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an 04. 2021

누가복음 02:01-20 예수님이 복음입니다

누가복음 02:01-20

누가복음 02:01-20 예수님이 복음입니다

 

세상 왕이 지배하던 때에 다윗의 동네에서 구주께서 태어나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밤에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전해지자 천군 천사가 찬양하고, 목자들도 찾아가서 영광과 찬송을 돌립니다.


# 1-7절 호적을 명한 가이사 아구스도가 천하를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구유에 누이신 예수님이 참된 왕이십니다.

모든 일이 화려한 궁전에 있던 가이사 아구스도의 명과 뜻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구약에 예언된 대로(미 5:2; 사9:6,7)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의 초라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이 장차 만국을 다스릴 참된 왕이십니다. 힘과 권력을 가지고 외형적인 팍스로마나(Pax Romana;로마의 평화 - 로마 제국이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을 최소화하면서 오랜 평화를 누렸던, 1세기와 2세기경의 시기를 말한다.)를 이룬 황제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참된 기쁨과 평화를 주신 영원한 왕이십니다.

신앙은 정치입니다. 정치는 누가 왕이냐의 싸움이고 주도권 싸움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자칫 우리는 세상의 법과 정치과 권력이 이 땅에 공평과 정의와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좌우와 보수와 진보의 편에 서서 서로 자신들이 옳다 하고 상대를 폄하하고 주두권을 쥐려 하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더더욱 그런 이들의 편에 서서 마치 세상과 교회를 구할 것 같은 행보를 취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그들이 바로 적그리스도입니다. 말세에는 늘 그런 거짓 구세주를 자칭 타칭하는 이들이 사람들을 미혹하고 선동하여 어리석은 이들이 부화뇌동하게 합니다(마 24:, 막 13장). 

역사 이래 늘 세상이 혼돈할 때나 그렇지 않을 때에나 이렇게 미혹하는 이들이 득세합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 한 뜻에는 세상의 생사화복과 흥망성쇠의 주권이 주께 있음을 알라는 뜻이며, 이러한 미혹하는 자들의 거짓 선동을 분별하라는 뜻이며,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만왕의 왕되신 주님의 통치에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의 믿음과 소망은 변함없이 주님을 향하고 주님으로부터 기인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 오늘 이 혼탁하고 흉흉한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천지만물의 주재이신 우리 주님 때문에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뚜벅뚜벅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바르게 갈 수 있길 빕니다.  


# 10-11절 예수님은 큰 기쁨의 좋은 소식(복음) 되시며 구주 곧 그리스도(메시아, 왕)이신 분이십니다.

천사가 전한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구주의 신분과 정체는 그리스도 주님이 탄생하셨다는 소식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장차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왕으로 등극하실 예수님이 오신 소식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복음)입니다. 이 소식은 로마의 통치 영역만이 아니라 '온 백성' 곧 세상 모든 이들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로마 치하에서 원래 ‘복음’(유앙겔리온)은 황제의 아들의 탄생이나 황제가 전쟁에서 승리한 소식이나 새로운 정책을 공포할 때에 쓰는 표현이었습니다. 황제가 신으로 추앙받는 시대이기에 신의 아들이 태어난 소식이고, 평화를 가져오는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며, 황제가 펼치는 정책을 통해 새로운 나라와 세상이 펼쳐 질 것이라는 것을 공표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로마는 이제 없습니다. 그들이 선포한 복음은 영원한 것이 아니었으며 거짓된 평화였습니다. 

예수님이 참 복음인 이유는 거짓 신인 황제가 아니라 참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나셨기 때문이며, 예수님께서 세상의 거짓된 왕들을 심판하시고 승리하셨기 때문이며, 예수님을 통해서 이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고 선포되고 펼쳐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주(救主)는 구원자와 주(왕)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실 분이시며, 우리의 주 곧 왕이되시는 분이십니다. 이를 그리스도(메시아) 주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런 예수님을 우리가 영접한다는 것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이전에 주인 삼았던 모든 헛된 주인들을 버리고 참된 주를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왕되신 주님의 통치를 받는 것(하나님의 나라는 주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의 확신과 신념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 곧 하나님의 통치를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이미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 우리는 주님의 뜻대로, 믿음으로, 주님의 통치를 따라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면 그 어디나 하나님의 나라이며,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으로 온전히 살아간다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와 세계관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아니라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세계관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기쁜 소식(복음)이 가장 낮은 곳에서 부터 삶의 모든 영역과 땅 끝까지 널리 전파 되길 원합니다.


# 13-14절, 20절 예수님은 천군천사와 목자들 뿐 아니라 모든 나라와 민족의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수많은 천군천사들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이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시고, 땅에서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들에게 평화를 주시는 분으로 찬양되고 있습니다. 목자들 또한 합당한 영광과 찬송을 돌립니다. 좋은 소식을 듣고 믿고 따르는 우리가 날마다 취해야 할 합당한 반응도 목자들과 같은 찬송이어야 합니다.


# 8-9절, 15-19절 우리에게 전해준 좋은 소식(복음)과 뜻을 두렵고 떨림으로 듣고 바로 순종하며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밤'에 밖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빛'이 비취고, '무서워하는' 그들에게 '평화(큰 기쁨의 좋은 소식)'의 소식이 전해집니다. 목자들은 천사가 전한 소식을 듣고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합니다. 매일 빛 되신 주님의 말씀을 두렵고 떨림으로 듣고 즉각적인 순종으로 이어지는 묵상을 날마다 행하기를 다짐했던 일들을 다시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기 원합니다.

우리는 모두 목자들처럼 삶의 자리에서 빛되신 주님을 만나고 영접하고 신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산 증인들입니다. 그렇게 우리도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증거해야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지금은 그 어떤 언어보다 몸과 삶의 언어로 증거해야 하는 때입니다. 이는 말로만 전하고 변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의 온 몸과 삶으로 적용하고 실천하고 살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우리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영광과 찬송이며 합당한 예배입니다. 


# 거둠의 기도

구주되신 주님의 은혜와 통치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온 몸과 삶으로 증거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매거진의 이전글 누가복음 01:57-66 주님과 함께하는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