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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격양가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by 생각의 힘 복실이

유시민 작가와 이재명 후보, 도올 김용옥 선생의 유투브 대담을 들으며 정치의 책임과 공화국 시민의 자세에 대해 생각한다.

춘추전국시대 노자는 '허기심 실기복, 약지지 강기골'이 좋은 정치라 했다.

백성의 마음을 비우고 배를 채우는 다스림, 뜻을 약하게 하고 뼈를 강하게 하는 다스림을 위대한 정치라 했다.

이재명 후보의 국민이 건강하게 잘 먹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는 '잘사니즘'과 뜻이 통하고,
'이념보다는 실용'과도 맥이 닿는다.

태평성대 요순시절,
요임금은 민정시찰중 어떤 노인이 길가운데 앉아 배 두드리며 막대기로 땅을 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마주한다.

고대 정치의 지향점 '고복격양가'다.

해가 뜨면 농사짓고
해가 지면 쉬고
우물에서 물 마시고
농사짓고 사는데
정치가 나와 무슨 상관이랴.


당시 좋은 정치는 백성들에게 '있는 듯 없는 듯' 신경쓰이지 않는 것이었다.

지방에서 농사짓고 사는 백성들에게 중앙 정치는 딴나라 세상이어야 했다.
치수가 임금의 역할이고, 세금과 형벌이 정치의 접점인 현실에서 마주하지 않고 관심두지 않는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

현실 정치는 어떠한가?
이제는 대통령도 내 손으로 뽑고, 구청장이 문자로 매일 시정을 홍보해오는 세상이다. 내 손으로 뽑았지만 나쁜 권력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전국 팔도에서 촛불과 핸드폰을 들고 국회로 광화문으로 모이는 세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화된 힘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내 관심이 내 생활을 바꾼다.
나와 이웃의 관심이 내 지역을 바꾼다.
나의 참여가 정치가 잘못된 길로 빠지지않게 견인하고,
바른 정치인을 만든다고 믿어야 한다.

이번에는 내 손가락 원망하지 않도록 제대로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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