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 / 시

미안해요

by 신소운

나무를 심는다

고통을 묻는다

두 뺨에 내리는 초겨울 젖은 바람


무거운 한숨만큼 깊어지는 꽃삽에

메아리되어 사라지는 어머니 음성

가루로 흩날리는 못다한 삶에

토닥토닥 멈추지 않는 기나긴 인사


나무를 심었다

마음을 묻었다

아이 이름 세글자 가슴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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