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마일펄 Aug 06. 2020

"기준이 달랐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겸손함과 감사함

모두가 원하는

자질을 갖춘 부모는

세상에 얼마나 될까?


모두가 꿈꾸는

변치 않는 사랑을 하는 이들은

지구상에 몇 명이나 될까?


모두가 바라는

학교에, 직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적을까?


상위 1%의 법칙.

나는 이를 이렇게 부르고 있다.


-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으나

아무나 거머쥘 수는 없다.


세상은 불공평한가.

불공평해서 세상인가.


서글프게도

그 속에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


스무 살, <정치학 입문>

첫 번째 수업 시간이었다.


한 학기 동안 배울 내용은

침팬지 사회의 권력관계를 관찰을 한 

내용을 토대로 쓰인 영문 텍스트를 곱씹으며

권력의 속성과 역학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입학 기준이 달랐다면,

여러분 중 이 자리에 없는 사람이

생겼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낭만에 젖어 안심하고 있던 순간

교수님의 말씀 한 마디에

머리가 쭈뼛 서는 것만 같았다.


-


합격과 불합격

통과와 탈락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잣대.


‘기준’


자원은 한정적이고

원하는 이들은 많기에

불가피하게 그어진 선.


과연 기준 안의 사람들이

기준 밖의 누군가보다

항상 더 뛰어나다고,

언제나 더 노력했다고,

늘 더 절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성패를 가르는 잣대는

오로지

무감정한 선,

기준.


-


감정을 마구잡이로 휘젓고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

전환점.


옳았는지, 그릇되었는지

득이었는지, 실이었는지......


진정한 의미는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드러난다.


인생은 착각 속에

작은 환희와

너무 늦지 않았을 때마다

찾아오는

후회와 반성의

잦은 반복 인지도.


-


겸손해야 한다.

겸손하자.

그저 운이 좋았음에 감사하자.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떠올리며,

시나브로 나누도록 하자.


한번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자.

나를 위해서.



작가의 이전글 유재석이 강제로 독서토론 하던 곳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