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주는 방법 / 도구
츄르보다 낚시대 in 고양이 카페
최근에 친구랑 고양이 카페에 놀러갔다. 간단하게 츄르 하나만 구입해서 들어갔다. 많은 고양이들이 있었는데, 두세마리가 츄르를 보고 다가와서 츄르를 맛있게 먹고는 다시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츄르를 하나 더 샀는데, 이번에도 고양이들은 또 츄르만 먹고 가버렸다.
친구와 츄르를 더 구입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는 장난감 낚시대를 들었고, 곧 카페 안의 모든 고양이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12년 동안 갈고 닦은 고양이 놀아주기 실력으로 카페 아이들을 신나게 놀아주고 돌아왔다. 그동안 고양이를 잘 놀아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고양이 놀아주는 방법
고양이 마다 성격이 다르고, 놀이 취향도 다르다. 어린 나이인 경우에는 넘치는 에너지에 맞춰 더 자주 격렬히 놀아주어야 한다. 어린 고양이들은 닌자처럼 벽을 타기도 한다. 고양이 마다 좋아하는 장난감 종류도 다르다. 또 어떤 고양이는 궁팡을 좋아하고, 어떤 고양이는 엉덩이쪽을 만지는 것에도 예민하다.
기본적으로는 사냥 놀이를 하면서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주면 된다. 실제로 야생에서 고양이의 사냥 능력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사냥 놀이 시에는 훌륭한 사냥감이 된 듯한 연기력이 제일 중요하다. 고양이가 사냥을 성공하면 뽐내듯이 의기양양해하고, 실패하면 민망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중에서 사냥감을 이리저리 흔들어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불이나 카펫에 살짝 숨기면서 사냥감의 움직임을 추측하게 해주면 더 좋아한다.
고양이가 여럿인 경우,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논다. 같이 아웅다웅하며 놀기도 하고 한 마리를 놀아주고 있으면 다른 고양이들은 기다려주기도 한다.
고양이 놀아주기 도구
고양이 마다 카샤카샤, 레이저, 터널, 줄, 폼폼 등 장난감 취향도 조금씩은 다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놀이 시간을 위해 돈을 들여서 자동 장난감을 활용할 수 있지만, 몇 번 구경하고 나면 흥미가 떨어진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선물 포장 시 쓰는 끈 같은 일회용품이다. 유튜브는 활용할 만하다. 고양이가 지루해할 때, 새나 다람쥐 영상을 틀어주면 한참을 집중해서 보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면 골골송을 부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