아니던데.. 도데체 왜 아버지가 오빠한테는 아무말 못하고 무조건 오냐오냐 했을까?"

대답이 없다.


"친아버지 찾을까봐? 찾아서 떠날까봐? 찾는 척은 해 봤고?"

"...."

"있잖아, 내가 얼마전에, 미제 사건 하나를 알게됬어. 30년전에 있었던 살인사건을, 4년전에 재조사했는데, 거기에서 DNA 6개를 발견했어. 그중 하나가, 오빠 너하고 부자지간이더라. 친아버지에 대해 아는 거 없어?"


창률의 얼굴이 굳어진다. 진우도 애써 담담한 척, 표정관리한다.

"근데, 그 사람이, 어디있는지, 알수가 없어, 유령일까? 그 사건 하나를 빼고는 다른 범죄 기록도 없고, 이름, 나이, 아무거도 알수가 없잖아. 갑자기 손 싹 씻고 개과천선했나? 왜? 잃어버린 아들을 만나서? 아들이 의사라서?"

"....."


"의대 합격하자마자 사채 쓴거, 강원도 카지노에서 날렸다는 그 돈... 난 경찰되고 나서, 사건파일 보고 알았어. 이상해. 우리집 최고 모범생이 왜 그런 걸 했지? 카지노 아니지? 누구한테 준거야? 그 옆에 스키장에.. 하필 그날 작은 오빠가 그 스키장에 있었잖아. 생각나지? 갑자기 나타나서 오빠만 쏙 데리고 집에 갔다며? 왜? 누가 납치라도 할까봐? 누가 죽인다고 협박했어? 돈 가져오라고? 엄마랑 오빠를 죽인 그 놈이, 훨씬 이전부터 우리 가족을 노리고 있었나?"


"공주 이야기의 최고 악역은, 무능한 아버지야. 그런데, 없어져야 할 최악의 인물은 주인공이야. 힘없고 할 줄 아는거 하나도 없는, 어리고 작은 계집애... 애당초 없었어야 해. 빵쪼가리 좀 뿌린다고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아갈 수 있나? 멍청이... 왜 그랬어? 처음부터 잃어버리지를 말았어야지. 처음부터, 집을 나가지 말았어야지! 그러니까 처음부터!! 아무한테도 문을 열어주지 말았어야지. 키워준 부모 뒤통수에 칼 꽂는 너같은 놈한테, 대문 활짝 열고 가족으로 환영하는.. 그런 짓은 안 했어야지."


"지율아..."

진우가 말린다. 창률이 진우를 본다.

"강 형사님, 죄송합니다. 처음 뵈었는데, 실례가 많네요. 먼저 일어나야겠습니다. 두 분 식사 꼭 하시고 올라가세요. 얘가 좀.. 뭐 좀 먹여서 보내기가 이렇게 힘들어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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