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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AI시대의 조언

by 생각의 힘 복실이

과거 청와대를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 입니다."라고 조언했던 손정의 회장은 2019년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도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며 미래기술 AI를 우리나라의 투자 방향성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사업가의 혜안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누구나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AI를 손꼽는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AI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제 그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은 살고, 친구처럼 익숙하지 못하면 죽는다고 할 정도다.

오랫동안 학력이나 경력 등의 스펙이 경쟁력이었다면, AI가 대세인 지금은 아이디어, 상상력이 취업자산으로 취급받는다고 한다.


19세기 산업혁명이후 생산의 3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이었다.

공유지나 사유지에 울타리를 치는 인클로저 운동을 통해 근대적 토지소유권이 확립되고, 땅을 잃고 쫒겨난 농민들은 도시로 몰려들어 임금 노동자가 되었다.

공장제 수공업으로 초기 자본을 축적한 자본가들은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대규모 자본을 축적했고, 이후 가내 수공업은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고 자연스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자본주의의 부흥을 이끌었던 그 생산요소가 이제 새 시대를 맞아 AI와 통찰력, 창의력으로 대체된다고 한다.

프로듀서로 일하는 친구에 의하면 영화산업에도 AI 광풍이 불고있다고 한다.

과거 영화제작에는 막대한 자본과 거대한 조직이 필요했지만, 앞으로 뛰어난 소수의 사람이 AI라는 전문가 군단의 조력을 받아 영화를 완성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사랑하는 딸들아,

AI시대를 맞아 너희가 이 파고를 부드럽게 타고 넘을 수 있는 안전패드를 물려주고 싶다만, 아빠는 가진게 없구나.

다만, 오늘 친구가 보내준 카톡에서 본 조언을 전하니 이걸로 아빠의 마음을 헤아리길 당부하마.

첫째, 앞으로는 'AI 네이티브'가 새로운 언어란다. AI 네이티브는 단순 프롬프팅을 잘하는 수준이 아니고, AI와 대화하고 협상하고 때로는 논쟁하며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차원의 소통능력이란다. 직접 만들면서 배우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렴.

둘째, 이제 최고의 가치는 '인간다움'이란다. 이미 AI가 인간보다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세상이 왔으니 AI가 할 수 없는 영역, 지극한 인간다움이 AI를 뛰어넘는 자산이 될 수 있단다.

확률높은 답을 제시할 뿐인 AI모델을 뛰어넘는 예측 불가능한 통찰력과 컴퓨터는 느끼지 못하는 인간의 직관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오느니만큼 인간과 세상에 관심가지고 인문학을 공부하렴.

셋째, 포용과 배려의 공동체 마인드를 유지하렴.

사람들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공허감을 메우기위해 사람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갈망하게 된단다.

사람들을 연결하고, 영감을 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커뮤니티 리더십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가치있는 능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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