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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소운 Nov 18. 2020

기억

친엄마에 대한 기억은 어디까지일까요

 한국 나이 일곱  여덟살이 되는 남자 아이가 왔습니다.
 
처음 만날 이마  가운데에 기억자 모양의 흉터가 보였습니다.
 
장난이 심했나보다했더니 친엄마한테 맞아서 병원가서 꼬맨거라 하네요.
 4
살때라던데아직 기억이 나는 걸까요.
 
 
 세번에 나누어 맞았다며,
 
처음에는 피가  났고,
 
조금 있다가 다시 맞을때 피가 나기 시작했는데,
 
다시 일으켜 앉혀놓고  같은 곳을 때렸답니다
 
 
상처 모양으로 봐서 손이 아닌 뭔가 딱딱한 것으로 내려찍어 찢어진건데
 
아이는  부분은 기억하지 못하네요
 
다행인지불행인지... 잊을  있을까요.
 
한국에서의 기억을  버리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일지도 모릅니다.
 
 
며칠  누군가 같은 상처를 보고 물으니,
 
아이는 태연하게 자전거타고 놀다가 다쳤다고 답하네요
 
친엄마가 병원에 데려갔었다는데,
 
의사들은 그날 정말 아무것도 묻지않았을까요


아마 아이는 벌써,
알면서도 모르는  하는 ,
아파도 괜찮은  하는 ,
어른들처럼 속으로 꾹꾹 묻어두는 방법을 먼저 배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출국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남자 집으로 나가 버린 친엄마

혼자 이렇게 먼곳으로 보내 놓고 행복 할까요

새 남자의 아이들이 셋이라고 합니다.

그 셋을 보살피면서 자기 아이는 한순간도 그립지 않을까요


아이가 친엄마의 기억을 다 잊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언젠가 만날때를 대비해 좋은 추억이라도 있었다면 남기길 바랍니다

아이 엄마는, 

큰 벌 무지 받고 뉘우쳐 아이에게 미안하다 사과 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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