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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Aug 21. 2017

민수기 34:01-29 광야학교의 경계

민 34:01-29 

민수기 34:01-29 광야학교의 경계


여호와께서는 약속의 땅에 대한 동서남북의 경계와 땅을 분배할 담당자와 심지를 뽑을 지휘관들을 택하도록 하여 뽑은 이름을 열거합니다. 


# 33:50~36:13은 수미에 같은 말씀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본문은 모두 모압 평지에서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이스라엘 자손을 향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들입니다. 대부분 땅에 대한 법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거룩한 백성으로 온전히 누리는 길에 대한 조언과 명령으로 오늘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우리에게도 영감과 교훈을 주시는 말씀으로 묵상할 수 있습니다. 

  ① 가나안 사람들과 그들의 종교를 제거할 것(33:50-56)

  ② 약속의 땅의 경계를 정함(34:1-15)

  ③ 누가 분배할 것인가를 규정(34:16-29)

  ④ 레위인들을 위한 도시 지정(35:1-8)

  ⑤ 피 흘린 죄에서 땅을 정결케 하는 법(35:9-34)

  ⑥ 지파의 땅이 옮겨가는 것을 막는 규정(36:1-12)


# 법 규정과 함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① 대적들에게 승리를 주심(33장)

  ② 땅에 대한 약속(34장, 36장)

  ③ 하나님께서 함께 거하심(35)



1-12 여호와께서 하신 약속은 이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제 약속의 땅이 이스라엘의 기업이 될 것임을 다시한번 천명하시면서 가나안 사방의 지경을 정해 주십니다. 남쪽으로는 신 광야를, 서쪽으로는 대해를, 북쪽으로는 후르 산을, 동쪽으로는 하살에난을 경계로 하는 땅이 그들이 기업이 됩니다. 


약속의 땅에 대해서 공평과 정의가 이루어질 것에 대한 것과 이스라엘의 소유로 준다는 명령들을 하신 여호와께서 이번에는 동서남북의 경계를 분명하게 설정해 주심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그리고 마침내 그 후손인 이스라엘이 살게 될 그 땅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약속해주고 계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곳에, 경계하신 그 안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를 따라 거룩한 백성으로 거룩한 나라를 세우며 누리며 살아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이 경계를 듣는 이스라엘은 오랜 세월동안 기다려온 그 약속이 성취될 날을 벅찬 가슴으로 듣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 11:1). 이제 마침내 이스라엘은 그 약속이 성취될 것을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땅의 경계를 지키며 그곳을 거룩한 나라로 세워가는 것이 이스라엘이 이제 감당하고 누려야 할 사명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미 이루신 그 나라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마다 하나님의 함께하시니,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있고 서지 말아야 할 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룩의 경계를 잘 분별하고 날마다 날마다 거룩한 길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13-15절 여호와께서는 공평과 정의롭게 분배할 원칙을 변함없이 지키길 원하십니다. 

약속의 땅의 분배는 제비를 뽑아 나눌 것입니다. 요단 동편에 아홉 지파 반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전에 허락하신 대로 요단 서편은 루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기업을 받을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셨습니다. 


약속이 성취되고 하나님의 선물로 그 땅을 소유하게 될 때에 우선 문제가 될 부분은 땅에 대한 욕심으로 공동체가 분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찌감치 여러번 반복해서 그 땅의 진정한 주권이 여호와께 있음과, 기업으로 나눌 땅의 배분에 있어서도 사람의 수에 따라서 그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양을 분배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지역에 대해서도 다른 문제가 없도록 제비를 뽑아 여호와께서 가장 적절하게 나눠 주실 것에 대해서 명령하셨습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 16:33). 또한 제비 뽑기는 다툼을 그치게 하기 때문입니다(잠 18:18). 이렇게 여호와의 주권을 인정하고 주신 것에 자족하면서 공평과 정의에 대해 존중하고 감사하는 일이 약속의 땅의 기업을 온전히 누리는 길입니다. 요단 동편의  땅을 세 지파가 어떻게 나눴는지는 모르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은 좋은 땅일 수록 더 욕심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단 동편은 그래서 요단 서편에 대한 분배 원칙을 세우신 하나님이 뜻을 잘 헤아려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나라, 그리고 우리의 필요를 따라 공급하시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채우심과 허락하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그 앞에서 자족하며 감사하며 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직 주어진 현실에 불평하고 불만이 가득하다면 먼저 내 안에 담긴 탐욕을 발견해야 합니다. 탐욕이 없음에도 궁핍한 상황에 대해서는 때로 구조적으로 개선해 가야 할 것입니다. 이 일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공동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공동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소수의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행사하고 무력으로 강제하는 일 또한 있어서는 안됩니다. 주님이 주권과 허락하신 기업 안에서 그 풍성함과 적절함에 자족하며 필요 이상을 허락하신 것에는 늘 주신 이의 뜻을 묻고 우리가 쌓을 것은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임을 기억하며 넉넉하게 나누는 의인의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16-29절 여호와께서 지명하여 부르실 때 구하는 것은 오직 충성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제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기업 분배를 주관할 이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로 분명하게 지명합니다. 이어서 각 지파별로 기업을 나눌 자를 또한 지명하여 세웁니다. 


이제 모세는 그 사명을 다하고 지휘권이 신앙에 있어서는 엘르아살에게, 정치적 지도력에 있어서는 여호수아에게 이양됩니다. 여호와께서는 특별히 땅을 분배하는 일에 있어서 다시한번 분명하게 지휘할 이들의 이름을 부르시고 권위를 부여해 주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사명이 다하고 그 권한을 이임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씀대로 그대로 순종하며 이양하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앉고 서는 일들 그리고 떠날 시간들을 깔끔하고 분명하게 처신하는 일이 떠난 자리가 아름답게 됩니다. 


각 지파의 지휘관들의 명단 중에 유독 유다 지파의 갈렙이 눈에 띕니다. 갈렙은 원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입니다. 에서(에돔)의 후손입니다(창 36:15). 그런 갈렙이 먼저 이스라엘 공동체에 합류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가 합류한 지파가 바로 유다지파입니다. 이후에 다윗과 예수님이 탄생될 계보에 속하는 지파입니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지파의 지휘관으로 지금 갈렙이 선정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이지만 갈렙의 일생은 또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누구보다 신실하게 살았습니다. 민수기 13장에서 나오는 정탐꾼의 명단은 약속의 땅에 갈 수 없게 만든 장본인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때 갈렙은 여호수아와 더불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한 용기있는 믿음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이제 40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의 여정을 기억하시고 오늘 영광스러운 사명자로 이들을 세우셔서 그 이름을 높여 주고 계십니다. 이제도 여호수아와 갈렙에게 여전히 구하는 것은 교만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충성된 순종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보면 지금 지명된 명단은 특별한 이들도 있지만 또한 무명한 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인구에 회자되지 못하고 기억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그 이름이 기억된다면 가장 큰 축복입니다. 우리들도 무명한 자 같지만 하나님의 생명록에, 거룩한 소유로 거룩한 백성으로 그리고 상속자로 기록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들에게는 주님이 기억하는 이름의 소유자임을 믿습니다. 변함없이 주의 말씀의 인도를 따라 이미 이루신 약속을 누리면서 또한 이루실 약속을 바라보며 충성된 여정으로 채워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우리를 지명하여 불러주신 하나님 아버지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우리가 서야 할 거룩한 경계를 잘 분별하게 하옵시며

우리가 가야 할 거룩한 길로 온전히 행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은 공평과 정의로 이루심을 믿고

허락하신 소유와 관계들을 감사로 받으며

그 안에서 우리에게 바라신 선한 일들을

또한 기쁨과 사랑으로 감당하며 나누며 베풀게 하옵소서.

부족한 우리들을 천국 백성으로 삼으시고

또한 축복의 통로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우리에게 천국 사명을 허락하심 또한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기억된 바 된 은혜를 기뻐하며

주어진 사명에도 충성되게 하옵소서.

때로 버거운 일들이 주어질 때에라도

주님 주신 힘으로 잘 감당케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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