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내가 만난 아이 (정현)
정현이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나 보청기를 달고 살아요. 선생님.
아마 빠르게 말씀하시면 정현이가 잘 알아듣지 못하기에 다른 학생에 비해 조금은 천천히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아이가 그래도 욕심도 있고, 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어서 시키는 대로는 열심히 할 거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그동안 절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가장 감사드리는 건, 차별 없이 저를 대해주신 거예요. 사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선생님은 저를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혼내시고 숙제도 그만큼 내주시며 절 독려하신 것 잘 알고 있어요. 비록 선생님이 원하는 만큼 다 쫓아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선생님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절 위한 배려가 싫어요.
저도 다 똑같이 할 수 있는데... 배려를 이유로 그만큼 밖에만 보지 않으니 때론 그게 힘들어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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