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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Jan 05. 2021

누가복음 02:21-38 율법의 요구를 이루신 예수님

누가복음 02:21-38

누가복음 02:21-38 율법의 요구를 이루신 예수님


예수님은 율법대로 할례와 정결 예식을 행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강하게 자라고 지혜가 충만해집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시므온은 찬송과 예언을, 안나 선지자는 감사하며 증언합니다. 

# 21, 30-32절 예수님은 유대인의 구주만이 아니라 만민의 구주이십니다. 
천사가 일컫는 대로 할례를 받은 예수님은 예수라는 이름으로 정해집니다. 시므온의 찬양에서 예언한대로 구약이 예언하고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바로 그 빛 곧 예수님은 또한 이방을 비추는 빛이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만의 영광이 아니라 마침내 새롭게 세우신 새 이스라엘 백성의 영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의미입니다. 구원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시므온은 성령이 충만하여 예언하기를 주의 구원을 보았다고 말합니다(30절). 왜냐하면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고, 이방을 비추는 빛이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잘못된 선민의식에 대해 교정하시면서 만민의 구주되심을 전파하셨고, 바울 사도 또한 참 이스라엘은 혈과 육으로 난 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선택과 예정으로 세워진 이들이 참 이스라엘이라고 말합니다. 그 근거로 로마서에서 아브라함의 선택과 야곱을 복중에서 택하신 것들을 말합니다. 이미 구약에서 이스라엘도 모든 만민 가운데 택하고 세워졌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결국 구약의 이스라엘과 신약에서의 이스라엘은 모두 만민 가운데 택하여 세워진 하나님의 백성들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모든 만민의 구주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만민의 구주 되시는 예수님을 또다시 특정 교회와 교단과 신학, 특정 민족과 계층의 구주로만 제한하거나 가두고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34-35절 예수님은 고난 받는 메시아이십니다. 
시므온은 예수님을 이방을 비추는 빛으로 은유합니다. 그렇게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해 세움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또 사람들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기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할 것이라고 예수님의 부모에게 예언합니다. 

빛 되신 주님이 오셔서 어둠이 드러나게 되면, 어둠에 속한 이들은 빛을 배척하며 비방할 것입니다. 자신의 거짓됨과 죄악이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종교기득권과 거짓 주인에게 사로잡혀 살아가는 모두가 자신이 소유하고 누리고 있는 것을 놓치 않으려고 저항하고 결국엔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리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이러한 거절과 고난의 십자가 죽음의 길을 끝까지 가셔서 구원을 이루신 분이십니다. 주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의 길을 가신 주를 따르는 길이 흥하게 하는 길이요 구원의 길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자꾸만 십자가 없는 영광만을 바라고 있진 않은지 돌아봅니다. 주님은 분명 주님을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셨고, 그 멍에는 쉽고 가볍다고하면서 격려해 주셨고, 친히 먼저 그 길을 가시면서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그런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가 이 길을 버리고 곁길로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의 기도와 삶에서 자꾸만 이 길을 외면하고 달콤한 유혹의 길, 좁은 길이 아닌 넓은 길로만 가려 합니다. 빛되신 주님, 십자가의 길로 고난의 길, 좁은 길로 행하신 주님을 따라 가는 이정표를 다시한번 확인해야겠습니다. 

# 25-29절 시므온 선지자는 의롭고 경건하게 살며 메시아를 대망하는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오직 성령의 사람만이 불의한 세상 가운데서도 의롭고 경건하게 살며, 오시리라 약속하신 메시아를 기다릴 수 있는 믿음 또한 가질 수 있으며, 마침내 메시아를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불의한 세상 속에서 주의 뜻을 따라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은 성령 충만 곧 말씀 충만의 길만이 바른 믿음과 소망과 사랑 가운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은 의롭고 경건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를 구하고 기다리는 삶을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길로 행하고, 과연 그 방향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뜻대로 구별된 삶이 아니라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흐름을 따라 자꾸만 넓은 길로 편안한 길로, 꽃길로만 행하려 합니다. 그런 맘을 추스려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품고 바라보고 읽고 말하는 방향으로 닮아가고 채워져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무엇을 먹고 마시고 품고 읽고 듣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내용이 채워집니다. 그것이 나의 인격과 삶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타락한 시대, 흉흉한 시대, 패역하고 음란한 시대 속에서도 약속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고 묵상하면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길이 결코 녹녹치 않으며 오랜 인내가 요구되는 길인줄 압니다. 그래서 주의 은혜와 위로와 도우심이 아니면 우리 힘으로 또 갈 수 없는 길이기도 합니다. 믿음과 인내로 경주해 가야 할 이 오랜 여정에 성령의 위로와 역사를 기대합니다. 

# 36-38절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십니다. 

안나 선지자는 과부로 일평생을 살았습니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이방인 그리고 노인등은 모두 소외된 자나 가난한 자로 제유되면서 독처하기 어려운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인간의 연약함을 가진 자들입니다. 인간의 실존이기도 합니다. 안나는 그런 과부로 오래도록 살았으면서도 성전을 떠나지 않고 일관된 모습으로 섬김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영성이 있었기에 마침내 메시아가 오셨을 때에 알아보고 감사 찬송하며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 때의 나이가 84세입니다. 

주님을 알아본 것과 동시에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 증언하기까지 합니다. 그녀의 삶이 주는 교훈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결국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소외된 이들을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녀는 주님을 만남으로 말미암아 속량의 은혜를 입고 감사하게 됩니다. 부족함이 없이 내잔이 넘치는 복을 받은 것입니다. 신랑되신 주님을 만났고, 연약한 그에게 찬송의 힘을 주셨으며, 자신 뿐 아니라 그런 환경에 처한 이들을 향하여 증언하며 축복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능력도 얻은 것입니다. 
온전히 주를 따를 수 없는 수많은 환경의 조건을 핑계치 아니하고 오직 하나 주를 따라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일평생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어떤 환경에도 삶의 중심에 주님을 모시고 섬김의 길을 걸어간 이들의 모범을 봅니다.

# 21-24, 27, 39-40절 예수님은 주의 율법을 따르고 이루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난 지 팔일 만에 율법대로 할례를 받으셨습니다. 천사가 일컬은 대로 행해 졌습니다.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기한도 채우셨습니다. 주의 율법에 쓴 대로 주의 거룩한 자 곧 주님께 구별된 보배로운 소유됨에 대해서도 이루셨습니다. 주의 율법대로 가난한 이들이 드리는 제사의 제물을 드렸습니다(21-24절). 부모님들도 성령의 감동을 따라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셨습니다. 그렇게 주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갈릴리로 돌아가셨습니다(39절). 그렇게 율법을 따르고 이루셨기에 강하여지고, 지혜도 충만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었던 것입니다. 

능력은 하나님을 아는 만큼 가지며, 하나님의 능력은 전지전능하십니다. 그런 주님을 아는 만큼 구하고 쓰임받고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그런 주님을 아는 만큼 또한 우리는 그 은혜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압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면서 동시에 우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런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서 성취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런 주님의 뒤를 따르는 우리도 동일하게 주의 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가 복있는 자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입니다.  

# 거둠의 기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떤 여건 속에서도 주의 약속을 따라 

의와 경건의 길을 가며 

주의 위로를 기다리며 

주의 법을 주야로 묵상하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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